[해외] 여행 생활 봉사 (480)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 미술 전시회 준비, 콩테·목탄·색연필 그림 그리기ㅣ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201) 미술 전시회 준비, 콩테·목탄·색연필 그림 그리기ㅣ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곧 미술 전시회가 있어 작품 고르고 태그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제가 계속 감기로 컨디션이 안 좋으니 전시회 구멍 날까 봐 신디가 걱정이 많습니다. 수업 전, 점심시간을 짬짬이 활용해서 준비하기로 합니다. 캔버스에 아크릴화를 위주로 하고, 지난 12월 전시회 이후 수업한 것 중 괜찮은 것들을 골라 내놓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붙이고 싶은 그림이 많아서 고민입니다. 오늘은 10시, 11시, 14시 수업 모두 콩테(Carboncillo)와 목탄으로 그리기를 합니다. 다음주 박물관 야외수업 예습에도 도움이 되고, 음영에 대한 개념을 배우는 데 콩테만 한 재료가 없습니다. 2타임 정도 수업에 참여한 분들은 이제 음영 개념은 잡히.. (200) 타비오 산타 바바라 채플·전망대 + 채식 식당ㅣ콜롬비아 Colombia Tabio (200) 타비오 산타 바바라 채플·전망대 + 채식 식당ㅣ콜롬비아 Colombia Tabio 타비오(Tabio) 마을의 가장 높은 언덕에 산타 바바라 채플(Capilla de Santa Barbara)이 있습니다. 1604년에 세워진 400년 넘는 역사가 있는 타비오 최초의 교회입니다. 언덕길 중간중간 계단이 있는데 오늘은 비가 많이 와서 계단에 온통 물웅덩이가 생겼습니다. 콜롬비아에도 수동(manual) 자동차가 많은데 그래서 언덕길은 보행자가 차를 배려해줘야 합니다. 부아아아앙~ 굉음을 내며 시동 꺼뜨리지 않고 한 번에 올라가는 게 관건입니다. 폭우가 내리는 날이지만 11시 미사에 참석하려는 신자들이 속속 채플로 모여듭니다. 급할 것 없는 관광객은 느긋하게 올라갑니다. 장화 신고 신이 나 일부러 물웅.. (199) 비 오는 날 타비오 식물원, 공원묘지 산책ㅣ콜롬비아 Colombia Tabio (199) 비 오는 날 타비오 식물원, 공원묘지 산책ㅣ콜롬비아 Colombia Tabio 아까 커피숍에서 만난 동네 주민을 타비오 식물원(Jardín botánico de Tabio) 입구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큰 개 두 마리를 데리고 산책 중인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잠시 큰 비를 피하고 서있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저는 식물원으로 들어갑니다. 입구에 관리인도 없고 별다른 안내문도 없네요. 장화를 신은 덕분에 진흙으로 엉망인 길도 불편함 없이 지나갑니다. 비 오는 날이라 방문객은 없고 새 소리, 빗소리, 바람소리만 들리고 풀냄새 흙냄새만 가득합니다. 혼자 콧노래도 흥얼거리며 산림욕을 즐깁니다. 나무나 꽃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있는데 햇빛에 색이 바래 희미합니다. 나뭇가지가 보행로까지 길게 늘어져 있어 잘.. (198) 시립 포럼 Foro municipal de Tabio, 타비오 마을 구경 (ft.콜롬비아Colombia) (198) 시립 포럼 Foro municipal de Tabio, 타비오 마을 구경 (ft.콜롬비아Colombia) 비가 내려서 쌀쌀하니 따뜻한 커피 생각이 납니다. 광장 바로 옆 커피숍(Cafénomy Tabio)에서 라테를 주문했는데 주인이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우유를 사러 나갑니다. 인테리어는 세련됐는데 운영방식은 투박한 시골 카페입니다. 한참만에 우유를 사 온 바리스타가 따끈하고 부드러운 라테를 내려줍니다. 어딘가 어설픈 커피숍입니다. 커피숍 건너편에 일본 지브리(Studio Ghibli) 애니메이션 캐릭터숍이 있습니다. 토토로와 고양이버스(이웃집 토토로), 가오나시(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캘시퍼(하울의 움직이는 성), 지지(마녀배달부 키키), 코다마(원령공주; 모노노케 히메), 포뇨(벼랑.. (197) 타비오 Tabio 여행, 보고타 Bogotá 근처 가볼만한 곳 (ft.콜롬비아Colombia) (197) 타비오 Tabio 여행, 보고타 Bogotá 근처 가볼만한 곳 (ft.콜롬비아Colombia)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보고타(Bogotá) 근교에 잠시 다녀오려고 했는데 비가 오니 고민이 됩니다. 비가 오면 햇볕에 그을리지 않을 테니 가보자 생각하고 준비해서 나갑니다. 뜨랜스밀레니오 정류장(Quinta Paredes)에도 사람이 거의 없네요. 오늘 가려는 곳은 보고타에서 북쪽으로 30km쯤 떨어진 타비오(Tabio)라는 작은 마을입니다. 온천(Termales el Zipa)으로 유명한 관광지라 볼거리가 좀 있을 것 같습니다. 비가 내리니 차도 많이 밀리네요. 보고타 북터미널(Terminal de Transporte del Norte)에서 타비오행 버스를 탑니다. 특이하게 작은 버스카드를 탑승.. (196) 콩테+목탄 그림 그리기 Carboncillo, 기초 드로잉 수업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196) 콩테+목탄 그림 그리기 Carboncillo, 기초 드로잉 수업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다음 달쯤 박물관이나 미술관으로 야외수업을 하러 나갈 계획입니다. 야외수업 재료로는 준비하기 쉽고 수강생분들도 좋아하는 재료인 콩테(Carboncillo)를 골랐습니다. 인원은 차량 규모 등을 고려해서 13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예습도 할 겸 기초반 수강생분들과 콩테와 목탄으로 드로잉 수업을 진행합니다. 말수도 적고 무뚝뚝한 표정도 늘 한결같은 조나단은 그림 스타일도 단정합니다. 펜이랑 연필 드로잉만 3주 정도 하다가 콩테를 처음 잡았는데 손에 묻지 않게 위쪽에서부터 그리면서 내려오는 모습이 예전에 제가 콩테를 처음 잡았을 때 모습과 같습니다. 1시간 수업인데 원하면 11시 타임 수업도.. (195) 콜롬비아 산탄데르 Santander 규모 5.9 지진, 미술 전시회 준비 (ft.보고타미술교육) (195) 콜롬비아 산탄데르 Santander 5.9 지진, 미술 전시회 준비 (ft.보고타미술교육) 새벽에 침대가 여러 차례 흔들려 잠에서 깼습니다. 지진이 난 것 같은데 시계를 보니 4시 30분입니다. 불을 켜고 앉아 동네 주민들이 웅성대는 소리가 들리는지, 대피를 해야 할지, 잠시 살피다가 진동도 더 없고 아파트도 조용해서 다시 눕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엘띠엠뽀(El TIEMPO) 뉴스를 보니 지진 관련 방송 중입니다. 보고타 북쪽 산탄데르(Santander) 지역에 새벽 4시 20분에 규모 5.9 지진이 났네요. 대사관 홈페이지에도 공지가 떴습니다. 해외에 있으면서 뭔가 비상상황이 생기면 현지 뉴스 + 대사관 공지를 확인합니다. 별다른 피해는 없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아침에 기관(DIVRI)에 출.. (194) 그림 이어 그리기: 장애인 미술,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194) 그림 이어 그리기: 장애인 미술, 3월 8일 세계여성의날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출근길에 매일 지나치던 나무가 오늘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S자 모양으로 굽은 나무줄기가 물구나무 선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콜롬비아에 살면서 가장 좋은 것을 꼽으라면 역시 기후와 날씨, 아름다운 자연환경입니다. 짙은 초록의 잎사귀들 틈에 싱그러운 샛노랑 꽃, 그 맞은편에 자주색 꽃도 너무 예쁩니다. 구글링 해보니 치칼라 나무(Árbol chicalá amarillo)인 듯한데 정확한 이름인지 모르겠습니다. 기관(DIVRI)에 출근했는데 매일 누워있던 깐델라(Candela)가 오늘따라 물놀이를 했는지 털이 젖은 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보안요원 한 분이 와서 깐델라에게 인사하고 머리를 쓰다듬고 갑니다. 약.. (193) 종이접기로 동물농장Granja de animales 벽화 만들기, 장애인 미술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193) 종이접기로 동물농장Granja de animales 벽화 만들기, 장애인 미술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아침에 눈을 뜨니 지나가는 자동차 바퀴에 빗물 밟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보통 보고타(Bogotá)는 오후 4시 이후로 비가 오는데 오늘따라 아침 일찍부터 비가 내리네요. 촉촉이 비 내리는 아침 분위기가 좋습니다. 일어나서 커튼을 젖히고 플리스를 걸칩니다. 계속 날이 쌀쌀하니 목 아픈 게 잘 안 낫습니다. 수업하느라 종일 말을 하니 더 그렇겠지요. 교사나 강사 일 하는 분들은 목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3주 정도 매주 1시간씩 종이접기로 만들어 둔 동물, 나무, 꽃, 새, 구름 등을 모아 오늘은 벽화(mural)를 만듭니다. 흰색 전지에는 하늘, 노란색 종이에는 땅을 꾸밉니다. .. (192) 꿈 그리기 + 감정 그리기, 장애인 미술, 미술치료 Arteterapia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192) 꿈 그리기 + 감정 그리기, 장애인 미술, 미술치료 Arteterapia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10시 타임에 장애인 수강생분들과 감정 그리기(dibujo emociones)를 해봅니다.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아 스크립트를 준비해 갔는데 역시 부족합니다. 예시 이미지를 몇 장 보여드렸는데도 동그란 얼굴에 화난 표정, 웃는 표정, 우는 표정을 그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고민하다가 신디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신디의 설명 후에도 몇 분은 얼굴을 그리셔서 색깔별로 드는 감정을 여쭤보고 그 감정 상태일 때 에너지의 속도가 빠른지, 에너지의 강도는 어떤지를 여쭤보며 같이 작업을 합니다. 드디어 모든 분들이 이해를 하시고 파스텔과 색연필로 감정 그리기를 하는데 여기저기서 '뿍~ 삑~ 찍~~'하는 색연.. (191) 펜드로잉 기초 원근법 1점투시, 아크릴화 수업 acrílica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191) 펜드로잉 기초 원근법 1점투시, 아크릴화 수업 acrílica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요즘 보고타(Bogotá)는 아침저녁으로 비가 자주 내려서 쌀쌀합니다. 수강생분들 중에도 감기 걸린 분들이 많고 저도 목이 좀 아픕니다. 콜롬비아는 보고타를 포함한 몇몇 고산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연중 따뜻한 기후라 조만간 저지대 마을에 요양(?) 차 다녀와야겠습니다. 링콘과 아내분이 지난주 수업시간에 다 마무리하지 못한 콜라주 작업을 해오셨습니다. 링콘은 심한 뇌병변장애가 있으신데 누구보다 밝고 따뜻한 에너지를 가진 분이라 제가 기다리는 수강생 중 한 분입니다. 아내분이 항상 동행해서 오시는데 역시 부부는 닮습니다. 오늘도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앙에게는 오늘 원근법(perspectiva)에 대해 .. (190) 3.1절 태극기 만들기, 벽화 종이접기 origami: 소·구름·나무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190) 3.1절 태극기 만들기, 벽화 종이접기 origami: 소·구름·나무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한국은 오늘이 3.1절입니다. 봉사단원들은 주재국 공휴일에 맞춰 쉬기 때문에 수업하러 갑니다. 대한민국에서는 3월 1일이 중요한 국경일이라고 했더니 다들 궁금해하셔서 3.1절에 대해 소개하고 의미도 새길 겸 태극기 만들기를 합니다. 11시 수업에 오신 비장애인 그룹은 다른 작업대에서 드로잉을 하시도록 하고 장애인 분들만 모시고 태극기를 만듭니다. 건, 곤, 감, 리 형태나 방향을 많이 헷갈려하시는데 그래도 다들 끝까지 작업을 마무리합니다. 저도 건, 곤, 감, 리는 할 때마다 헷갈리네요. 수업 마칠 즈음 미겔이 가방에서 부스럭거리며 과자를 꺼냅니다. 제게 선물이라며 건네는데 마침 제가 좋아하는 .. (189) 아크릴화 수업 pintura acrílica, 전시회 준비 exposición, 라틴아메리카 미술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189) 아크릴화 수업 pintura acrílica, 전시회 준비 exposición, 라틴아메리카 미술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3월 초에 전시회(exposición)가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전시회 이후 수업은 2개월 정도밖에 안 했지만 그 기간 동안 나온 작품들과 지난해 작품도 같이 포함해서 하기로 했습니다. 새로 전시회에 내걸 아크릴화(pintura acrílica)는 12점 정도 됩니다. 사실 모든 수강생분들이 아크릴화를 하고 싶어 하시는데 재료 조달 문제도 있고 해서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분들께만 기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현재 일곱 분 정도가 중급반으로 아크릴화(acrílico)와 유화(al óleo)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수요일은 장애인 분들만 대상으로 수업을 하니 중급반.. (188) 메기 산꼬초 Sancocho bagre, 메렝곤 Merengón, 현지인 집 초대 (ft.콜롬비아음식) (188) 메기 산꼬초 Sancocho bagre, 메렝곤 Merengón, 현지인 집 초대 (ft.콜롬비아음식) 폰티본 재래시장(Plaza de mercado fontobón)에서 장 보고 나오는 길에 친구가 인근에 맛집(Bocaditos boyacenses)이 있다며 간식 먹으러 가자고 합니다. 가게에 앉을자리가 없어 음료를 주문하고 입구에 잠시 서 있으니 자리가 납니다. 주문한 음료는 쌀 마사토와 옥수수 마사토(Masato de arroz y maiz)인데 친구가 둘 다 먹어보고 맛있는 걸로 고르라 해서 맛을 보니 저는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미각이 둔해서 아무거나 잘 먹는 것 같습니다. 계핏가루(시나몬)를 뿌려서 먹는데 맛있네요. 이 집 빵도 맛있다고 하는데 아침을 너무 든든히 먹어 오늘은 음료만 .. (187) 창과Changua, 폰티본Fontibón 재래시장 장보기, 현지인 집 초대 (ft.콜롬비아음식) (187) 창과Changua, 폰티본Fontibón 재래시장 장보기, 현지인 집 초대 (ft.콜롬비아음식) 현지인 친구집에 식사 초대를 받았습니다. 아침, 점심 식사를 모두 같이하자고 해서 아침 7시 30분쯤 파파야(papaya) 몇 개 집어먹고 친구네로 갑니다. 아침이라 그런지 공기가 더 상쾌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친구집까지 걸어가는데 해가 잘 드는 창문 해먹에 누워 자는 고양이가 여럿 보입니다. 고양이 집사 눈에는 고양이가 잘 보입니다. 다콩이도 늘 거실 통창에 붙여둔 해먹에서 낮잠을 자곤 했는데 보고 싶네요. 요리 못하는 저를 배려해서 아침은 만들기 쉬운 창과(Changua)를 같이 준비하자고 합니다. 냄비에 물을 붓고 고수, 마늘, 양파를 넣고 끓이다가 우유를 붓고 다시 끓이다가 계란을 넣습니다... (186) 한지 공예 papel coreano, 전통무늬 만들기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186) 한지 공예 papel coreano, 전통무늬 만들기, 장애인 미술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콜롬비아에 없는 미술 재료 중 기관(DIVRI) 이용자분들은 한지 색종이(papel color coreano)를 특히 좋아합니다. 한지 색종이로 종이접기(origami)도 해보고 콜라주(collage)도 해봤는데 한지의 특성상 잘 접히지도 않고 찢어지지도 않아 뭘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한국전통문양(patrón tradicional coreano) 만들기를 해봅니다. 가장 만들기 쉬운 격자무늬로 골랐습니다. 색종이를 두 장씩 나눠드리고 도화지도 한 장씩 드립니다. 한지 색종이를 세 번 반으로 접고 가위로 오려 8개의 긴 조각으로 만듭니다. 도화지에 일정한 간격으로 8개를 붙이고 다른 컬러는 좌우에..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