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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201) 미술 전시회 준비, 콩테·목탄·색연필 그림 그리기ㅣ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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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미술 전시회 준비, 콩테·목탄·색연필 그림 그리기ㅣ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곧 미술 전시회가 있어 작품 고르고 태그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제가 계속 감기로 컨디션이 안 좋으니 전시회 구멍 날까 봐 신디가 걱정이 많습니다. 수업 전, 점심시간을 짬짬이 활용해서 준비하기로 합니다. 캔버스에 아크릴화를 위주로 하고, 지난 12월 전시회 이후 수업한 것 중 괜찮은 것들을 골라 내놓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붙이고 싶은 그림이 많아서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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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0시, 11시, 14시 수업 모두 콩테(Carboncillo)와 목탄으로 그리기를 합니다. 다음주 박물관 야외수업 예습에도 도움이 되고, 음영에 대한 개념을 배우는 데 콩테만 한 재료가 없습니다. 2타임 정도 수업에 참여한 분들은 이제 음영 개념은 잡히시는 듯합니다. 약간의 인지장애가 있는 분들께는 반복해서 여러 번 같은 그림을 그리도록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회를 거듭하며 강약조절하는 법도 익히고 본인 스스로도 그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오후 수업은 목 상태가 더 좋지 않아 저도 말 하는 게 힘들고 기운이 없으니 수강생분들도 분위기가 다운됩니다. 점심때 만난 동기가 요즘 미술실 분위기가 고시원 같다고 합니다. 북적대고 떠들면서 그림 그렸는데 제가 감기 걸린 후로는 서로 조심하니 제가 느끼기에도 고3 수험생 교실 같습니다. 얼른 목 상태를 회복해야 할 텐데요. (쿨럭)   



항상 텐션이 높은 수강생 한분(가르송)은 그림을 가끔 성의없이 그리실 때도 있는데 출석에 있어서는 모범입니다. 그림 실력도 꽤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림 그릴 때 주저함이 없고 늘 자기 그림에 만족하시니 실력도 따라갑니다. 어떻게 늘 그렇게 기분이 좋으시냐고 여쭤본 적이 있는데 그런 걸 물어보는 저를 오히려 이상하게 바라보며 흔들흔들 살사춤을 추던 타고난 흥부자입니다. 오늘도 그림이 썩 마음에 드시는 듯 제게 사진을 찍으라며 포즈까지 취해주십니다. 수업에 꾸준히 참석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누가복음6:32) 너희가 만일 너희를 사랑하는 자만을 사랑하면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사랑하는 자는 사랑하느니라. "If you love those who love you, what credit is that to you? Even 'sinners' love those who love them.


2023.3.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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