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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노터봄(Cees Nooteboom)의 「유목민 호텔 Nomad's Hotel」을 읽고ㅣ에세이 여행을 좋아하면서 동시에 세스 노터봄(Cees Nooteboom, 1933-)의 팬이라면 더없이 좋아할 책입니다. 세스 노터봄의 여행기 입니다. 세스 노터봄은 여행을 즐기는 작가로 1950년대에 네덜란드에서 남미 수리남까지 운항하는 선박의 선원으로 장기 여행을 한 후 지금까지 쉬지 않고 여행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원서 제목이 'Nootebooms Hotel'인걸 보면 그의 여행가로서의 정체성을 담은 작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에는 전체 14개의 이야기가 수록돼있는데 세스 노터봄이 유럽, 중동, 아프리카, 호주 등을 다니며 관찰하고 느낀 것들을 언어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진정한 여행자는 폭풍의 눈 안에 자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폭풍은 이 세상이고, 폭풍의 눈이야말로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6) 숫자 읽기 unu, du, triㅣ에스페란토(Esperanto) 배우기 에스페란토 숫자(nombroj)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ㅣ우선 0 부터 10 까지 정리해 봅니다. 0     nulo    (zero)1     unu     (one)2     du       (two)3     tri        (three)4     kvar    (four)5     kvin     (five)6     ses      (six)7     sep      (seven)8     ok        (eight)9     naŭ      (nine)10   dek      (ten) ㅣ11 부터는 숫자를 그냥 붙이거나 띄어쓰기만 하면 되는데 표현이 매우 간단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1    dek unu  12    dek du  19    dek naŭ 20    du..
슈테판 츠바이크의 「세 번째 비둘기의 전설」을 읽고ㅣ단편소설 유대계 오스트리아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Stefan Zweig, 1881-1942)의 소설집 에 수록된 단편 가운데 하나인 「세 번째 비둘기의 전설 Die Legende der dritten Taube」 입니다. 1916년 발표한 작품으로 짧은 이야기 속에 20세기 초 독일 사회를 향한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당시 제1차 세계대전에 패한 독일은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막대한 전쟁 배상금으로 어둡고 침울한 시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휴전에 들어갔지만 세계는 여전히 불안하고 제2차 세계대전 발발에 대한 불안이 가득했습니다. 슈테판 츠바이크는 이 소설 「세 번째 비둘기의 전설」을 통해 세계가 다시금 평화를 찾을 수 있을까에 대해 질문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비둘기의 전설」의 시작은 태초의 시기로 거슬..
(5) 일반대명사 ĉi tio, tio, tiuㅣ에스페란토(Esperanto) 배우기 에스페란토 일반대명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ㅣ에스페란토에서 '이것, 저것, 그것, 모든 것, 아무것도' 같은 일반대명사(지시대명사 포함)를 영어와 비교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역시 유사하게 반복되는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this)            ĉi tio     이것 (that/it)          tio       그것/저것 (this one)     ĉi tiu     이것/이사람(that one)       tiu      저것/저사람(something)    io       어떤 것 / 무언가 (something)   ĉio      모든 것 (nothing)      nenio    아무것도 없음 (someone)      iu       어떤 사람 / 누군가 (everyone) ..
슈테판 츠바이크의 「보이지 않는 소장품」을 읽고ㅣ단편소설 20세기 초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Stefan Zweig, 1881-1942)의 중단편을 모은 입니다. 당대 오스트리아의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가 극찬한 작품들로 이 책에는 「아찔한 비밀 Brennendes Geheimnis(1911)」, 「불안 Angst(1913)」, 「세 번째 비둘기의 전설 Die Legende der dritten Taube(1916)」, 「모르는 여인의 편지 Brief einer Unbekannten(1922)」, 「어느 여인의 24시간 Vierundzwanzig Stunden aus dem Leben einer Frau(1925)」, 그리고 표제작인 「보이지 않는 소장품 Die unsichtbare Sa..
(4) 인칭대명사 mi, vi, li, niㅣ에스페란토(Esperanto) 배우기 에스페란토 인칭대명사를 알아보겠습니다. ㅣ에스페란토 주격 인칭대명사는 영어와 비교해서 정리해 봅니다.  (I)       mi    나 (you)   vi     너/당신 (단수/복수 모두) (he)     li      그 (she)   ŝi     그녀 (it)       ĝi     그것 (동물/사물/개념 등) (we)    ni     우리 (they)  ili     그들/그녀들/그것들 (one)  oni   일반적인 사람/누구나* vi 의 경우 존칭의 '당신'도 되고 친구에게 쓰는 '너'도 됩니다. 복수형으로 '당신들/너희들' 역시 vi 그대로 사용합니다.  ㅣ에스페란토 소유격 인칭대명사(소유형용사)는 주격 인칭대명사 뒤에 -a 를 붙이면 됩니다. 소유대명사 역시 형태는 같지만 문장 속에서 역..
미셸 투르니에의 「꼬마 푸세의 가출」을 읽고ㅣ단편소설 프랑스 작가 미셸 투르니에(Michel Tournier, 1924-2016) 단편선 입니다. 프랑스어 원제로는 이 작품집에 수록된 다른 작품인 이 쓰였지만 번역본에서는 이 작품집 전체의 분위기를 가장 잘 대표하는 '꼬마 푸세의 가출'을 표제로 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 같은 미셸 투르니에의 에세이를 좋아하는데 단편소설도 궁금해서 골라본 책입니다. 은 전체 14편의 단편을 엮은 선집으로 신화를 재해석한 걸작들입니다. 철학자이기도 한 미셸 투르니에는 자신에게 있어 '철학에서 소설로의 전이는 신화를 통해 이루어진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1967년에 처음 발표한 소설 과는 또 조금 결이 다른 작품들인데 마음씨 좋은 이야기꾼 할아버지 미셸 투르니에를 만날 수 있습니다. 표제작인 「꼬마 푸세의 가출..
(3) 동사 형태 -as, -is, -osㅣ에스페란토(Esperanto) 배우기 에스페란토 동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에스페란토 동사는 어간+어미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동사 변화는 매우 규칙적이라 한 번 익혀두면 활용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ㅣ에스페란토 동사원형은 항상 -i 로 끝나는데 동사를 변형할 때는 원형에서 -i를 떼고 새로운 어미를 붙여주면 됩니다. 어간(동사원형에서 -i떼기) + 어미 ㅣ먼저 동사 형태가 바뀌는 규칙을 모두 정리해보겠습니다. 현재시제 -as 예) mi parolas 나는 말한다 / 말하고 있다과거시제 -is예) mi parolis 나는 말했다미래시제 -os 예) mi parolos 나는 말할 것이다 조건법 -us예) mi parolus 나는 말할 텐데 (if...)명령형 -u 예) Parolu! 말해! (명령)부정사 -i 예) paroli  말하다 (t..
레이첼 커스크의 「두 번째 장소 Second Place」를 읽고ㅣ장편소설 처음 보는 작가의 책 한 권을 읽고 그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지는 즐거운 경험을 가끔 하게 됩니다. 이 책 역시 그런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행복하네요. 캐나다 출신 영국 작가 레이첼 커스크(Rachel Cusk, 1967-)의 장편소설 입니다. 2021년에 출간한 작품으로 그 해 부커상 후보에 오른 이력이 있습니다. 레이첼 커스크는 이른바 '윤곽 3부작'으로 불리는 자전적 소설 , , 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 작품들도 읽어봐야겠습니다.   는 제퍼스라는 1인의 청자에게 말하듯 써내려간 독특한 형식의 소설입니다. 제퍼스라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으며 그에게 보내기 위해 쓴 편지도 아닙니다. 화자이자 소설의 주인공은 외딴 습지에 남편 토니와 함께 살고 있는 중년의 여성 작가 ..
(2) 명사 형태 -o, -oj, -ojnㅣ에스페란토(Esperanto) 배우기 ㅣ에스페란토에서 명사(Nouns)의 형태는 단순하고 규칙적입니다. 성별 구분도 없으며 불규칙도 없습니다.  ㅣ에스페란토의 기본 명사 어미는 -o 로 끝납니다.  hundo [훈도] 개 libro [리브로] 책 domo [도모] 집 amiko [아미코] 친구 infano [인파노] 아이 tablo [타블로] 책상 ㅣ복수형은 -oj 로 끝나는데 단수 명사 뒤에 j를 붙인 형태입니다. -oj 의 발음은 [오이]입니다.  hundo / hundoj [훈도이] 개 / 개들 libro / libroj [리브로이] 책 / 책들 domo / domoj [도모이] 집 / 집들 amiko / amikoj [아미코이] 친구 / 친구들 infano / infanoj [인파노이] 아이 / 아이들 tablo / tabloj [타..
존 릴런드의 「만일 나에게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면」을 읽고ㅣ에세이 영원할 것처럼 이어지는 우리의 일상이 언젠가는 마지막 날을 맞이하겠지만 그게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만약 우리에게 남아 있는 아침이 단 한 번이라면 오늘 이렇게 맞이하는 하루가 예사로울 수 없겠지요.   미국 《뉴욕 타임스》 기자 존 릴런드(John Leland)가 《뉴욕 타임스》에 6부작으로 연재한 기획기사를 토대로 펴낸 에세이 에서는 괜찮은 삶에 대에 대한 잔잔한 메시지를 건네고 있습니다. 책의 부제는 '오늘이 끝나기 전 반드시 깨달아야 할 것들', 원서 제목은 'Happiness is a Choice You Make: Lessons from a Year Among the Oldest Old'로 독자에게 당장 오늘 행복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겠냐고 묻고 있는 듯합니다.  이 책은 크게 1부, ..
(1) 알파벳과 발음ㅣ에스페란토(Esperanto) 배우기 ㅣ에스페란토 알파벳(La alfabeto)은 모두 28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A B C Ĉ D E F G Ĝ H Ĥ I J Ĵ K L M N O P R S Ŝ T U Ŭ V Z ㅣ모음 5개(A E I O U)와 그 외 자음 23개로 구성됩니다.  ㅣ에스페란토에는 영어에 있는 Q, W, X, Y가 없습니다. 대신  Ĉ, Ĝ, Ĥ, Ĵ, Ŝ, Ŭ 가 새로 추가된다고 보면 됩니다. 영어에는 없는 이들 알파벳 위에 붙어 있는 윗부호(supersigno)는 발음 구별 기호이며 다른소리부호(∧)와 짧은소리부호(∨)가 있습니다.  ㅣ에스페란토 알파벳은 모두 각각 하나의 정확한 소리만 가지고 있고 발음은 항상 일치하며 묵음은 없습니다. 따라서 모든 글자가 발음됩니다.   ㅣ에스페란토 알파벳 발음기호와 한국어에 비슷..
다니엘 S. 밀로의 「미래중독자: 오늘을 버리고 내일만 사는 별종 사피엔스」를 읽고 이스라엘 철학자이자 작가 다니엘 S. 밀로(Daniel S. Milo, 1953-)의 2009년 저서 입니다. 오래전 멸종 위기에 처한 인류의 조상 호모 사피엔스가 6만 년에 걸쳐 마침내 지구에 인간의 시대를 구축하게 된 연유를 파헤친 책으로 그 시작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바로 인류가 '내일'을 발명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인류로 하여금 6만 년 전 아프리카를 떠나 전 세계로 유랑하고 문명을 일구어 내게 했으며 동시에 미래에 대한 불안 역시 얻게 되었다는 것이죠. 다니엘 S. 밀로는 이처럼 인류에게 희망과 불안을 동시에 선사한 '내일'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을 에 빼곡히 실어놓고 있습니다.      사피엔스는 뇌의 유혹을 받고 '내일'이라는 선악과를 떠올렸다. 이제 사피엔스는 더 이..
레몽 라디게의 「육체의 악마 Le Diable au Corps」를 읽고 천재 시인 아르튀르 랭보(Arthur Rimbaud)에 비견되곤 하는 프랑스 소설가 레몽 라디게(Raymond Radiguet, 1903-1923)의 대표작 입니다. 는 그가 10대 후반에 집필하고 요절하기 얼마 전인 1923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출간 직후 프랑스 문단의 열렬한 찬사를 받습니다.  사실 는 출판사 소개문에서 '문제작'이라 일컬을 만큼 당시 사회에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작품입니다. 열여섯 살 소년과 참전 군인의 약혼자와의 사랑을 다룬 소설이라는 점, 그리고 집필자 역시 겨우 17세 소년이라는 점이 그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논란을 잠재울 만큼 소설의 심리묘사와 인간에 대한 통찰이 탁월했기에 레몽 라디게는 일약 유명세를 얻게 됩니다.   나는 많은 비난을 받을 참이다. ..
크빈트 부흐홀츠(Quint Buchholz)의 「책그림책」을 읽고 마법적 사실주의 기법의 다채로운 점묘화로 유명한 독일의 화가이자 작가 크빈트 부흐홀츠(Quint Buchholz, 1957-)의 그림책 입니다. 제목 그대로 책을 모티브로 한 그림과 글을 엮은 그림책입니다. 기획 과정이 조금 독특한데 크빈트 부흐홀츠의 그림을 골라 전 세계 46명의 작가들에게 보내 '한 자 적어달라'는 부탁을 했고 모두가 동참한 덕분에 이 책이 탄생했습니다.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 오르한 파묵(Orhan Pamuk), 미셸 투르니에(Michel Tournier), 수전 손택(Susan Sontag), 세스 노터봄(Cees Nooteboom), 요슈타인 가아더(Jostein Gaarder) 같은 세계적인 작가들의 단상과 크빈트 부흐홀츠의 매력적인 점묘화를 함께 감상할 수..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읽고ㅣ사회심리학 철학 정치심리학 분야의 고전이자 선구적 역할을 한 저서로 이 책의 탄생에는 20세기 중반 시대적 배경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독일 출신 미국의 사회심리학자이자 철학자 에리히 프롬(Erich Seligman Fromm, 1900-1980)의 입니다. 1941년에 출간한 책으로 독일 나치즘의 성립과 지탱 과정에 관한 사회심리학적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중산계급이 나치즘에 왜? 어떻게?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그것에 영향을 주게 되었는지에 관해 역사와 인간 심리를 섬세하게 파헤치는 과정을 통해 탐구하고 있습니다.   근대 유럽과 미국의 역사는 인간을 속박해온 정치적 경제적 정신적 족쇄에서 풀려나 자유를 얻으려는 노력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계속된 투쟁 끝에 마침내 자유를 얻으면 지켜야 할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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