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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193) 종이접기로 동물농장Granja de animales 벽화 만들기, 장애인 미술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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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종이접기로 동물농장Granja de animales 벽화 만들기, 장애인 미술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아침에 눈을 뜨니 지나가는 자동차 바퀴에 빗물 밟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보통 보고타(Bogotá)는 오후 4시 이후로 비가 오는데 오늘따라 아침 일찍부터 비가 내리네요. 촉촉이 비 내리는 아침 분위기가 좋습니다. 일어나서 커튼을 젖히고 플리스를 걸칩니다. 계속 날이 쌀쌀하니 목 아픈 게 잘 안 낫습니다. 수업하느라 종일 말을 하니 더 그렇겠지요. 교사나 강사 일 하는 분들은 목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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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정도 매주 1시간씩 종이접기로 만들어 둔 동물, 나무, 꽃, 새, 구름 등을 모아 오늘은 벽화(mural)를 만듭니다. 흰색 전지에는 하늘, 노란색 종이에는 땅을 꾸밉니다. 두 개의 작업대에 인원을 나눠 하늘은 신디가 지도하고 땅은 제가 맡았습니다. 나중에라도 수정하기 쉽게 종이테이프로 붙입니다. 





장애인 분들을 대상으로 미술수업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히 저처럼 장애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애로가 많은데 그 가운데 장애 유형에 따라 과업을 적절히 배분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혼자 쉽게 일어서는 게 어려운 분은 테이프를 자르고 분류하기, 손을 사용하기 어려운 분은 테이프 붙인 동물을 전지에 붙이기 등 나름 이론적으로는 구분이 되는데 실제 수업에서는 전혀 생각대로 되지 않습니다. 오늘도 혹여나 작업에서 소외되어 마음이 상한 분이 있지 않을까 사진을 넘겨보며 되짚어봅니다.  



벽화를 만들다 보니 몇몇 종이접기는 수량이 너무 많고, 어떤 건 부족합니다. 동물농장 쪽은 비좁고 하늘은 여유롭네요. 다음시간에 보고 필요한 건 몇 개 더 접어서 채워 넣어야겠습니다. 


수업 초반 30분 정도는 사회복지파트 재활코디네이터인 리나가 와서 장애지원 관련 안내를 하고 갔습니다. 뭔가 새로운 프로젝트도 안내를 한 것 같은데 중간중간 제 이름도 언급됩니다.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했지만 제 도움이 필요하면 신디가 다시 알려주겠지요.(히히)   




퇴근길에 옆집 마당에서 둥지 만드는 데 쓸 재료를 물어가는 노랑부리새(Mirla Patinaranja; Great Thrush) 부부(?)를 만났습니다. 담장 틈으로 휴대폰을 집어넣고 사진을 찍습니다. 콜롬비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새인데 눈, 부리, 다리가 모두 짙은 노란색입니다. 보통 나뭇가지를 물어가는데 얘들은 초록색 잎을 물어가네요. 둥지에 깔 쿠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편5:3)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In the morning, O LORD, you hear my voice; in the morning I lay my requests before you and wait in expectation.


2023.3.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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