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 그림 이어 그리기: 장애인 미술,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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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그림 이어 그리기: 장애인 미술, 3월 8일 세계여성의날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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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매일 지나치던 나무가 오늘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S자 모양으로 굽은 나무줄기가 물구나무 선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콜롬비아에 살면서 가장 좋은 것을 꼽으라면 역시 기후와 날씨, 아름다운 자연환경입니다. 짙은 초록의 잎사귀들 틈에 싱그러운 샛노랑 꽃, 그 맞은편에 자주색 꽃도 너무 예쁩니다. 구글링 해보니 치칼라 나무(Árbol chicalá amarillo)인 듯한데 정확한 이름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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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DIVRI)에 출근했는데 매일 누워있던 깐델라(Candela)가 오늘따라 물놀이를 했는지 털이 젖은 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보안요원 한 분이 와서 깐델라에게 인사하고 머리를 쓰다듬고 갑니다. 약간의 깔끔 강박이 있는 저로서는 촉촉한 깐델라는 쓰다듬기가 더 곤란하네요. 인사만 하고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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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타임 수업에 인지장애와 약간의 지체장애가 있는 수강생 다섯 분이 오셨습니다. 재활코디네이터인 신디가 종이접기나 클레이 작업을 하길 제안하는데 의사를 여쭤보니 모두 그림 그리기를 하고 싶다고 하셔서 수강생 요구에 따르기로 합니다. 저와 보호자 한 분까지 해서 총 7명이 이어 그리기를 해봅니다. 서로 조금씩 그림을 그리고 도화지를 다음 사람에게 넘겨 또 조금씩 그리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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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그릴 때보다 다른 사람의 그림에 이어 그리다 보면 새로운 자극도 되고 상상력도 기를 수 있습니다. 다 그리는데 50분 정도 걸렸습니다. 다들 처음 의도했던 그림이 아닌 조금 달라진 그림을 받아 들고는 아주 만족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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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모아놓고 본인이 그린 부분을 찾아보기도 하는데 7장의 도화지에 조금씩 자기 흔적이 남아 있는 게 재미있다며 사진도 찍어가십니다. 마치 한 사람이 그린 듯 그림 7장이 모두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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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 오신 분(오스피나)은 아버지가 미술실 문 밖에서 들어오시지도 않고 내내 지켜보고 서 계십니다. 수업 마치고 그림을 들고 사진 찍고 있으니 슬쩍 오시더니 아이가 그림을 좀 그리는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여쭤보십니다. 물론이라고 말씀드리며 오스피나의 그림을 보여드리니 너무 좋아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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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할 때부터 만나는 사람마다 '여성의 날을 축하한다(¡Feliz día de la mujer!)'라고 인사합니다. 와츠앱 메시지로도 메시지가 옵니다. 기관(DIVRI)에서는 여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간식도 준비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 기념일이라도 단지 관련 정부기관에서 기념식 하는 게 전부인데, 조금 낯선 문화입니다. 저는 사실 3월 8일이 세계 여성의 날인 것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참 무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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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는 생일도 모든 사람들이 다 함께 축하하고, 이런 기념일도 모두 함께 기념하고 축하합니다. 이런 문화가 국민 행복도를 높이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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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후서1:9)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소명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의 뜻과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 who has saved us and called us to a holy life--not because of anything we have done but because of his own purpose and grace. This grace was given us in Christ Jesus before the beginning of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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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3.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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