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192) 썸네일형 리스트형 (302) 미술수업 수강생 점심식사 초대, 전통 모자 구입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302) 미술수업 수강생 점심식사 초대, 전통 모자 구입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어제부터 활동결과보고서와 인수인계서를 작성하는 중입니다. 보고서를 쓰다보니 그동안 수업내용도 정리되고 부족했던 부분도 확인하게 됩니다. 지나고 나면 늘 아쉬운 게 많지만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 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단념(!)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부족하기 때문에 인간적인 것이라고. 흠. 오늘은 미술수업 수강생인 미겔 집에 점심먹으러 갑니다. 5월 초에 이어 두 번째 식사 초대입니다. 미겔 부모님이 임기종료 전에 한번 더 오라고 하시는걸 그냥 인사겠지.. 하고 넘겼는데 날짜를 콕 집어주시네요. 집 근처 빵집(Hornitos)에서 후식으로 나눠먹을 치즈케이크를 사고 노란 꽃을 그려 넣은 전통부채를 선.. (301) 전시회용 캔버스 아크릴화 수업 마무리ㅣKOICA 콜롬비아 미술교육 (301) 전시회용 캔버스 아크릴화 수업 마무리, 다콩이 그림 선물ㅣKOICA 콜롬비아 미술교육 다음 주에는 3일간 코이카(KOICA)에서 상반기 현지평가회의가 있습니다. 미술실 화이트보드에 남은 수업 날짜를 적어놨는데 다들 다음 주 3일은 왜 수업이 없냐고 물어봅니다. 코이카 봉사단원들 전체 회의가 있다고 하니 코이카가 무슨 기관이냐, 한국정부의 재정이 상당하다, 본인들도 해외에 봉사활동하러 가고 싶다, 등등 이야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구글링 해보시라는 말로 대화를 급 마무리합니다. 루이스가 얼마전부터 그리고 있던 다콩이가 완성됐습니다. 수료식날 준다고 하길래 작가님과 기념사진만 한 장 찍고 다시 돌려드립니다. 조그만 캔버스에 올라앉은 핑크색 넥카라 한 다콩이,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제가 기관에서 활.. (300) 기관DIVRI 기증물품 정리, 그림 좋아하는 수강생 2명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미술교육 (300) 기관DIVRI 기증물품 정리, 그림 좋아하는 수강생 2명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미술교육 출근길에 보니 1층 로비에 뭔가 행사를 준비하는 듯 분주합니다. 며칠 전 기관 DIVRI(한-콜우호재활센터) 코디네이터 스테파니가 와츠앱으로 홍보차 공유해 준 플리마켓을 차리는 중인 것 같은데 어딘가 허술합니다. 미술실에 가방을 놓고 커피 가지러 가는 길에 보니 의류, 신발, 소품, 디저트 음식, 화장품, 식물까지, 잡다한 물건들이 다 나와있습니다. 구경하는 사람보다 직원과 행사참가자가 훨씬 많습니다. 습관적으로 저 행사의 목적과 효과가 무엇일지 잠시 추측하다가 오지랖을 집어넣습니다. 이제 임기는 1개월 정도 남았고 기관에서 실제 수업할 날은 20일도 채 남지않았습니다. 후임으로 오실 선생님께 넘겨드릴.. (299) 케이블카 타고 시우다드볼리바르 CiudadBolívar 구경ㅣ콜롬비아 Colombia Bogotá (299) 케이블카 타고 시우다드볼리바르 CiudadBolívar 구경ㅣ콜롬비아 보고타 Colombia Bogotá 보고타 남쪽 시우다드볼리바르 Ciudad Bolívar에는 산악마을을 오가는 케이블카 TransMiCable가 있습니다. 산악케이블카는 교통카드(Tullave)로 이용할 수 있는데 전체 4개 정류장을 지나 2,800m 산꼭대기까지 갑니다. 전망이 근사하다고 수강생 몇 분이 추천해 주셔서 가보기로 했는데 혼자 가면 좀 위험할 수 있다며 수강생 중 우락부락한(!) 경찰 한 분이 경호 겸 가이드를 자청해주셔서 같이 갑니다. 집 근처 뜨랜스밀레니오역에서 존을 만나 산악케이블카 정류장(TransMiCable Portal Tunal)으로 갑니다. 오전 이른시각이라 한산합니다. 케이블카 색깔 탓인지 스.. (298) 보테로 Botero 모작, 장애인 미술 수채화 그리기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298) 보테로 Botero 모작, 장애인 미술 수채화 그리기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수업 준비하는데 미겔과 어머님이 미술실에 찾아왔습니다. 치과와 일반병원에 진료예약이 있어 오늘 수업은 참석을 못한다고 인사하러 왔다고 하십니다. 이번주일에 또 점심 초대를 해주셔서 괜찮다고 하니 미겔 아버지와 이모께서 이미 메뉴까지 정해놓으셨다고 꼭 오라고 하시네요. 아고, 감사합니다. 낸시가 정말 오랜만에 왔습니다. 아버님이 몸이 안 좋으셔서 어머님이 간호하시느라 낸시를 기관 DIVRI에 못 데려다주시다가 오늘은 아침에 낸시를 데려다주고 병원으로 가셨다고 합니다. 낸시도 그림 그리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오늘도 맨 앞자리에 앉아 차분하게 그림을 그립니다. 검은 고양이인데 그림이 참 매력적입니다. 자꾸 눈이 갑니다... [책] 마흔에 읽는 그림 형제 동화ㅣJacob & Wilhelm Grimm (스타북스) [책] 마흔에 읽는 그림 형제 동화ㅣJacob & Wilhelm Grimm (스타북스) 그림 형제의 동화가 문득 생각나서 찾아 읽습니다. 제목도 마침 입니다. 야콥 그림(Jacob Grimm)과 빌헬름 그림(Wilhelm Grimm) 형제는 거의 평생을 같이 살며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한 그림 형제의 동화는 그래서인지 다소 무시무시한 내용을 담기도 하고 권선징악, 인과응보 같은 시각을 명확하게 하고 있습니다. 교만을 주제로 하는 '12개의 요술 창문'은 디즈니 영화 라푼젤(Tangled)이 오마주(hommage)한 듯 비슷한 배경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을 왕으로 맞이하겠다는 공주의 거만함은 99명의 남자를 죽음으로 몰고 맙니다. 결국 사건의 내막이 어찌 되었.. (297) 다콩이 아크릴화 그림, 수료식 준비+우수생 5명 선발ㅣKOICA 콜롬비아 미술교육 (297) 다콩이 아크릴화 그림, 수료식 준비+우수생 5명 선발ㅣKOICA 콜롬비아 미술교육 수업시간에 루이스가 부시럭거리며 봉지에서 손바닥만 한 캔버스를 꺼냅니다. 어디서 많이 본 고양이가 보이네요? 지난주에 코워커 신디가 다콩이 사진 같이 보다가 이쁘다며 하나 보내달라고 하더니 그 사진입니다. 신디가 루이스에게 부탁한 건지, 그 반대인지 모르겠지만 제 귀국 선물로 그리고 있다며 수료식날 준다고 합니다. 다콩이 콧등에 피부염 걸려서 넥카라 하고 있는 사진인데 눈물이 핑.. 신디, 루이스, 둘 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출석률 1위, 알레한드로와 존이 왔습니다. 장애인 소그룹수업이 있는 시간이라 반대편 작업대로 안내해드립니다. 알렉스와 아이켄, 가브리엘과 까르멘도 같은 작업대에 자리를 만들어 드립니.. (296) 마드리드 Madrid 마을 구경, 보고타 Bogotá 돌아가는 길ㅣ콜롬비아 여행 (296) 마드리드 Madrid 마을 구경, 보고타 Bogotá 돌아가는 길ㅣ콜롬비아 여행 마드리드 Madrid 도시이름 조형물 뒤에 세워진 타일 모자이크 작품이 특이합니다. 자세히 보고 싶은데 바로 앞에 풍성하게 자라난 식물 탓에 작품 일부와 소개문까지 다 가려졌습니다. 작품을 조금 왼쪽으로 옮기면 어떨까..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마드리드에는 120년 된 오블레아스 디저트 가게(Obleas Villetica)가 있습니다. 외형은 맛집 이미지인데 내부가 어둡고 디저트 먹을 시간인데 손님이 없습니다. 저도 오블레아스는 너무 달아서, 스킵! 마을 하천(Rio subachoque)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중앙광장 Plazoleta central Madrid 쪽으로 갑니다. 대부분의 콜롬비.. (295) 어쩌다 콜롬비아 마드리드 Madrid 여행, 버스티켓 환불 불가 (295) 어쩌다 콜롬비아 마드리드 Madrid 여행, 버스티켓 환불 불가 이번주말에는 보고타 서쪽 지역으로 가보려고 검색하다가 지파콘 Zipacón과 보하카 Bojacá를 발견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을 구글링 하다가 포기하고 보고타 쌀리뜨레 터미널 Terminal de Transporte Salitre에 가서 물어보기로 합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그냥 집에 쉬고 싶은 생각이 마구 밀려옵니다. 그래도 주말 하루는 움직이기로 했으니 무거운 몸을 일으켜 채비를 하고 나갑니다. 날씨 탓인지 터미널도 한산하네요. 터미널 안내직원에게 지파콘 Zipacón, 보하카 Bojacá 방면 버스표는 어디서 살 수 있냐고 하니 작은 창구(Expreso Del Sol) 하나를 가리킵니다. 창구에 문의하니 가다.. (294) 틈새 한국어 수업, 진주목걸이 선물, 미술실 방문객 맞이ㅣKOICA 해외봉사 콜롬비아 (294) 틈새 한국어 수업, 진주목걸이 선물, 미술실 방문객 맞이ㅣKOICA 해외봉사 콜롬비아 오늘도 한-콜우호재활센터 DIVRI에 외부 방문객이 왔습니다. 교육기관 관계자들이라고 하는데 기관 프로그램 벤치마킹하러 온 듯합니다. 문득 대형이젤 곳곳에 코이카 KOICA 깃발이나 태극기를 붙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홍보차원에서 그렇게 하는 게 나을지 이름을 내지 않는 게 나을지 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기관에 행사가 있는 날이라 수강생 대부분 행사에 가고 오늘은 소그룹으로 오붓하게 그림 그립니다. 출석률 100%인 알레한드로와 존은 오늘도 행사 대신 그림을 그리러 왔습니다. 보테로 Fernando Botero 그림을 모작하고 있는 존은 이제 채색을 합니다. 두달 전쯤, 그림은 처음 그려본다고 해서 .. (293) 마지막 미술작품 전시회·수료식 준비, 기관 DIVRI 체육행사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293) 마지막 미술작품 전시회·수료식 준비, 기관 DIVRI 체육행사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한-콜우호재활센터(DIVRI)에서 신체 재활과 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부서에 오늘 체육행사가 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1층 로비에 운동기구 세팅하느라 체육팀 직원들이 분주합니다. 미술실에 가방을 가져다 놓고 카페테리아에 커피 마시러 가는데 9시부터 행사를 시작합니다. 잠시 내려다보니 미술수업 수강생분들도 많이 보이시네요. 다들 파이팅! 다음 달에 마지막 미술작품 전시회와 수료식이 있어 오늘은 그림 분류작업을 합니다. 버릴 것 / 돌려드릴 것 / 보관할 것 / 전시할 것, 이렇게 4개로 분류하는데 버릴지 돌려드릴지 애매한 게 많습니다. 혼자 와서 그림 그리는 존에게 의견을 구해가며 정리합니다. 화선지나 얇.. (292) 이틀 만에 또 정전·단수, 비상등 준비ㅣKOICA 해외봉사 콜롬비아 보고타 (292) 이틀 만에 또 정전·단수, 비상등 준비ㅣKOICA 해외봉사 콜롬비아 보고타 이틀 만에 다시 전기가 나갔습니다. 오후에 집에서 쉬는데 냉장고와 보안 경보기에서 경고음이 들리더니 와이파이까지 전원이 꺼졌습니다. 비도 안 오는데 이번엔 또 무슨 일인지, 집주인에게 연락하니 본인도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수전을 올려보니 물은 나오는데 경험상 전기가 나가면 수도도 곧 끊길 듯해서 개수대에 물을 받아놓습니다. 건물 내 다른 입주민들이 웅성대는 소리가 들리네요. 소파에 누워 하늘을 봅니다. 멍. 집 앞 나무들 중 가운데 나무는 늘 잎이 없이 줄기만 앙상했는데 지금 보니 잎이 풍성해졌네요. 언제 잎이 났을까요. 냉장고에 딱히 음식이 많은 편은 아니라 몇 시간 안에 복구된다면 별 문제 없어보입니다. 전기가 나.. (291) 색연필로 과일 음영 넣기 최종 테스트, 장애인 미술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291) 색연필로 과일 음영 넣기 최종 테스트, 장애인 미술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아침부터 비가 내리려는지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합니다. 출근해서 1층 로비로 들어서는데 낯익은 뒷모습이 눈에 띕니다. 미겔의 어머니와 이모분인데 수영수업 중인 미겔을 유리창 너머로 보고 계시네요. 주말에 허리를 다쳐 며칠 고생하셨다는 미겔 어머니는 그래서인지 얼굴이 좀 초췌해 보입니다. 이따 수업시간에 뵙기로 하고 2층 카페로 올라갑니다. 2층 복도에서 잠시 수영장을 내려다봅니다. 강사가 시범을 보여도 따라 하지 않고 미겔은 그냥 놀고 싶은 듯 강사분께 물을 뿌리고 장난만 칩니다. 강사의 애로가 느껴지면서도 그 모습이 우스워 싱긋대며 계속 보다가 강사님과 눈을 마주칩니다. 코쓱. 수고 많으십니다. 수영을 마치고 10시.. (290) "나는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미술교육 (290) "나는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미술교육 그림 그리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분들을 만나면 '내가 여기 참 잘 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순수하게 좋아하는 것을 공유한다는 기분은 생각보다 자주 느끼기 어려운 감정이라 더 귀하게 여겨집니다. 지난주부터 미술수업에 오는 알레호라는 분입니다. 첫 시간에 "나는 무척 예민하고 까다로운 사람이다"라는 걸 온몸으로 드러내시려는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원래 월요일 오후 수업 출석자로 등록했는데 다른 요일에도 수시로 오십니다. 본인이 등록한 시간에만 오시라고 지적하면 영원히 안 오실 것 같아 그냥 지켜봅니다. 수요일 11시 수업은 다운증후군과 중증지적장애인 대상 수업시간인데 알레호가 또 왔습니다. 자리를 마련해드리고 필요하.. (289) 보고타 폭우로 정전·단수, 개도국의 사회기반시설ㅣKOICA 해외봉사 콜롬비아 (289) 보고타 폭우로 정전·단수, 개도국의 사회기반시설ㅣKOICA 해외봉사 콜롬비아 어제 샤워하고 세탁기 돌리고 설거지하고 청소까지 마치고 나니 저녁 7시쯤 갑자기 싱크대 수전에서 구륵구륵 소리가 납니다. 또 단수인가 싶어 수전을 올려보니 역시 물이 안 나옵니다. 집주인에게 연락하니 전기 문제로 물이 안 나오는 것 같다며 서비스를 부르겠다고 합니다. 제가 이 집에 들어온 지 이제 8개월쯤 됐는데 벌써 네 번째네요. 으. 수리기사가 오신 듯 복도가 시끌시끌하더니 이내 조용해집니다. 원인을 찾지 못해서 내일 다시 수리하러 온다는 집주인 메시지가 옵니다. 아침에 일어나 개수대에 남은 물로 해바라기 화병에 물을 주고 생수 사러 나갑니다. 해바라기를 사 온 지 열흘이 넘었는데 여전히 향도 진하고 꽃도 싱싱합니.. (288) 온천 도시 빠이빠 Paipa, 폭우 쏟아지는 보고타 Bogotáㅣ콜롬비아 보야카 여행 (288) 온천 도시 빠이빠 Paipa, 폭우 쏟아지는 보고타 Bogotáㅣ콜롬비아 보야카 여행 보야센세 Boyacense에서 탄 택시는 10분도 채 안 걸려 두이따마 터미널 Terminal de transporte Duitama에 도착합니다. 소가모소보다 작은 마을인데 터미널은 훨씬 크고 시설도 좋습니다. 빠이빠 Paipa와 뚱하 Tunja 중 한 곳을 경유해 보고타로 돌아갈 예정인데 다들 뚱하를 추천합니다. 저도 뚱하가 궁금하지만 경유지에서 시간을 많이 쓸 생각은 없어 둘중 더 작은마을 빠이빠로 갑니다. 빠이빠 Paipa는 온천(termal)과 소차코타 호수 Lago Sochacota로 유명한 관광도시입니다. 내외국인들이 세미나나 회의 장소로 많이 택하는 곳이라 시설 좋은 호텔도 많습니다. 저는 일단.. 이전 1 ··· 72 73 74 75 76 77 78 ··· 1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