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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루쉰 읽는 밤 나를 읽는 시간ㅣ이욱연 (Humanist) [책] 루쉰 읽는 밤 나를 읽는 시간ㅣ이욱연 (Humanist) 20대 중반 사회 초년생 시절에 잠시 알고 지낸 소설가 한 분의 추천으로 루쉰을 처음 읽게 됐습니다. 당시 제 인생은 루쉰을 읽기엔 너무 가볍고 깊이가 없어 루쉰을 제대로 읽지 못했습니다. 그런 허술한 저를 알아보고 루쉰을 읽어보라고 하신 거겠지요. 루쉰(1881-1936)은 중국의 사상가로 근현대 중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입니다. 루쉰은 10대 시절이던 19세기 후반, 서양 근대 사상을 접하고 새로운 의학으로 중국을 변화시키고자 일본 센다이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합니다. 당시 어떠한 계기로 의학 보다 글과 문학으로 중국의 정신을 바꾸겠다며 의학을 그만두고 이후 작가, 평론가, 정치인으로 일생을 살아갑니다. 루쉰의 굴곡진 삶의 연표가 그의 위대..
(229) 셀리 할머니네 점심식사 초대, 커피 농장 Finca Café 구경ㅣ콜롬비아 페레이라 Colombia Pereira (229) 셀리 할머니네 점심식사 초대, 커피 농장 Finca Café 구경ㅣ콜롬비아 페레이라 Colombia Pereira 아침에 눈을 뜨니 친구 사촌언니는 커피를 끓이고 있고 고양이 몰리는 제 침대 밑 카페트에 누워 제가 일어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묵는 방이 원래 몰리 방이라 문을 꽉 닫지 않고 살짝 붙여뒀는데 역시 아침에 몰리가 문을 밀고 들어왔네요. 일어나서 몰리 산책시키고 들어와 커피 한잔합니다. 인근에 사는 또다른 사촌 미리암까지 넷이 공원 산책 후 아침식사를 합니다. 낯선 외국인을 불편해하지 않고 익숙한 듯 배려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오늘은 페레이라 Pereira 인근에 있는 셀리 할머니네 커피농장 Finca café에 식사 초대를 받아서 갑니다. 친구와 친지들은 매년 부활주간 Sem..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치안, 날씨, 고도, 에스트라토 등ㅣBogotá Colombia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치안, 날씨, 고도, 에스트라토 등ㅣBogotá Colombia ◆ 공식지역명 Bogotá Distrito Capital (Bogotá D.C.) ㅣ보고타는 콜롬비아의 수도이며 쿤디나마르카 Cundinamarca 주의 주도입니다. 2000년 이전에는 산타페데보고타 Santafé de Bogotá, 1990년 이전에는 산타페 Santafé 로 불렸습니다. ◆ 보고타의 다른 이름 아메리카의 아테네 La Atenas Suramericana 모두의 도시 La Ciudad de Todos 전 세계 극장의 수도 La Capital Mundial del Teatro 고귀하고 충성스러운 도시 Muy Noble y Muy Leal Ciudad ◆ 공식 사용언어 스페인어 Español ◆ 도시 브랜..
(228) 부활주간, 페레이라 여행: 보고타 심야버스 Bogotá→Pereiraㅣ콜롬비아 Colombia (228) 부활주간, 페레이라 여행: 보고타 심야버스 Bogotá→Pereiraㅣ콜롬비아 Colombia 올해 4월 첫주(4.1~4.9)는 부활주간 Semana Santa으로 콜롬비아의 대부분 공공기관이 문을 닫습니다. 한-콜우호재활센터 DIVRI도 휴무라 이 기간에 휴가를 내고 현지인 친구와 페레이라 Pereira와 리사랄다 Risaralda 지역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기관 파견 후 첫 휴가네요. 부활주간에 여행하는 사람이 많아 티켓은 3월 중순에 미리 구입해 뒀습니다. 페레이라는 '콜롬비아 커피 문화경관 Coffee Cultural Landscape of Colombia(에헤 카페테로, Eje Cafetero)'의 주요 도시 중 하나로, 에헤카페테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안데스..
해외여행자 휴대품 신고 및 통관 절차, 반입 물품 면세기준 해외여행자 휴대품 신고 및 통관 절차, 반입 물품 면세기준ㅣ관세행정 ◆ 해외여행자 휴대품 신고 절차 해외에서 입국하는 모든 여행자는 휴대품 신고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신고물품이 있는 경우 를 이용해 통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신고풀품이 없는 경우 로 진입하는데 이 경우에도 무작위로 세관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 해외여행자 휴대품의 범위 ㅣ여행자가 휴대하는 것이 통상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신변용품 ㅣ비거주자인 여행자가 반입하는 물품으로 본인의 직업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직업용구 ㅣ물품의 성질, 수량, 가격, 용도 등으로 보아 통상적으로 여행자의 휴대품 또는 별송품인 것으로 인정되는 물품 ◆ 해외여행자 휴대품 면세범위 ㅣ각 물품의 과세가격 합계 기준 미화 800달러 이하 (농축수산물 품목당 ..
(227) 수묵화 한국화 기초: 난초, 매화, 작호도 따라 그리기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미술교육 (227) 수묵화 한국화 기초: 난초, 매화, 작호도 따라 그리기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미술교육 오후 수업에는 붓펜은 사용하지 않고 일반 수채화용 붓으로 수묵화를 그립니다. 대부분 수묵화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라 기초 수업을 하고 민화(MinHwa) 이야기도 합니다. 참고로 붓 쓰는 법, 먹물의 특징, 물 사용법 등도 같이 알려드립니다. 먹물(Tinta coreana)이 옷이나 손에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으니 여러 번 조심하시라고 주의를 당부합니다. 저는 그림 그릴 때 늘 소매를 바짝 걷어 올리는데 다들 옷소매에 신경 쓰시지 않는 걸 보면 제가 강박이 있는 듯합니다. 소매를 걷어드리고 싶지만 참습니다. ㅣ난초 콜롬비아의 국화(La flor nacional de Colombia)가 난초라서 첫 수묵화..
[책] 페르난두 페소아 Fernando Pessoa, 리스본에서 만난 복수의 화신ㅣ김한민 [책] 페르난두 페소아 Fernando Pessoa, 리스본에서 만난 복수의 화신ㅣ김한민 (아르떼arte)포르투갈의 천재 작가 페르난두 페소아(Fernando Pessoa, 1888-1935)를 한 번이라도 읽어본 사람이라면 그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 역시 Livro do Desassossego, 2015>을 통해 단번에 그의 팬이 되었습니다. 한 평론가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페르난두 페소아, 한 번이라도 그의 글을 읽었던 사람은 그 이름을 잊지 못한다."  요즘 사용되는 부캐라는 개념을 가장 먼저 작품활동에 접목시킨 인물이 포르투갈의 작가 페르난두 페소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처럼 가벼운 개념은 아니지만요. 페소아는 일생동안 70여 명의 이명(가명) 작가로 살며 포..
(226) 한글로 이름 적기, 수묵화 기초 + 민화 따라그리기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미술교육 (226) 한글로 이름 적기, 수묵화 기초 + 민화 따라그리기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미술교육 잘 지워지지 않는 먹물에 점토 기름까지 얼룩져서 엉망이던 작업대가 깨끗해졌습니다. 청소해 주시는 여사님들께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수업 전에 두꺼운 전지를 미리 깔아 둡니다. 여사님 두 분이 제가 컬러링 도안으로 그려둔 그림을 종종 달라고 하시는데 오늘도 자녀들과 조카들이 좋아한다며 도안을 더 줄수 있냐하셔서 넉넉하게 챙겨드립니다. 조나단과 리나가 집에서 그려온 그림을 꺼내 보여줍니다. 조나단은 섬세한 펜드로잉에 재능이 있는데 표범을 그려왔습니다. 멋지네요. 경증 자폐성 장애가 있는 리나는 2주 전쯤 집에서 해 오겠다고 가져간 한국 상징물 그리기와 컬러링을 완벽하게 해 왔습니다. 특히 한복 입은 외국인 커플이..
세계 2위 꽃 수출국 콜롬비아ㅣ장미, 카네이션, 국화꽃 등 (ft.Colombia) 세계 2위 꽃 수출국 콜롬비아ㅣ장미, 카네이션, 국화꽃 등 (ft.Colombia) 콜롬비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생물 다양성이 높은 국가입니다. 이국적인 동물과 다양한 난초를 포함한 54,871여 종 이상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남아메리카의 북서쪽 끝과 앤틸리스 제도(Antillas Mayores)의 일부 섬, 중앙아메리카의 일부에 위치하고 있는 콜롬비아의 특권적인 지리적 위치 덕분에 다양한 열대 식물과 동물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콜롬비아에는 1,400종 이상의 꽃이 서식하고 있으며, 난초는 4,270종이 자라고 있어 세계에서 난초 종류가 가장 많은 나라로 꼽힙니다. 또한 콜롬비아는 세계 2위의 꽃 수출국으로 전 세계 약 100여국애 꽃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주요 수출 종은 장미, 카네이션, ..
(225) 종이접기로 콜라주 하기: 장애인 미술, 퇴근 후 동네 산책ㅣ콜롬비아 보고타 (225) 종이접기로 콜라주 하기: 장애인 미술, 퇴근 후 동네 산책ㅣ콜롬비아 보고타 코워커 신디와 저는 비슷한 면이 있는데 둘다 까칠한(?) 성격이라는 점입니다. 친구로 만났다면 또 다른 점을 발견했겠지만 일을 같이 하는 동료로서 이런 부분이 닮았다는 건 굉장한 장점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두루뭉술 넘기는 법이 없어 수강생분들과도 오해가 생기지 않아 의사소통이 매끄럽지 않은 외국인인 저로서는 정말 고마운 부분입니다. 초면에 과하게 친절한 사람을 경계하는 편인데 신디에게 그런 모습이 보이면 나도 저러겠구나.. 싶은 마음에 속으로 웃을 때도 있습니다. 잘 맞는 동료를 만나 감사하고 같이 일하면 즐겁습니다. 11시 타임에는 종이접기(origami)로 콜라주(collage) 작업을 합니다. 올해 종이접기 수업을..
2023년 콜롬비아의 공휴일ㅣFestivos en Colombia 2023년 콜롬비아의 공휴일ㅣFestivos en Colombia 콜롬비아(Colombia)는 세계에서 공휴일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공휴일이 많은 이유는 일부 공휴일을 월요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한 '에밀리아니 법(1983, Emiliani's Law)' 덕분입니다. 그 이전에는 콜롬비아 역시 공휴일이 토요일이나 일요일과 겹치는 경우 대체공휴일 없이 지나갔습니다. 우리나라가 현재 대체공휴일 제도를 운영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 2023년 콜롬비아 공휴일 올해 콜롬비아에는 총 20일의 공휴일이 있으며 그 가운데 3일은 일요일, 나머지 17일은 주중 주로 월요일에 공휴일을 시행합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주말과 겹치지 않는 주중 공휴일 수는 16일입니다. 1월ㅣEnero 1일(일) 새해 A..
(224) 점토·클레이로 거북이 만들기, 장애인 미술 수업ㅣ콜롬비아 보고타 (224) 점토·클레이로 거북이 만들기, 장애인 미술 수업ㅣ콜롬비아 보고타 수업 준비하는데 청소해주시는 여사님 두 분이 오셨습니다. 지난 시간 수묵화 수업을 하면서 작업대 바닥에 묻은 먹물을 닦아주러 오셨습니다. 저랑 친하게 지내는 분들이라 책상을 보시더니 웃으며 '이게 무슨 일이에요! (Que pasó!)' 하시네요. 일반세제로 안 닦여서 점심시간에 다른 세제를 갖고 와서 닦아놓겠다고 하십니다. 아이고. 다음부턴 꼭 종이를 깔고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가방에 있는 초콜릿을 뇌물(!)로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숙제를 내 달라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컬러링 도안을 나눠드리거나 특정한 과제를 지정해서 그려보시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림을 잘 그리고 아니고를 떠나 미술수업에 성의 없이 참여하는 분들께는 저도..
[책] 불안의 책 Livro do Desassossegoㅣ페르난두 페소아 [책] 불안의 책 Livro do Desassossegoㅣ페르난두 페소아 Fernando Pessoa (문학동네)페르난두 페소아(Fernando Pessoa, 1888-1935)는 포르투갈 태생의 문학가입니다. 이 책 은 47세의 일기로 지병으로 사망한 저자 사후에 그의 글들을 모아 출판한 유고집입니다. 현재도 세상에 나오지 않은 엄청난 양의 원고가 있으며 분류와 출판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116. #361.글을 쓴다는 것은 잊는 것이다. 문학은 인생을 무시하는 가장 유쾌한 방식이다. 음악은 마음을 달래고, 미술은 기운을 북돋고, 연극이나 무용 같은 행위 예술은 즐거움을 준다.. 그러나 문학은 잠에 빠지듯 인생에서 멀어지게 한다.. 예술의 가치는 우리를 여기서 먼 곳으로 데려간다는 데 있다.    책..
(223) 장애인 재활 미술: 연필드로잉 기초 수업 + 수묵화 그리기ㅣ콜롬비아 보고타 (223) 장애인 재활 미술: 연필드로잉 기초 수업 + 수묵화 그리기ㅣ콜롬비아 보고타 문득 그동안 장애인 수강생분들과는 '장애인 미술'이라는 틀에서만 수업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분들이 하실 수 있을 것 같은 활동만 하다 보니 저도 재미보다는 도움이 될만한 수업을 의무적으로 준비한 것 같습니다. 재활코디네이터인 신디 역시 장애인 분들과는 종이 접기나 점토, 파스텔이나 크레용 작업을 많이 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했었는데 남은 기간은 제가 하고 싶은 수업도 종종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연필 드로잉의 기초로 대상을 배치하고 구도 잡는 법을 배워봅니다. 인원이 11명이라 조금 버거울 것 같다는 생각도 했지만 한분 한분 천천히 봐드리면서 해보기로 합니다. 보고 그릴 그림으로는 아이껜이 아크릴물감으..
마음 챙김(mindfulness) 이란? 명상하는 법 연습하기 마음 챙김(mindfulness) 이란? 명상하는 법 연습하기 ◆ 마음 챙김(mindfulness) 현재 순간 자신의 생각과 감정, 주변세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정신 건강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마음 챙김(mindfulness)'라고도 부르는데 이것은 우리가 인생을 더 즐기고 자신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음 챙김은 우선 우리 몸의 감각과 다시 연결 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현재 순간의 광경, 소리, 냄새, 맛 등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순간순간 일어나는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인식하는 것도 포함합니다. ◆ 마음 챙김과 정신 건강과의 관계 지금을 잘 인식하면 주변 세계를 즐기고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새롭게 경험하기 시작합..
(222) 중급반 수묵화·한국화 그리기 + 부채 그림 구상ㅣ콜롬비아 보고타 (222) 중급반 수묵화·한국화 그리기 + 부채 그림 구상ㅣ콜롬비아 보고타 출근해서 동기랑 커피 한 잔 하면서 이야기 나누는데 임기가 정말 얼마 안 남았네요. 4월 초 부활주간(Semana Santa) 열흘 정도 휴일을 보내고 나면 5월과 6월은 이틀씩 공휴일이 있으니 수업할 날은 더 적습니다. 남은 기간 잘 정리해야겠습니다. 전시회(Exposición)도 끝났고 야외수업(Museo Militar de Colombia)도 다녀왔으니 이번주부터 중급반은 아크릴화를 조금 쉬고 다른 활동을 이것저것 해보기로 합니다. 오전은 1시간씩 두 타임, 오후는 1시간 30분 한 타임 수업인데 중급반 분들께는 앞으로 시간 되는 분들은 오전에 2시간씩 그림 그리고 가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올해 들어 장애인 미술수업에 거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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