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설 시 독후감 (758)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 나는 고양이로소이다ㅣ나쓰메 소세키 [책] 나는 고양이로소이다ㅣ나쓰메 소세키, 장편소설 나는 고양이다. 이름은 아직 없다. 어디서 태어났는지도 전혀 모른다. 이 세 문장은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많은 의미가 함축된, 거의 이 소설의 주제와도 같은 문장입니다. 작품의 제목은 , 일본 작가 나쓰메 소세키(1867-1916)의 장편소설입니다. 1905년 '호토토기스'에 발표된 나쓰메 소세키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 발표 이후 나쓰메 소세키는 1907년부터 일본 '아사히 신문'의 전속 작가가 됩니다. 에서는 영어 교사 구샤미의 집에 사는 고양이 '나'가 화자이자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고양이의 시점에서 바라본 인간 군상, 그러니까 주인 구샤미 선생의 일가와 구샤미의 친구들에 관한 풍자적인 묘사가 주된 내용입니다. .. [책] 난 두렵지 않아요: 이크발 이야기ㅣ프란체스코 다다모 [책] 난 두렵지 않아요: 이크발 이야기ㅣ프란체스코 다다모 이 책 는 2000년 어린이 노벨상이라 불리는 '세계 어린이상'의 첫 수상자인 이크발 마시(Iqbal Masih, 1983-1995)의 삶을 그린 책입니다. 이탈리아 작가 프란체스코 다다모가 쓴 일종의 다큐 픽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의 주인공 이크발은 네 살 때 파키스탄의 카펫 공장에 끌려가 하루 25원에 10시간 이상 일하며 다른 아이들과 함께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생활합니다. 이크발은 10살 무렵 카펫 공장을 탈출해 아동 노동력 착취를 고발하는 소년 노동운동가로 활동하게 되지만 열세 살 어린 나이에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집니다. 이후 이크발이라는 이름은 열악한 노동 현장에서 폭력에 시달리며 노예처럼 살고 있는 전 세계 어린이 노동.. [책] 작가의 집ㅣ프란체스카 프레몰리 드룰레 [책] 작가의 집ㅣ프란체스카 프레몰리 드룰레, 20세기 대표 작가 20인 위대한 문학작품을 써낸 작가들은 어떤 마을, 어떤 집에서 살았을까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기후는 어떻고 주변 풍경은 어떨까, 뭐 그런 것들이 작품에 영향을 미쳤을 게 분명할 테니까요. 이 책 에서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 20인의 집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글은 프랑스의 저널리스트 프란체스카 프레몰리 드룰레가 썼으며 함께 수록된 사진은 사진작가 에리카 레너드의 작품입니다. "나는 이 집에서 혼자였다. 나는 스스로를 가두었다. 물론 두렵기도 했다. 그러다가 이 집을 사랑하게 되었다. 이 집은 글쓰기의 집이 되었고 내 책들은 이곳에서 탄생했다." _마르그리트 뒤라스(Marguerite Duras, 1914-1996) 작가들의 삶에서 집.. [책] 마법의 순간ㅣ파울로 코엘료 Paulo Coelho [책] 마법의 순간ㅣ파울로 코엘료 Paulo Coelho 의 저자로 유명한 브라질의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 1947)의 책 입니다. 파울로 코엘료가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을 간결한 잠언 형식으로 엮었습니다. 페이지마다 문장에 어울리는 삽화가 파울로 코엘료의 깊은 체험적 진리에서 나온 글의 내용을 부연해 줍니다. 인생은 요리와 같습니다. 좋아하는 게 뭔지 알려면 일단 모두 맛부터 봐야 하죠. _ 가운데 지금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파울로 코엘료는그러나 어린 시절,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로 그의 청소년기는 우울과 분노의 연속이었습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기 위해 세 번이나 병원에 입원했을 정도입니다. 삶은 두 가지 방식으로 인간의 의지를 시험합니다. 아무.. [책] 관객모독ㅣ페터 한트케 [책] 관객모독 Publikumsbeschimpfungㅣ페터 한트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우리 시대에 가장 전위적인 작가라고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극작가 페터 한트케(Peter Handke, 1942)의 대표작 입니다. 페터 한트케는 201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로 이 책 은 페터 한트케가 20대 중반 첫 희곡으로 발표한 작품입니다. "이것은 언어극입니다." 기존의 연극 개념을 뒤집은 실험적인 '언어극'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특정 줄거리 없이 네 명의 배우들만 무대에 서서 관객을 향해 일방적으로 말을 하다가 끝이 납니다. 도입부는 "여러분은~ 여러분이~"라는 마치 안내문과도 같은 대사가 연이어 나옵니다. 여기서는 연극이 공연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인가를 기대했었습니다. 여러분은 생각.. [책] 느리게 걷는 즐거움ㅣ다비드 르 브르통 [책] 느리게 걷는 즐거움ㅣ다비드 르 브르통, 걷기 예찬 후 10년 프랑스의 인류학자이자 사회학자인 다비드 르 브르통(David Le Breton, 1953)의 입니다. 우리나라에는 2002년에 출간된 으로 잘 알려진 작가입니다. 사무실에 앉아 하루 종일 일하고 자가용으로 귀가하고 저녁엔 소파에서 쉬는 걷는 것을 잃어버린 시대에 다비드 르 브르통은 '걷기'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열었습니다. 목적지로 가기 위한 수단으로써가 아닌 일부러 걷기 위해 길을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후 약 10년 만에 출간된 에는 걷기에 대한 더 진지하고 중요한 메시지들이 담겨있습니다. 걸어서 하는 여행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매 페이지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내 다리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내 생각도 흐르기 시작한다.".. [책] 고양이만큼만 욕심내는 삶ㅣ요로 다케시 [책] 고양이만큼만 욕심내는 삶ㅣ요로 다케시 고양이의 시선으로 보는 인간의 삶, 이해할 수 없는 게 많을 겁니다. 그 시선을 빌려 우리가 좀 더 현명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일본 도쿄대 의대 교수 요로 다케시(1937)의 산문 은 꼭 그런 의도로 쓰인 책입니다. '적당히 탐하고 오늘에 만족하는' 고양이의 일상은 고양이와 함께 살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의할 수식어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기준이에요" 저자 요로 다케시에게 열 여덟살 고양이 마루는 대개 '기준'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질문거리가 있을 때 '마루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말하고 행동할까?', 그러다 보면 의외로 문제가 쉽게 해결될 때가 있습니다. "관계있다고 생각하면 뭐든 관계있고, 아니라고 생각하면 뭐든 관계없지, 그보다 내.. [책]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ㅣ라헐 판 코에이 [책]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ㅣ라헐 판 코에이 네덜란드 출신으로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하는 작가 라헐 판 코에이(Rachel van Kooij, 1968)의 소설 [책] 아픈 몸을 살다ㅣ아서 프랭크 [책] 아픈 몸을 살다 At the Will of the Bodyㅣ아서 프랭크 심장마비와 암을 2년 사이에 연이어 경험한 저자의 투병기라고 할 수 있는 책, 아서 프랭크(Arthur W. Frank, 1946-)의 입니다. 질병의 당사자가 말하는 질병 서사는 그래서인지 우리에게 '청자'로서의 역할보다는 '당사자'로서 입장을 자각하게 해 줍니다. 질병이나 장애, 죽음은 누군가의 불행이 아니라 인간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단 하나의 진실임을 알게 합니다. 살다가 심각한 질병이나 중대한 위기상황을 마주치게 되면 인간은 '삶의 경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아서 프랭크는 이 책 에서 "경계에서 삶을 조망하면서 우리는 삶의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해볼 수밖에 없다."라고 고백합니다. 이 삶이 영원하지 .. [책] 상페의 어린 시절ㅣ장 자크 상페 [책] 상페의 어린 시절ㅣ장 자크 상페 Jean-Jacques Sempé, 그림책 세계적인 삽화가 장 자크 상페(Jean-Jacques Sempé, 1932-2022)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엮은 입니다. 따뜻하고 재치 있는 화풍으로 일상을 그려내는 상페(Sempe)의 어린 시절은, 그러나 따뜻한 적이 없었습니다. 술에 의지해 매일밤 가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알코올 중독자인 양아버지, 수시로 매질하는 어머니, 가난한 형편까지 그의 유년기는 비참한 기억의 연속입니다. "정말 난 하나도 즐겁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그래서 이렇게 즐거운 것들을 좋아하게 됐을 겁니다." 그는 매일 밤 가정폭력 현장을 목격해야 했으며 그 불안감에 오래도록 일찍 잠자리에 들지 못하는 고통을 당하기도 합니다. 당시 그를 위로.. [책] 어둠이 오기 전에ㅣ사이먼 피츠모리스 [책] 어둠이 오기 전에 It's Not Yet Darkㅣ사이먼 피츠모리스 아일랜드의 영화감독 사이먼 피츠모리스(Simn Fizmaurice, 1973-2017)의 불치병과 함께 한 삶의 기록 [책] 보르헤스의 꿈 이야기ㅣ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책] 보르헤스의 꿈 이야기ㅣ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가장 오래되고 가장 복잡한 문학 장르로서의 꿈에 대한 상념들을 엮은 선집, 아르헨티나 소설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Jorge Francisco Luis Borges, 1899-1986)의 입니다. 보르헤스는 도서관에 필적할 만큼 방대한 지식과 함께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품은 작가로 '시대의 사서'로도 불리는 인물입니다. 는 수메르 신화에서부터 성경의 창세기, 북유럽 구전, 프랑스 왕정, 아르메니아의 역사, 중국의 기서, 보르헤스 자신의 단상까지 망라한 온 세상에 편만한 꿈에 관한 화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대를 초월하는 다양한 꿈의 풍경을 문학에 관한 보르헤스만의 탁월한 감각으로 엮은 책입니다. ㅣ하느님께서는 미리 알리지 않고 벌하시는 법이 없다. .. [책]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ㅣ피츠 제럴드 [책]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ㅣ피츠 제럴드미국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F.S. 피츠제럴드(Francis Scott Fitzgerald, 1896-1940)가 1922년 출간한 단편 소설 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거꾸로 간다면, 지금부터 다시 어린아이로 돌아간다면 어떨까요. 피츠제럴드는 '인생은 처음이 제일 좋고 끝이 제일 안 좋다'는 마크 트웨인(Mark Twain, 1835-1910)의 말에 영감을 받아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로저 버튼 부부는 1860년 어느 여름, 병원에서 첫 아이를 출산하게 됩니다. 문제는 갓 태어난 신생아의 외형이 70대 노인과 같았다는 것인데 심지어 말도 유창합니다. 그 아이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 벤자민 버튼(Benjamin Button)입.. [책] 희망의 이유 Reason for Hopeㅣ제인 구달 [책] 희망의 이유 Reason for Hopeㅣ제인 구달 아프리카에서 침팬지를 연구하며 자연환경과 동물 보호에 앞장서 온 세계적인 동물학자 제인 구달(Jane Morris Goodall, 1934)의 대표작 입니다. 제인 구달은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부터 아프리카 밀림을 동경해 왔습니다. 23살이던 1957년 우연한 기회로 아프리카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고생물학자 루이스 리키 부부의 연구에 합류하여 야생 침팬지를 연구하게 됩니다. 1965년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이후 아프리카로 돌아와 계속해서 침팬지를 연구합니다. 1995년에는 환경보호에 기여한 공로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작위를 수여 받았으며, 2002년에는 UN 평화의 메신저로 임명됩니다. 현재까.. [책]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ㅣ파블로 네루다 [책]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ㅣ파블로 네루다, 시집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 1904-1973)가 19세에 공식 출간한 첫 시집 입니다. 시인의 본명은 리카르도 엘리에세르 네프탈리 레예스 바소알토(Ricardo Eliécer Neftalí Reyes Basoalto)이며 글쓰기를 반대한 부친의 강압에서 벗어나고자 사용한 필명이 이후 법적인 실명이 됩니다. 어릴 때부터 글을 썼으며 사회주의 정치가로 활동하면서도 꾸준히 시를 창작해 1971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합니다. 콜롬비아의 소설가로 1982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Gabriel Garcia Marquez, 1927-2014)는 파블로 네루다를 일컬어 '모든 언어권을 통틀어 2.. [책] 행복의 나락 The Lees of HappinessㅣF. 스콧 피츠제럴드 [책] 행복의 나락 The Lees of HappinessㅣF. 스콧 피츠제럴드 미국 소설가 F. 스콧 피츠제럴드(Francis Scott Fitzgerald, 1896-1940)의 단편 모음집 입니다. '행복'과 '나락', 원서 제목으로는 'Happiness'와 'Lees', 행복에는 자연스럽게 불행이 따른다 혹은 행복에 속한 어떠한 찌꺼기 같은 환멸을 뜻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잃어버린 시간, 죽거나 떠난 사람들, 돌이킬 수 없는 추억... 피츠제럴드가 즐겨 다룬 이들 주제가 결국 '행복의 나락'들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1949)가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각별히 애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문학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 그리고 이 책 은 피츠제럴드가 겨우 20대 중후반에 쓴 작품입니다. 청..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