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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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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다콩이 아크릴화 그림, 수료식 준비+우수생 5명 선발ㅣKOICA 콜롬비아 미술교육 (297) 다콩이 아크릴화 그림, 수료식 준비+우수생 5명 선발ㅣKOICA 콜롬비아 미술교육 수업시간에 루이스가 부시럭거리며 봉지에서 손바닥만 한 캔버스를 꺼냅니다. 어디서 많이 본 고양이가 보이네요? 지난주에 코워커 신디가 다콩이 사진 같이 보다가 이쁘다며 하나 보내달라고 하더니 그 사진입니다. 신디가 루이스에게 부탁한 건지, 그 반대인지 모르겠지만 제 귀국 선물로 그리고 있다며 수료식날 준다고 합니다. 다콩이 콧등에 피부염 걸려서 넥카라 하고 있는 사진인데 눈물이 핑.. 신디, 루이스, 둘 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출석률 1위, 알레한드로와 존이 왔습니다. 장애인 소그룹수업이 있는 시간이라 반대편 작업대로 안내해드립니다. 알렉스와 아이켄, 가브리엘과 까르멘도 같은 작업대에 자리를 만들어 드립니..
(296) 마드리드 Madrid 마을 구경, 보고타 Bogotá 돌아가는 길ㅣ콜롬비아 여행 (296) 마드리드 Madrid 마을 구경, 보고타 Bogotá 돌아가는 길ㅣ콜롬비아 여행 마드리드 Madrid 도시이름 조형물 뒤에 세워진 타일 모자이크 작품이 특이합니다. 자세히 보고 싶은데 바로 앞에 풍성하게 자라난 식물 탓에 작품 일부와 소개문까지 다 가려졌습니다. 작품을 조금 왼쪽으로 옮기면 어떨까..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마드리드에는 120년 된 오블레아스 디저트 가게(Obleas Villetica)가 있습니다. 외형은 맛집 이미지인데 내부가 어둡고 디저트 먹을 시간인데 손님이 없습니다. 저도 오블레아스는 너무 달아서, 스킵! 마을 하천(Rio subachoque)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중앙광장 Plazoleta central Madrid 쪽으로 갑니다. 대부분의 콜롬비..
(295) 어쩌다 콜롬비아 마드리드 Madrid 여행, 버스티켓 환불 불가 (295) 어쩌다 콜롬비아 마드리드 Madrid 여행, 버스티켓 환불 불가 이번주말에는 보고타 서쪽 지역으로 가보려고 검색하다가 지파콘 Zipacón과 보하카 Bojacá를 발견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을 구글링 하다가 포기하고 보고타 쌀리뜨레 터미널 Terminal de Transporte Salitre에 가서 물어보기로 합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그냥 집에 쉬고 싶은 생각이 마구 밀려옵니다. 그래도 주말 하루는 움직이기로 했으니 무거운 몸을 일으켜 채비를 하고 나갑니다. 날씨 탓인지 터미널도 한산하네요. 터미널 안내직원에게 지파콘 Zipacón, 보하카 Bojacá 방면 버스표는 어디서 살 수 있냐고 하니 작은 창구(Expreso Del Sol) 하나를 가리킵니다. 창구에 문의하니 가다..
(294) 틈새 한국어 수업, 진주목걸이 선물, 미술실 방문객 맞이ㅣKOICA 해외봉사 콜롬비아 (294) 틈새 한국어 수업, 진주목걸이 선물, 미술실 방문객 맞이ㅣKOICA 해외봉사 콜롬비아 오늘도 한-콜우호재활센터 DIVRI에 외부 방문객이 왔습니다. 교육기관 관계자들이라고 하는데 기관 프로그램 벤치마킹하러 온 듯합니다. 문득 대형이젤 곳곳에 코이카 KOICA 깃발이나 태극기를 붙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홍보차원에서 그렇게 하는 게 나을지 이름을 내지 않는 게 나을지 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기관에 행사가 있는 날이라 수강생 대부분 행사에 가고 오늘은 소그룹으로 오붓하게 그림 그립니다. 출석률 100%인 알레한드로와 존은 오늘도 행사 대신 그림을 그리러 왔습니다. 보테로 Fernando Botero 그림을 모작하고 있는 존은 이제 채색을 합니다. 두달 전쯤, 그림은 처음 그려본다고 해서 ..
(293) 마지막 미술작품 전시회·수료식 준비, 기관 DIVRI 체육행사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293) 마지막 미술작품 전시회·수료식 준비, 기관 DIVRI 체육행사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한-콜우호재활센터(DIVRI)에서 신체 재활과 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부서에 오늘 체육행사가 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1층 로비에 운동기구 세팅하느라 체육팀 직원들이 분주합니다. 미술실에 가방을 가져다 놓고 카페테리아에 커피 마시러 가는데 9시부터 행사를 시작합니다. 잠시 내려다보니 미술수업 수강생분들도 많이 보이시네요. 다들 파이팅! 다음 달에 마지막 미술작품 전시회와 수료식이 있어 오늘은 그림 분류작업을 합니다. 버릴 것 / 돌려드릴 것 / 보관할 것 / 전시할 것, 이렇게 4개로 분류하는데 버릴지 돌려드릴지 애매한 게 많습니다. 혼자 와서 그림 그리는 존에게 의견을 구해가며 정리합니다. 화선지나 얇..
(292) 이틀 만에 또 정전·단수, 비상등 준비ㅣKOICA 해외봉사 콜롬비아 보고타 (292) 이틀 만에 또 정전·단수, 비상등 준비ㅣKOICA 해외봉사 콜롬비아 보고타 이틀 만에 다시 전기가 나갔습니다. 오후에 집에서 쉬는데 냉장고와 보안 경보기에서 경고음이 들리더니 와이파이까지 전원이 꺼졌습니다. 비도 안 오는데 이번엔 또 무슨 일인지, 집주인에게 연락하니 본인도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수전을 올려보니 물은 나오는데 경험상 전기가 나가면 수도도 곧 끊길 듯해서 개수대에 물을 받아놓습니다. 건물 내 다른 입주민들이 웅성대는 소리가 들리네요. 소파에 누워 하늘을 봅니다. 멍. 집 앞 나무들 중 가운데 나무는 늘 잎이 없이 줄기만 앙상했는데 지금 보니 잎이 풍성해졌네요. 언제 잎이 났을까요. 냉장고에 딱히 음식이 많은 편은 아니라 몇 시간 안에 복구된다면 별 문제 없어보입니다. 전기가 나..
(291) 색연필로 과일 음영 넣기 최종 테스트, 장애인 미술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291) 색연필로 과일 음영 넣기 최종 테스트, 장애인 미술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아침부터 비가 내리려는지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합니다. 출근해서 1층 로비로 들어서는데 낯익은 뒷모습이 눈에 띕니다. 미겔의 어머니와 이모분인데 수영수업 중인 미겔을 유리창 너머로 보고 계시네요. 주말에 허리를 다쳐 며칠 고생하셨다는 미겔 어머니는 그래서인지 얼굴이 좀 초췌해 보입니다. 이따 수업시간에 뵙기로 하고 2층 카페로 올라갑니다. 2층 복도에서 잠시 수영장을 내려다봅니다. 강사가 시범을 보여도 따라 하지 않고 미겔은 그냥 놀고 싶은 듯 강사분께 물을 뿌리고 장난만 칩니다. 강사의 애로가 느껴지면서도 그 모습이 우스워 싱긋대며 계속 보다가 강사님과 눈을 마주칩니다. 코쓱. 수고 많으십니다. 수영을 마치고 10시..
(290) "나는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미술교육 (290) "나는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ㅣKOICA 콜롬비아 보고타 미술교육 그림 그리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분들을 만나면 '내가 여기 참 잘 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순수하게 좋아하는 것을 공유한다는 기분은 생각보다 자주 느끼기 어려운 감정이라 더 귀하게 여겨집니다. 지난주부터 미술수업에 오는 알레호라는 분입니다. 첫 시간에 "나는 무척 예민하고 까다로운 사람이다"라는 걸 온몸으로 드러내시려는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원래 월요일 오후 수업 출석자로 등록했는데 다른 요일에도 수시로 오십니다. 본인이 등록한 시간에만 오시라고 지적하면 영원히 안 오실 것 같아 그냥 지켜봅니다. 수요일 11시 수업은 다운증후군과 중증지적장애인 대상 수업시간인데 알레호가 또 왔습니다. 자리를 마련해드리고 필요하..
(289) 보고타 폭우로 정전·단수, 개도국의 사회기반시설ㅣKOICA 해외봉사 콜롬비아 (289) 보고타 폭우로 정전·단수, 개도국의 사회기반시설ㅣKOICA 해외봉사 콜롬비아 어제 샤워하고 세탁기 돌리고 설거지하고 청소까지 마치고 나니 저녁 7시쯤 갑자기 싱크대 수전에서 구륵구륵 소리가 납니다. 또 단수인가 싶어 수전을 올려보니 역시 물이 안 나옵니다. 집주인에게 연락하니 전기 문제로 물이 안 나오는 것 같다며 서비스를 부르겠다고 합니다. 제가 이 집에 들어온 지 이제 8개월쯤 됐는데 벌써 네 번째네요. 으. 수리기사가 오신 듯 복도가 시끌시끌하더니 이내 조용해집니다. 원인을 찾지 못해서 내일 다시 수리하러 온다는 집주인 메시지가 옵니다. 아침에 일어나 개수대에 남은 물로 해바라기 화병에 물을 주고 생수 사러 나갑니다. 해바라기를 사 온 지 열흘이 넘었는데 여전히 향도 진하고 꽃도 싱싱합니..
(288) 온천 도시 빠이빠 Paipa, 폭우 쏟아지는 보고타 Bogotáㅣ콜롬비아 보야카 여행 (288) 온천 도시 빠이빠 Paipa, 폭우 쏟아지는 보고타 Bogotáㅣ콜롬비아 보야카 여행 보야센세 Boyacense에서 탄 택시는 10분도 채 안 걸려 두이따마 터미널 Terminal de transporte Duitama에 도착합니다. 소가모소보다 작은 마을인데 터미널은 훨씬 크고 시설도 좋습니다. 빠이빠 Paipa와 뚱하 Tunja 중 한 곳을 경유해 보고타로 돌아갈 예정인데 다들 뚱하를 추천합니다. 저도 뚱하가 궁금하지만 경유지에서 시간을 많이 쓸 생각은 없어 둘중 더 작은마을 빠이빠로 갑니다. 빠이빠 Paipa는 온천(termal)과 소차코타 호수 Lago Sochacota로 유명한 관광도시입니다. 내외국인들이 세미나나 회의 장소로 많이 택하는 곳이라 시설 좋은 호텔도 많습니다. 저는 일단..
(287) 두이따마 보야센세 Pueblito Boyacense, Duitama 7개 테마마을ㅣ콜롬비아 보야카 여행 (287) 두이따마 보야센세 Pueblito Boyacense, Duitama 7개 테마마을ㅣ콜롬비아 보야카 여행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나옵니다. 3박 4일 여행이라 짐은 없는데 가방자체가 무거워 지갑과 휴대폰만 챙깁니다. 보야센세 마을 El Pueblito Boyacense, Duitama 초입에 보야카 Boyacá 지역 7개 마을 지도를 모형으로 만들어뒀습니다. 몽긔 Mongui, 티바소사 Tibasosa, 뗀사 Tensa, 라끼라 Raquira, 사치카 Sachica, 코쿠이 El Cocuy, 비야데레이바 Villa de Leyva 인데 제가 실제 가본 지역도 두 군데나 있네요. 처음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1996년부터 건설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흥미로운 프로젝트입니다...
(286) 고기맛집 점심 후 두이따마 보야센세 Boyacense Duitama 이동ㅣ콜롬비아 보야카 여행 (286) 고기맛집 점심 후 두이따마 보야센세 Boyacense Duitama 이동ㅣ콜롬비아 보야카 여행 몽긔 Mongui에서 소가모소 Sogamoso로 돌아오는 차에서는 내내 잤습니다. 이동 중에 쿨쿨 자는 걸 보니 그새 이 지역에 익숙해졌나 봅니다. 소가모소 선생님과는 중앙광장 Plaza de la Villa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건강식을 사드리고 싶어 채식식당을 찾아보는데 15분 정도 걸어가야 하네요. 이따 오시면 여쭤보고 정해야겠습니다. 11시 30분쯤 만나 공원 옆 카페 Anelare heladería y café에서 커피 한잔하고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저는 수제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달지 않고 괜찮네요. 점심메뉴는 급 변경해서 소가모소 고기 맛집(Juanca punta de Anca)으로 갑..
(285) 아름다운 동화마을 몽긔 Mongui 구석구석ㅣ콜롬비아 보야카 여행 (285) 아름다운 동화마을 몽긔 Mongui 구석구석ㅣ콜롬비아 보야카 여행 하얀 장화 신은 강아지랑 노느라 지체했더니 20분 거리를 40분 만에 도착합니다. 몽긔 중앙광장 Parque principal de Mongui에는 아침 이른 시각인데도 패키지 관광객들이 군데군데 보입니다. 건너편에 안개가 내려앉은 산속 마을을 보니 3,000m 고도가 실감 납니다. 광장 바닥은 비야데레이바 Villa de leyva처럼 자갈로 되어있는데 더 촘촘해서 걷기에 불편함은 없습니다. 마을이 정말 예쁩니다. 코워커 신디가 몽긔는 꼭 가보라고 하더니 그럴만합니다. 몽긔 성당 Basílica Menor de Nuestra Señora de Monguí은 아직 미사 전이라 편하게 내부를 둘러봅니다. 교회당은 400년이 넘는 ..
(284) 몽긔 Mongui 독채 글램핑 하쿠나마타타 Hakuna MATATA 하룻밤ㅣ콜롬비아 보야카 여행 (284) 몽긔 Mongui 독채 글램핑 하쿠나마타타 Hakuna MATATA 하룻밤ㅣ콜롬비아 보야카 여행 몽긔 Mongui에도 이름난 관광지가 있는데 아치형 돌다리 Puente real de calicanto 부근입니다. 숙소를 예약할 때 그 인근으로 잡으려고 하니 요금이 합리적이면 컨디션이 별로고, 평점 좋은 숙소는 이미 예약이 끝나 어쩔 수 없이 중심지에서는 거리가 좀 있지만 깨끗해 보이는 이곳으로 골랐습니다. 독채 글램핑인데 차선책이 최고의 선택이 됐습니다. 제 성향에 꼭 맞는 숙소입니다. 집 앞 해먹에 누워 어두워지는 하늘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습니다. 이리저리 뒹굴며 노래도 흥얼거립니다. 한참 베짱이 놀이를 하다가 바람도 차가워지고 조명 때문에 벌레도 꼬여 안으로 들어갑니다...
(283) 소가모소 Sogamoso 선생님표 카레 점심 후 몽긔 Mongui 이동ㅣ콜롬비아 보야카 여행 (283) 소가모소 Sogamoso 선생님표 카레 점심 후 몽긔 Mongui 이동ㅣ콜롬비아 보야카 여행 다시 소가모소에 도착했습니다. 소가모소 버스터미널 Terminal de transporte Sogamoso은 인근 소도시를 오고 가는 허브 역할을 하는 곳이라 어딜 가건 꼭 다시 들러야 합니다. 덕분에 오늘 점심도 소가모소 선생님댁에서 맛있는 카레를 얻어먹을 수 있게 됐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집 가는 길에 말 한 마리가 울타리도 없는 목초지에서 식사 중이네요. 바로 옆이 차도인데 차 조심하세요. 폭신한 풀밭에서 볼일을 마치고 총총 앞서가는 개의 뒷모습이 경쾌합니다. 아침에 인사하고 집을 떠났는데 반나절만에 밥 먹으러 다시 온 나그네입니다. 샐러드, 카레, 사이드메뉴에 후식까지, 어제부터 제 입과 위장..
(282) 디저트로 유명한 잇사 Iza 마을, 독특한 예수그리스도 조형물ㅣ콜롬비아 보야카 여행 (282) 디저트로 유명한 잇사 Iza 마을, 독특한 예수그리스도 조형물ㅣ콜롬비아 보야카 여행 또따 해변 Playa blanca de Tota에서 소가모소 Sogamoso 가는 길에 있는 잇사 Iza에 잠시 내립니다. 콜롬비아에서 디저트 Postre로 유명한 곳인데 관광이 주요 산업인 듯 작은 시골마을에 기념품 가게와 디저트 가게가 한집 건너 하나씩 있습니다. 소가모소 선생님댁에 잇사 Iza에서 산 핸드메이드 머그잔이 예뻐서 하나 사려고 기념품가게에 들어갔는데 프린트된 가격표까지 붙어있는 걸 보니 정말 관광지입니다. 콜롬비아에서 동네 기념품 가게는 대체로 정가제가 아니라서 가격표 붙은 물건을 보기 어렵습니다. 정말 마을이 조용합니다. 중앙공원 Parque central Iza 한쪽 잔디밭에 멈머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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