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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287) 두이따마 보야센세 Pueblito Boyacense, Duitama 7개 테마마을ㅣ콜롬비아 보야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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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 두이따마 보야센세 Pueblito Boyacense, Duitama 7개 테마마을ㅣ콜롬비아 보야카 여행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나옵니다. 3박 4일 여행이라 짐은 없는데 가방자체가 무거워 지갑과 휴대폰만 챙깁니다. 보야센세 마을 El Pueblito Boyacense, Duitama 초입에 보야카 Boyacá 지역 7개 마을 지도를 모형으로 만들어뒀습니다. 몽긔 Mongui, 티바소사 Tibasosa, 뗀사 Tensa, 라끼라 Raquira, 사치카 Sachica, 코쿠이 El Cocuy, 비야데레이바 Villa de Leyva 인데 제가 실제 가본 지역도 두 군데나 있네요. 처음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1996년부터 건설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흥미로운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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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야센세 중앙광장에는 아담한 교회당 Capilla San Francisco de Asis이 있고, 광장을 중심으로 7개 테마마을이 디귿자 구조로 조성돼 있습니다. 저녁을 먹기엔 아직 조금 일러 마을을 쭉 한 바퀴 돌아봅니다. 



예술가들을 위해 만들어진 마을답게 그냥 지나칠만한 곳이 한군데도 없을 만큼 시선이 거치는 모든 부분이 특이하고 예쁘고 귀엽습니다. 관광객들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느라 손에서 휴대폰을 놓지 못합니다. 저도 눈에 들어오는 건 다 찍다 보니 이내 수십 장이 저장됐습니다.  



보야센세 El pueblito boyscense에는 가죽공예품, 그림, 옷, 수공예 기념품 등을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가게도 여럿 있어 작업하는 모습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해가 이미 넘어갔네요. 관광객이 많아 조용히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을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 메뉴를 들고 호객하는 직원을 따라 한산한 식당(Mirla Latin Bistro)에 들어갑니다. 보야센세 대표 음식과 뱅쇼(Vin Chaud)를 주문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맛있게 잘 먹고 잠시 야경을 즐깁니다. 뱅쇼 덕분에 체온이 올라가니 피로도 풀리는 것 같습니다. 산책삼아 아까 못 본 구석구석까지 다니며 구경하고 8시쯤 숙소에 들어갑니다. 욕조도 있고 온수도 잘 나오고 심지어 깨끗한 걸 보면 역시, 전통가옥의 외형만 갖춘 현대식 테마파크입니다. 아주 좋습니다.  



두꺼운 담요를 준비해주셔서 밤새 따뜻하게 푹 잤습니다. 6시쯤 일어나 짐을 다 챙겨놓고 7시쯤 아침산책하러 나갑니다. 어제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 사진 앵글에 사람이 계속 걸렸는데 지금은 마을 전체에 저 혼자 다니는 것 같네요. 여유 있어 좋습니다. 



이 숙소도 조식서비스가 포함돼있어 8시 조금 넘어 지정된 인근 식당에 아침 먹으러 갑니다. 메인메뉴는 타말(Tamal)이고, 빵과 치즈, 라테, 과일이 같이 나오는데 음식이 꽤 괜찮습니다. 남김없이 잘 먹고 다시 마을을 반바퀴 돌아 숙소에 들러 가방을 챙겨 나옵니다. 어제 몽긔 숙소도 좋았는데 오늘 숙소도 훌륭하네요. 잘 쉬다 갑니다. 



보야센세 출구 쪽에는 빠이빠 Paipa에 있는 콜롬비아 독립 영웅들을 기리는 거대한 기념비(Monumento a los lanceros del Pantano de Vargas)가 축소된 형태로 세워져 있습니다. 보고타 가는 길에 빠이빠에 들를 예정인데 이 기념비까지는 멀어서 못 가겠다.. 했는데 이렇게라도 보고 가네요. 터미널까지 걸어서 30분, 잠시 고민하다가 출구 보안요원분께 부탁해서 택시를 부릅니다. 여행 막바지에는 체력이 달린다는 합리적인 핑계를 대면서. 흠흠. 



(시편119:54) 내가 나그네 된 집에서 주의 율례들이 나의 노래가 되었나이다. Your decrees are the theme of my song wherever I lodge. 


2023.6.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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