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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시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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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ㅣ하완, 퇴사 후 인생 (웅진지식하우스) [책]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ㅣ하완, 퇴사 후 인생 (웅진지식하우스) 직장인 가운데 퇴사를 한번도 고려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어쩌면 인류가 존재하는 한 계속될 고민입니다. 그래서 하완 작가의 는 우리의 일상에 직접적으로 공감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문을 주로 쓰고 문체도 가볍고 위트가 있어 편하게 잘 읽힙니다. 하완 작가는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사실 특별한 전문분야 재주가 없는 일반 회사원들에게는 "그러니까 그렇지.." 라는 실망감을 주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인생과 세상에 대한 철학이 곳곳에 담겨있어 끝까지 읽게 됩니다. 지금 우리에겐 노력보다 용기가 더 필요한 것 같다. 도전하는 용기, ..
[책]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ㅣ김영하, 소설 (문학동네) [책]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ㅣ김영하, 소설 (문학동네) 단지 내에 고양이가 몇 마리 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등교시간에 길목에 나와 앉아 간식 얻어먹는 고등어를 제일 많이 만나는데 성격이 좋아 사람을 피하지도 않습니다. 아무래도 이 구역 서열 1위인 듯 포스가 남다릅니다. 가끔 보이는 치즈냥이는 캣맘들이 놓아둔 사료 먹는 모습을 가끔 보는데 오늘도 아침 산책길에 만났습니다. 밥그릇을 풀 숲에 숨겨두지 않아도 괜찮은 고양이 친화형 마을입니다. 저녁에 운동하고 단지 한 바퀴 도는데 가로등 밑에 카오스냥이가 우두커니 앉았습니다. 한여름에 코트 걸친 듯 멋스럽습니다. 집엔 턱시도 다콩이가 있고, 코숏 만쉐이. 동네 도서관에서 김영하 작가의 를 빌려왔습니다. 어제 오디오북으로 김영하 작가의 를 읽으면서 ..
[책] 살인자의 기억법ㅣ김영하, 촌철살인에 능한 살인마 (복복서가) [책] 살인자의 기억법ㅣ김영하, 촌철살인에 능한 살인마 (복복서가) 김영하 작가의 소설 입니다. 초판은 2013년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고 판권 만료 후 2020년 복복서가에서 제가 읽은 이 판본이 나왔습니다. 2017년에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한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머리가 복잡하던 어느 날 잠들기 전 침대에 앉아 '한 번 읽어볼까..'하고 넘긴 책장이 순식간에 마지막 페이지까지 넘어갑니다. 단막 단막 주인공의 의식 흐름대로 써 내려간 듯 특이한 구성입니다. 짧게 끊어 쓴 독특한 문체임에도 어디서 멈춰야 할지 모를 만큼 빠르고 흡인력 있는 이야기 전개에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습니다. 다 읽고 나서는 역시, 김영하 작가 작품 특유의 유쾌하지 않은 잔상이 남습니다. '인간은 시간이라는 감옥에 갇힌 죄수다...
[책] 코끼리의 마음ㅣ톤 텔레헨, 나답게 살기 [책] 코끼리의 마음ㅣ톤 텔레헨, 나답게 살기 포기하지 않기 (아르떼)꾸준히 크고 작은 도전을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 도전 과제가 다소 상식을 벗어난다는 것인데 평생 피아노만 치던 사람이 축구선수가 되겠다거나, 평생 회계사로 일하던 사람이 화가가 된다거나 하는 일이 예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럴 때 주변의 반응은 대부분 '왜? 너무 늦은 거 아냐? 되겠어?'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주로 상식이나 일반적인 지혜에 의지해서 살게 되니 당연히 이런 반응을 하겠지요.  나무 타는 코끼리,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나무를 들이받는다면 모를까. 나무에 오르고 꼭대기에서 춤까지 추려는 코끼리가 주인공인 동화소설 입니다. 을 쓴 네덜란드의 동화작가 톤 텔레헨(Toon Tellegen, 1941..
[책] 나무처럼 살아간다ㅣ리즈 마빈, 적응과 생존의 지혜 (덴스토리) [책] 나무처럼 살아간다ㅣ리즈 마빈, 적응과 생존의 지혜 (덴스토리) 나무에 관한 에세이를 좋아하는데 그 가운데 유영만 교수의 를 특히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언어의 마술사로 불리는 유영만 교수의 가볍지 않은 언어유희를 재미있어하는 것 같습니다. 2년 전쯤 집에 놀러 온 후배에게 를 빌려줬는데 아직 돌려받지 못했네요. 이 책 리즈 마빈(Liz Marvin)의 역시 나무에 관한 산문입니다. 59종의 나무에 관한 저자의 짧은 생각들을 엮었는데 일러스트가 책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그림책 같기도 합니다. 그림이 너무 예뻐 작가가 누군지 찾아보니 호주 멜버른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 작가 애니 데이비슨(Annie Davison)입니다. 나무들 마다 특징을 잘 살려 표현하고 있습니다. 나무를 생각하면 누군가 옮겨 심지..
[책] 헛디디며 헛짚으며ㅣ정양 시집, 일상의 익살·헛된 것에 대한 힐난 (모악) [책] 헛디디며 헛짚으며ㅣ정양 시집, 일상의 익살·헛된 것에 대한 힐난 (모악) 점심 먹고 창가에 앉아 멍하니 밖을 바라봅니다. 태풍이 지나가서 기온이 좀 내려가길 기대했는데 잠시 물러났던 뙤약볕이 꺾이지 않은 기세로 다시 내리쬐기 시작합니다. 며칠 전 읽으려고 빌려 둔 정양 시인의 시집 를 집어듭니다. 시집 제목을 보고 서가에서 뽑아들었는데 다시 봐도 탁월합니다. 헛디디고 헛짚고, 좌충우돌 제 인생을 이야기하는 듯 합니다. 책날개에 정양 시인에 대한 문태준 시인의 소개 글을 읽어봅니다. "정양 선생님의 시는 몸살을 앓고 난 후에 얻은 시다. 영혼이 앓아누운 자리에서 얻은 것이어서 시구 곳곳을 따라 읽을 때 온몸이 쑤신다. 그러나 싱긋빙긋거리게 하는 익살 또한 있다. 농이 넘친다. 세상의 헛것들에게 거는..
[책] 돈의 속성ㅣ김승호, 부자의 요건, 경제적 독립·자유 (스노우폭스북스) [책] 돈의 속성ㅣ김승호, 부자의 요건, 경제적 독립·자유 (스노우폭스북스) 경제적 자유, 경제적 독립, 돈과 부자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하는 저자 김승호 스노우폭스 회장의 입니다. 이 분은 인스타 알고리즘에 간혹 메시지 형태로 올라오는데 와닿는 부분이 많아 책을 찾아보게 됐습니다. 80년대 후반 미국으로 건너가 바닥부터 시작해 현재는 세계적인 사업체를 일군,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최상위 부자'입니다. 책의 프롤로그에 '돈을 다루는 지혜의 수준'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시간이 흘러도 돈을 다루는 지혜의 수준은 제자리 걸음이라는 것인데, 저자의 말대로 현명한 사람도 돈에 대해 무지하고 부를 이룬 사람은 그 비밀을 말할 이유가 없다는 게 정확한 이유일 것 같습니다. 저술 의도와 내용의 깊이를 가늠해 볼 수 ..
[책] 다 끌어안고 살지 않겠습니다ㅣ야마시타 히데코, 물건·관계·마음 정리의 기술 (레드박스) [책] 다 끌어안고 살지 않겠습니다ㅣ야마시타 히데코, 물건·관계·마음 정리의 기술 (레드박스) ㅣ서론, 책과 저자 소개 물건을 정리하는 것, 인생을 정리하는 것, 머릿속을 정리하는 것, 마음을 비우는 것, 이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걸 가끔 대청소할 때 느낍니다. 그런데도 어디선가 자꾸만 물건들이 집으로 들어오는 걸 보면 원하지 않는 생각들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비집고 들어오는 것처럼 속수무책일 때도 있습니다. 마음의 흐름을 통제하는 건 역량 밖의 일이지만 물건의 들고남은 내 의지로 통제할 수 있으니 시도해 봅니다. 야마시타 히데코는 '단샤리'라는 개념을 일본에 처음 소개하면서 유명해진 사람입니다. 단샤리는 일본어로 미니멀라이프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야마시타 히데코의 이라는 책을 계..
[책] 완전 면역ㅣ류은경, 생활 속 실천법, 평생 병들지 않는 몸 (샘터) [책] 완전 면역ㅣ류은경, 생활 속 실천법, 평생 병들지 않는 몸 (샘터) ㅣ책과 저자 소개 야채과일식에 관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보다가 발견한 책입니다. '평생 병들지 않는 몸의 비밀'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라는 제목의 책인데 제목과 표지부터 주의를 끕니다. 평생 병들지 않는 몸이라니, 누구나 꿈꾸는 삶의 모습입니다. 류은경 저자의 이력이 조금 독특합니다.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하고 사람의 몸과 질병에 대해 더 알고 싶어 관련 연구소에서 일한 이력이 있습니다. 질병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하는 일을 하다가 인체가 가진 자체 치유력에 관심을 갖고 그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 분입니다. 뭔가 특이한 이력을 가진 분들을 신뢰하는 저만의 기준 탓인지 책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갑니다. ㅣ책 내용 저자는 소개..
[책] 고슴도치의 소원ㅣ톤 텔레헨, 어른을 위한 동화 [책] 고슴도치의 소원ㅣ톤 텔레헨, 어른을 위한 동화, 관계에 관하여그림책 같기도 하고 소설책 같기도 한 어른들을 위한 동화 입니다. 저자인 네덜란드의 동화작가 톤 텔레헨(Toon Tellegen, 1941)은 의사로 일하면서 시를 쓰고 동화를 쓰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다람쥐, 코끼리, 고슴도치 등 동물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우화를 많이 썼으며 동화이긴 하지만 대부분 성인들의 공감을 살만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은 가까이 하면 가시 때문에 상대를 다치게 하고 멀리 떨어지면 얼어 죽는 고슴도치의 딜레마를 통해 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에 나오는 고슴도치는 다른 동물들을 집에 초대하고 싶은 마음과 혼자 있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고민합니다. 자신이 다른 동물들에게..
[책] 나라 없는 사람ㅣ커트 보니것, 유고집, 푸른행성 지구를 지켜라 (문학동네) [책] 나라 없는 사람ㅣ커트 보니것, 유고집, 푸른행성 지구를 지켜라 (문학동네) 우연히 또 보물같은 책을 발견했습니다. 커트 보니것(Kurt Vonnegut, 1922-2007)의 입니다. 책 제목만 보고 난민 지위를 가진 작가의 자서전인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페이지를 넘기는데 몇 문장만 읽었는데도 저자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되면 거꾸로 저자에 대해 먼저 구글링 해보게 됩니다. 위트 있고 담백한 문체가 젊은 작가의 것인 줄 알았는데 이 책 은 84세 일기로 2007년에 사망한 저자의 유고집입니다. 커티 보니것이 사고로 죽었으니 자신의 죽음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은 아닙니다. 80대에 이런 위트와 감각을 유지하려면 저자는 얼마나 많은 생의 풍파와 고초를 겪은 것일까 그의 생애가 궁금해집니다. 커..
[책] 동물농장ㅣ조지 오웰, 전체주의 권력사회 비판 풍자소설 (스타북스) [책] 동물농장ㅣ조지 오웰, 전체주의 권력사회 비판 풍자소설 (스타북스)전체주의와 권력사회를 비판한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0)의 입니다. 은 오늘날에도 대중문화와 정치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는 명저입니다. 조지 오웰은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 제국의 공무원인 아버지로 인해 인도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ur Blair)로 우리에겐 필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44년 탈고한 은 이전의 조지 오웰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해학과 풍자가 많습니다. 여러 비유를 통해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 전체주의(Fascism)와 권력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특히 의 최초 외국어 번역이 1948년 한국어 번역본이었습니다.      책의 줄거리는 대..
[책] 명상록ㅣ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언 어록, 철학자 황제의 일기 (현대지성) [책] 명상록ㅣ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언 어록, 철학자 황제의 일기 (현대지성) 스토어학파 철학자이자 로마의 16대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Antoninus, 121-180)의 입니다. 약 2천 년에 살다 간 철학자의 글은 놀랍게도 지금 철학자들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의 삶과 죽음에 관한 것은 수천 년의 시간이 흘러도 해결되지 않는, 마치 진리와도 같은 고뇌입니다. 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일기라고 하지만 실제 스토아(Stoicism) 철학을 기초로 한 에픽테토스(Epictetus, 55-135)의 사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2천년 전 쓰인 명상록에 담긴 삶과 죽음에 관한 강렬한 메시지는 고도로 기계화한 문명세계를 사는 우리에게도 격려와 위로가 되고..
[책] 왜냐고 묻지 않는 삶ㅣ알렉상드르 졸리앙, 한국에 사는 스위스 철학자 (인터하우스) [책] 왜냐고 묻지 않는 삶ㅣ알렉상드르 졸리앙, 한국에 사는 스위스 철학자 (인터하우스) 어느날 유튜브에서 한국에 사는 스위스 철학자의 하루를 기록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알렉상드르 졸리앙(Alexandre Jollien, 1975)이라는 분인데 아내와 세 아이들과 함께 얼마간 한국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태어나면서 입은 장애로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데 그래서 간혹 사람들이 졸리앙이 걷는 모습을 보고 술 취한 사람으로 오해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 다큐멘터리 속에서 보이는 별로 특별할 것 없는, 단조롭기까지 한 그의 하루가 저를 차분하게 만듭니다. 문득 성숙한 삶이란 단순하고 여유로운 삶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큐멘터리 한 편에 스위스에서 온 철학자에게 매료되어 그의 책을 찾아봅니다. , 책의 ..
[책] 서툰 감정 The Emotional Compassㅣ일자 샌드, 감정 뒤에 숨은 진실 (다산북스) [책] 서툰 감정 The Emotional Compassㅣ일자 샌드(Ilse Sand), 감정 뒤에 숨은 진실 (다산북스) 매우 민감한 사람들에 관한 책 로 국내에도 꽤 잘 알려진 덴마크의 심리학자 일자 샌드(Ilse Sand)의 감정에 관한 책입니다. 한국어 번역본은 , 영어 원서 제목은 입니다. 이 책들은 모두 2016년에 출간되었습니다. 일자 샌드는 목회자이기도 합니다. 작가가 되기 전 2006년까지 덴마크 국립 교회에서 교구 목사로 일하며 더 깊은 차원에서 사람들을 돕는 데 관심을 갖게 되면서 심리치료를 공부하게 됐습니다. 은 우리가 감정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여러 문제 상황들에 직면하게 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보통의 사람들이 자기 안에서 일어나는 ..
[책] 훔쳐라 아티스트처럼 Steal like an Artistㅣ오스틴 클레온, 아이디어 얻는 법 (중앙북스) [책] 훔쳐라 아티스트처럼 Steal like an Artistㅣ오스틴 클레온, 아이디어 얻는 법 (중앙북스)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 특히 약간의 무기력증에 빠진 예술가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책입니다. 한국어 번역본이긴 하지만 작가인 오스틴 클레온(Austin Kleon, 1983)의 문체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에너지가 있습니다. 책의 제목은 입니다. 예술가적 감각이 묻어나는 참신한 디자인, 귀여운 글씨 폰트, 가로가 긴 책 사이즈까지 개성이 넘칩니다. 역시 책 디자인에도 콘텐츠가 담깁니다. 대부분의 작가가 그렇듯 오스틴 클레온 역시 직업을 한 두개로 특정하기 어렵습니다. 공공도서관, 디지털 광고 대행사 등에서 일하며 여러 창의적인 일들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의 문체에서 느껴지는 인싸의 기질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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