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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시 독후감

[책] 다 끌어안고 살지 않겠습니다ㅣ야마시타 히데코, 물건·관계·마음 정리의 기술 (레드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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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다 끌어안고 살지 않겠습니다ㅣ야마시타 히데코, 물건·관계·마음 정리의 기술 (레드박스)


ㅣ서론, 책과 저자 소개

 

물건을 정리하는 것, 인생을 정리하는 것, 머릿속을 정리하는 것, 마음을 비우는 것, 이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걸 가끔 대청소할 때 느낍니다. 그런데도 어디선가 자꾸만 물건들이 집으로 들어오는 걸 보면 원하지 않는 생각들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비집고 들어오는 것처럼 속수무책일 때도 있습니다. 마음의 흐름을 통제하는 건 역량 밖의 일이지만 물건의 들고남은 내 의지로 통제할 수 있으니 시도해 봅니다. 

 

야마시타 히데코는 '단샤리'라는 개념을 일본에 처음 소개하면서 유명해진 사람입니다. 단샤리는 일본어로 미니멀라이프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야마시타 히데코의 <버리는 즐거움, 2016>이라는 책을 계기로 정리와 관련한 여러 책이 출간되고 미니멀라이프 붐이 일기도 했습니다. 정리의 기술로서의 단샤리는 끊고 / 버리고 / 벗어나기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 세가지를 반복하며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단: 넘쳐나는 물건을 끊는다

샤: 불필요한 물건을 버린다

리: 끊고 버림을 반복하며 물건 집착에서 벗어난다

 

2018년에 출간된 그의 책 <다 끌어안고 살지 않겠습니다>는 조금 더 나아가 물건도, 인간관계도, 고정관념도 '단샤리'하며 가뿐하게 살아가길 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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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책의 내용과 서평

 

야마시타 히데코는 <다 끌어안고 살지 않겠습니다>에서 물건을 정리하고, 마음을 정리하고, 관계를 정리하는 것에 대해 성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 모든 것이 하나로 이어져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물건을 대할 때 그 물건과 관련된 어떤 기억이나 관계 때문에 필요가 없음에도 꾸역꾸역 갖고 있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소중해서..'라고 포장하지만 다시 말하면 과거에 계속 물려있는 상태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불필요한 물건을 내다 버리는 작업을 통해 현재에 온전히 집중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현재 상태를 바꾸는 일은 어렵지 않다.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물건을 치우면 된다.. 단샤리는 물건을 통해 과거의 매듭을 짓는 작업이다. 이 작업을 통해 지금을 살아가는 나를 가꿀 수 있다. 

 

단샤리를 통한 인생 정리, 자신을 구속하는 모든 것을 끊어낸 삶의 가벼움은 생각만으로도 매력적입니다.

 

 

오래된 물건이고 당장 필요는 없지만 언젠가 필요할 것 같아 '불안'해서 버리지 못하는 물건에 관한 야마시타 히데코의 말입니다. 굉장한 철학적 깊이가 느껴집니다. 불안해서 갖고 있는 물건, 미래를 불안으로 준비하는 자세라고 지적합니다. 

 

우리는 미래를 불안으로 물들이는 버릇이 있다. 

 

제게도 이런 '불안'을 입혀둔 물건들이 꽤 많은데 불안한 그들과 헤어질 시기를 조율해봐야겠습니다. 저자는 만약 그런 불필요, 부적합, 심지어 불쾌한 정서가 담긴 물건들을 매듭지으면 진짜 내 취향과 성향에 맞는 물건이 무엇이지 깨닫게 된다고 말합니다. 과거를 정리하면 지금이 보이는 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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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에 기초한 소유와 관계는 자기 신뢰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걱정이 된다.. 는 것은 미덥지 않다.. 의 다른 표현이라는 말로 다시 정곡을 찌릅니다. 자신에 대한 신뢰 부족이 결국 불안의 원인이 되고 그것이 불필요하고 불쾌한 소유와 관계를 초래합니다.

 

나를 신뢰하면 미래를 걱정할 일이 없다.. 미래를 향한 기대와 불안을 내려놓고 지금의 나를 믿자.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오롯이 받아들이고 무슨 일이 일어나도 괜찮은 나를 가꿔보자. 

 

'무슨 일이 일어나도 괜찮은 나'라는 표현이 마음에 듭니다. 지금까지 잘해왔고, 오늘도 잘하고 있으니, 미래도 잘해나갈 것이다. 이 믿음이면 충분합니다. 과거에 엮이지 않은 새로운 나를 만나기 위한 인생의 재고 정리는 진정한 내 삶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23.9.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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