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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시 독후감

[책] 완전 면역ㅣ류은경, 생활 속 실천법, 평생 병들지 않는 몸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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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완전 면역ㅣ류은경, 생활 속 실천법, 평생 병들지 않는 몸 (샘터)


ㅣ책과 저자 소개

 

야채과일식에 관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보다가 발견한 책입니다. '평생 병들지 않는 몸의 비밀'이라는 부제가 붙은 <완전 면역>이라는 제목의 책인데 제목과 표지부터 주의를 끕니다. 평생 병들지 않는 몸이라니, 누구나 꿈꾸는 삶의 모습입니다.

 

류은경 저자의 이력이 조금 독특합니다.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하고 사람의 몸과 질병에 대해 더 알고 싶어 관련 연구소에서 일한 이력이 있습니다. 질병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하는 일을 하다가 인체가 가진 자체 치유력에 관심을 갖고 그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 분입니다. 뭔가 특이한 이력을 가진 분들을 신뢰하는 저만의 기준 탓인지 책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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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책 내용 

 

저자는 소개한대로 연구소에서 신약개발 일을 한 이력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하는 에 대해 이야기는 설득력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프면 약으로 해결하려는 사람들의 생각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예컨대 면역활동으로 인한 콧물이나 설사를 멈추기 위해 약을 먹으니 면역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내 몸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 채 건강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수십만 원을 들여 건강검진을 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지만 이런 상황을 알고 보면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병 없이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류은경 저자는 우리 몸의 면역을 높이는 것과 관련해 크게 신체적인 부분, 심리적인 부분, 식습관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선 심리요법에 대한 부분입니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조화를 이루는 라이프스타일이 면역력을 키운다고 합니다. 질병의 98%가 생각과 마음의 고통에서 오는 만큼 마음의 질서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아래 문장이 특히 와닿습니다. 

 

질병은 삶의 균형이 깨어진 것이 원인이기에 치료도 삶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서 시작한다. 

 

 

면역을 회복하기 위한 야채과일식에 대한 부분입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저자는 '면역력이 약하면 밥(쌀밥) 먹지마라', '농경생활인보다 더 건강한 수렵채집생활인'이라는 소제목으로 농경사회 이후 흔해진 탄수화물 위주의 식생활에 대해 재고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야채와 과일은 소화효소를 이미 가지고 있는 천연 소화제라고 말합니다. 다만 식후 과일은 완전소화를 방해하고 오히려 여러 음식이 섞여 변질되는 일이 생길 수 있으니 먹는 순서를 지킬 것을 강조합니다.

 

1. 가공식품이 아닌 신선식품

2. 완전소화를 위해 음식의 종류는 섞이지 않는 게 좋음

: 과일 소화시간 30분, 야채 소화시간 3시간

3. 식전과 공복에 과일 먹기

: 과일 먹은 후 5분이라도 텀을 두고 식사하기

 

 

신체의 기초대사량을 늘리는데도 과일 위주의 식사가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저 역시 운동으로 기초대사량을 높인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는데 이 부분은 새로운 정보입니다. 근력 운동만으로 기초대사량을 올리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며 사실 쉽지도 않습니다. 류은경 저자는 운동과 동시에 내부장기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기초대사량의 80%를 차지하는 내장기관이 활성화하게 되면 쉽게 기초대사량이 늘어난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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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순환을 잘 시키는 것이 혈액순환만큼이나 중요하다는 말은 많이 들어왔습니다. 저자 역시 림프순환을 강조하며 여기에도 역시 야채과일식이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림프순환을 잘 시키는 방법입니다.

 

1. 몸을 많이 움직이고, 꽉 끼는 옷이나 부츠 등은 자제

2. 복식호흡과 림프마사지 

3. 걷기, 스트레칭, 수영, 달리기 등 신체운동

4. 야채 과일 충분히 먹기

 

ㅣ후기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의료 수준이 높고 의료서비스체계가 잘 되어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덕분에 한국인들 특유의 '아프면 약 먹지, 아프면 병원 가지, 치료하면 되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낳는지도 모릅니다. 제가 잠시 살았던 영국과 콜롬비아의 경우 의료시스템이 우리나라만큼 잘 되어있지 않습니다. 아플 때 당장 의사를 만나기도 쉽지 않고 의료비도 비싼 데다 응급실은 정말 생사를 오가는 응급환자에게만 즉시 이용이 허락됩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의사의 진료와 처방전입니다. 콜롬비아에서는 어렵게 의사를 만나면 사전 면담과 진료에 1시간 가량 소요됩니다. 이후 받게 되는 의사의 처방전 역시 우리나라처럼 약 이름과 복용 횟수가 나와있는 게 아니라 생활습관 개선, 운동 처방, 식습관 개선에 관한 A4지 5~6장에 달하는 연구결과지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사람들이 웬만한 질병 대처능력이나 면역력에 관한 상식 수준도 높고 중병이 아닌 한 병원이나 약에 의존하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인체의 면역과 자연치유력에 대한 신뢰가 우리보다 높기 때문일까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류은경 저자의 말처럼 전체적인 삶의 균형을 되찾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 될 때 완전 면역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당장 오늘 저녁 감기몸살이 걸린다면 약을 급히 찾아서 먹겠지요.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지만 '뭔가 잘못 되었다'라는 걸 인식하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고 볼 때, 이 책은 꽤 흥미롭고 유익합니다.  


2023.9.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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