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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환자 혁명ㅣ조한경 (aka.건강주권 회복) [책] 환자 혁명ㅣ조한경 (aka.건강주권 회복)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고 질병으로 인한 고통이 줄어들었다는 것에 대체로 동의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의료기술 발전과 치료약 개발 이면에 대해 몇 가지 의문점을 던지고 있습니다. 꽤 흥미로운 책입니다. 특히 저처럼 의료계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에겐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논란이 있겠지만 의료인으로 일하는 저자에겐 어쩌면 '내부고발(whistle blowing)'과도 같은 용기 있는 고백이라 여겨집니다. ㅣ건강을 되찾고 싶다면 건강 주권부터 회복하라! 노동자의 권리 회복을 위해 노동혁명이 일어나고, 민주 시민의 권리를 얻기 위해 민주혁명이 일어나듯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환자혁명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대증요법에 매몰된 ..
KOICA 해외봉사 일기(69)ㅣ콜롬비아 국경일 Columbus Day_2nd, 센트로 Centro Bogotá 구경; 보테로 미술관 (69)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콜롬비아 국경일 Columbus Day_2nd, 센트로 지역 구경; 보테로 미술관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 1932)가 기증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보테로 박물관(Museo Botero)으로 갑니다. 입장은 무료이고 입구에서 가방 검사 후 들어갑니다. 로비에 들어서면 청동으로 제작한 오동통한 손 조각이 전시돼있습니다. 손가락 모양이 마치 '안녕하세요' 하고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박물관은 2층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보테로의 작품과 보테로가 기증한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같이 전시하고 있습니다. 1층 전시실에는 귀여운 작품이 있습니다. 가볍고 부드러운 색감에 통통한 모나리자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합..
KOICA 해외봉사 일기(68)ㅣ콜롬비아 국경일 Columbus Day_1st, 센트로 지역 구경; 볼리바르 광장+국회의사당+대통령궁+아히아꼬 점심 (68)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콜롬비아 국경일 Columbus Day_1st, 센트로 지역 구경; 볼리바르 광장+국회의사당+대통령궁+아히아꼬 점심 올해 10월 17일은 콜롬비아 국경일로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것을 기념하는 날(Columbus Day)입니다. 공휴일이라 이름난 관광지가 모여있는 센뜨로(Centro) 쪽에 나가보기로 합니다. 볼리바르 광장, 대통령궁, 국립 박물관, 황금 박물관, 보테로 미술관 등이 모두 센뜨로 지역에 있습니다. 구글맵으로 보니 집에서 6km(도보 1시간 10분), 오늘도 운동삼아 걸어가 보기로 합니다. 걸어가다 보면 차로 갈 땐 알 수 없는 그 도시만의 색깔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걸어가는 동안 조용한 주택가도 지나가고, 분주한 재래시장, 공장..
[책] 인권도 차별이 되나요?ㅣ구정우 (ft.인권사회학,인권감수성) [책] 인권도 차별이 되나요?ㅣ구정우 (ft.인권사회학,인권감수성) 인권이라는 논제는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생각의 흐름대로, 옳고 그름의 기준으로 사고하면 놓치기 쉬운 게 인권이기도 합니다. 사회학 교수로 오랜 기간 인권에 대해 고민해 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인 우리들에게 어려운 선택지를 제시하며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인권이란 결코 흥미로운 주제가 아닙니다. 말하자면 뒤가 개운치 않은 논쟁거리입니다. 생각하면 머리가 아플 게 뻔하지만 점점 더 첨예한 이슈로 떠오를 인권에 대해 생각해보는 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의무라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골랐습니다. (tmi.책은 역시 종이책이 읽는 재미가 있는데 아쉬운대로 오디오북이라도 있어 다행입니다) 책의 도입부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
KOICA 해외봉사 일기(67)ㅣ활동물품 견적 받기, 1일 1만보 걷기운동, 열대과일 파파야 papaya (ft.콜롬비아 보고타 미술교육) (67)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활동물품 견적 받기, 1일 1만보 걷기 운동 시작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아침식사를 챙겨 먹고 따뜻한 라테를 마시면서 창밖을 보는데 벨이 울립니다. 지난주에 집주인에게 부탁한 그릇 건조대를 아파트 관리인이 가져다주고 갑니다. 그릇이 다 크고 무거워서 그냥 쌓아두면 그릇을 깰 것 같아 불안했는데 다행히 콤팩트하고 튼튼합니다. 잘 쓰겠습니다. 다음 주까지 미술 수업에 필요한 활동물품을 KOICA에 신청해야 하는데 지난번 받아 둔 견적에서 내역이 좀 바뀐 게 있어 다시 받으러 갑니다. 챠피네로(Chapinero)까지 가기엔 너무 멀어 인근으로 검색하니 쌀리뜨레(Salitre) 쇼핑센터에 화구를 파는 빤아메리카나(Panamericana)가 있습니다. 집에서 ..
KOICA 해외봉사 일기(66)ㅣ한국화; 화선지+먹물 수업, 추상화 그리기 (ft.콜롬비아 보고타 미술교육) (66)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한국화; 화선지+먹물 수업, 추상화 그리기 (ft.콜롬비아 보고타 미술교육) 한-콜우호재활센터(DIVRI)에서 미술교육 단원으로 활동했던 선임 단원분이 당시 사용하고 남은 재료를 주셨습니다. 코로나 이후 한국에서 콜롬비아로 오는 일반 국제택배가 막혀서 현재는 한국에서 재료를 구입할 수가 없는 상황인데 다행히 한국화 재료와 부채 같은 몇 가지 동양화 작업에 필요한 화구를 받아서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스페인어권에서는 화선지를 라고 부르고, 먹물은 라고 부릅니다. Papel coreano, Pintura coreana라고 수정해주고 싶지만 괜한 자존심인가 하는 마음에 참습니다. 먹물을 묻히지 않고 잘 사용할 수 있을까, 얇은 화선지에 구멍을 뚫진 않을까..
수족냉증 Cold Hands Syndromeㅣ증상, 원인, 치료, 예방, 식이(음식)요법 수족냉증 Cold Hands Syndromeㅣ증상, 원인, 치료, 식이(음식) 요법, 예방, 관리 저는 어릴때부터 손발이 차서 추위도 많이 타고 겨울에 얼굴이나 목에 제 손이 닿으면 스스로도 놀랄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수족냉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대체로 기온이 낮을 때 손발이 차고 그렇지 않을 때는 손발이 따뜻한 편이라 혈액순환이 잘 안 된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고산(2,700m)에 위치한 연중 쌀쌀한 보고타(Bogotá)에 살다 보니 손발이 자주 차가워집니다.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이나 관리법이 있을까 궁금합니다. ◆ 수족냉증(Cold Hands Syndrome) 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이 지나칠 정도로 차고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KOICA 해외봉사 일기(65)ㅣ우쿨렐레 Ukulele 배우기, 복싱 Boxeo 시범 수업 (ft.콜롬비아 보고타 미술교육) (65)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우쿨렐레 Ukulele 배우기, 복싱 Boxeo 시범 수업 (ft.콜롬비아 보고타 미술교육) 수업은 없는 날인데 스페인어 공부도 하고 그림이랑 화구 정리도 할겸 출근했습니다. 한 달 정도 미술 수업을 진행하고 나니 이제 그림도 많이 모이고 공예품도 여럿 됩니다. 물론 외부에 내놓을 만큼 수준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저는 이용자분들이 작업한 모든 그림을 모아둡니다. 수준이나 스킬이 어떠하건 모든 그림은 멋집니다. 얼마 후에 전시회도 할 예정입니다.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음악교육을 하는 동기에게 우쿨렐레(Ukulele)를 배우러 갑니다. 오후에는 둘 다 수업이 없어 좀 여유가 있습니다. C 코드, F코드, G코드 짚는 법을 배우고 따라 하는데 손가락이 짧..
시각장애인의 점자(點字) 이해하기, 한글 점자 표기법 및 기본 원칙(ft.국립국어원) 시각장애인의 점자(點字) 이해하기, 한글 점자 표기법 및 기본 원칙 (ft.국립국어원) 한-콜 우호재활센터(DIVRI)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미술수업 시간에 시각장애인 한분이 늘 오십니다. 중도에 장애를 갖게 된 분이라 색에 대한 개념은 있지만 색을 구분할 수도 없고 형태를 볼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수업할 때 늘 제 옆에 앉으시도록 하고 세세하게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문득 시각장애인 분들이 사용하는 점자(點字)가 궁금합니다. 손 끝의 감각이 얼마나 예민해야 점자를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점자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이분들의 미술 활동을 돕는 데는 별 도움이 안 되더라도 알아보겠다는 마음가짐 자체는 활동에 분명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 점자(點字) 점자는 표면이 볼록 튀어..
KOICA 해외봉사 일기(64)ㅣ추상화 그리기, 콜라주 Collage 작업 (ft.콜롬비아 보고타 미술교육) (64)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추상화 그리기, 콜라주 Collage 작업 (ft.콜롬비아 보고타 미술교육)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치니 창틀에 앉아있던 새 두 마리가 건너편 전깃줄로 자리를 옮깁니다. 짝꿍인 듯 비슷하게 통통한 새 두 마리가 나란히 앉았네요. 아침을 준비하는 동안 내내 그 자리에 있습니다. 집 앞에 전깃줄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관심이 없으면 눈앞에 있어도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정말 맞습니다. 아침엔 대체로 커피, 요구르트, 계란을 기본으로 옥수수, 오이, 토마토, 망고, 사과, 자두 같은 야채와 과일을 섞은 샐러드를 같이 먹습니다. 이렇게 먹으면 오전 수업하고 12시 점심때까지 배고픔은 못 느낍니다. 아크릴 물감이 굳은 게 많아서 구입을 해야하는데 DIVRI 쪽에도 이..
청각장애인의 수어(手語) 이해하기, 한국수어교원 자격제도 (ft.국립국어원) 청각장애인의 수어(手語) 이해하기, 한국수어교원 자격제도 (ft.국립국어원)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지체장애, 시각장애, 지적장애 등 다양한 장애를 가진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중도장애입니다.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같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장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청각장애인은 거의 만나보지 못했는데 청각장애를 가진 분들은 겉으로 장애가 드러나지 않아 대화를 나눠보지 않으면 알 수 없으니 그럴 수도 있을 듯합니다. ◆ 수어(手語) 청각장애인은 소리로 말을 배울 수 없어 보이는 언어인 '수어(sign language)'를 사용합니다. 수어를 일상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농인'이라고 하며, 특별히 우리나라의 농인들이 사용하는 수어..
KOICA 해외봉사 일기(63)ㅣDIVRI 도서실, 운동하기 복싱 Boxing, 취미생활 (ft.콜롬비아 보고타 미술교육) (63)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DIVRI 도서실, 운동하기 복싱 Boxing, 취미생활 뜨개질 아침 출근길 풍경이 그림 같습니다. 하루에 두 번 예쁜 기찻길을 지나다닐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신발이 쉽게 더러워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흙을 밟는 게 이렇게 설레는 일인지 몰랐습니다. 보도블록을 밟을 땐 무감각하던 마음이 흙과 풀을 밟으면 보송보송 부드러워지는 기분입니다. 콜롬비아는 공휴일이 많습니다. 특히 제가 봉사활동하는 한-콜 우호재활센터(DIVRI)는 국방부 소속기관이라 국방부 행사가 있는 날은 또 수업이 없습니다. 이번 주 월요일도 오전은 전체 직원이 가톨릭 미사를 드리러 가서 오후 수업만 있었는데 이용자분들이 거의 오시지 않아 한가했습니다. 코워커 신디(Cindy)랑 수업에..
대퇴골 골절 Fracture of femurㅣ고관절 전치환술, 치료, 증상, 예후, 관리 (ft.정형외과) 대퇴골 골절 Fracture of femurㅣ고관절 전치환술, 치료, 증상, 예후, 관리 ◆ 대퇴골(femur) 대퇴골 골절(Fracture of femur)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퇴골은 고관절(허벅지뼈)이라고도 불리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입니다. 골반뼈와 이어지는 관절로 걷고, 서고,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등 하반신 움직임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고관절이 골절되면 기본적인 활동이 어렵게 되어 삶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 대퇴골 골절의 원인 대퇴골은 큰 뼈인만큼 일반적으로 쉽게 골절되는 뼈는 아닙니다. 교통사고, 추락 등 심한 외상에 의해 골절될 수 있습니다. 노인의 경우 뼈가 약하기 때문에 가벼운 낙상이나 미끄러운 길에서 넘어져 고관절 골절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타..
KOICA 해외봉사 일기(62)ㅣ볼리바르 Bolívar 호숫가 산책, 비르힐리오 바르코 Virgilio Barco 도서관 (62)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볼리바르 Bolívar 호숫가 산책, 비르힐리오 바르코 Virgilio Barco 도서관 지난 한주 감기 앓느라 거의 내내 집에만 있었더니 갑갑합니다. 컨디션도 좀 회복되어 도서관에도 가고 근처 공원 호숫가 산책도 할 겸 외출합니다. 도서관 가는 버스는 몇 번 타봐서 이제 구글맵 없이 집 근처 버스정류장을 찾습니다. 도서관 가는 버스는 크기가 좀 큰 SITP이라는 파란 버스인데, 건너편에 처음 보는 근사한 나무 쳐다보다가 버스를 한대 놓쳤습니다. 결국 거의 1시간을 기다려 버스를 탔습니다. 보고타(Bogotá)는 도로 포장 상태가 안 좋은데 인도도 그렇습니다. 휠체어나 유모차가 다니긴 무척 어려워 보입니다. 주일 오전인 데다가 오늘 무슨 길거리 행사가 ..
[책] 세상을 보는 지혜ㅣ발타자르 그라시안 Baltasar Gracián (ft.세계문학) [책] 세상을 보는 지혜ㅣ발타자르 그라시안 Baltasar Gracián (ft.세계문학) 발타자르 그라시안(Baltasar Gracián, 1601-1658)은 17세기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로마 가톨릭 신부이며 철학자입니다. 니체(Friedrich Nietzsche, 1844-1900)와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1788-1860)는 그라시안을 유럽 최고의 지혜의 대가라고 칭송하기도 합니다. 어린시절부터 종교적인 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세상과 인간에 대해 남다른 통찰력을 갖게 됩니다. 그라시안의 명언 중 우리에게도 가장 잘 알려진 그라시안의 명언 중 "The sole advantage of power is that you can do more g..
KOICA 해외봉사 일기(61)ㅣ동네 마트 장봐서 음식 해먹기, 플라타노plátano 우추바 uchuba 알피나 유제품 Alpina (61)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동네 마트 장봐서 음식 해먹기, 플라타노 plátano 우추바 uchuba 알피나 유제품 Alpina 마트나 식당이 모여있는 하이스트릿까지는 집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걸립니다. 가는 길은 아파트도 없고 모두 단층 주택가라서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조용한 골목에 작은 카페가 하나 있는데 카페 화단에 수국이 가득합니다. 색깔도 예쁘고 상한 잎도 하나 없이 싱그러운 모양입니다. 카페 주인이 가드닝을 잘하는 걸까요, 언제 한번 커피 마시러 와야겠습니다. 길가에는 쓰레기통은 아닌데 뭔가 담을 수 있는 철제 바구니가 군데군데 놓여있습니다. 개 똥을 담는 곳인데 우리나라처럼 쓰레기 분리수거나 종량제를 시행하고 있지 않아 반려동물 배변을 비닐에 담아 저기 넣어두면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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