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272) 썸네일형 리스트형 (4) 인칭대명사 mi, vi, li, niㅣ에스페란토(Esperanto) 배우기 에스페란토 인칭대명사를 알아보겠습니다. ㅣ에스페란토 주격 인칭대명사는 영어와 비교해서 정리해 봅니다. (I) mi 나 (you) vi 너/당신 (단수/복수 모두) (he) li 그 (she) ŝi 그녀 (it) ĝi 그것 (동물/사물/개념 등) (we) ni 우리 (they) ili 그들/그녀들/그것들 (one) oni 일반적인 사람/누구나* vi 의 경우 존칭의 '당신'도 되고 친구에게 쓰는 '너'도 됩니다. 복수형으로 '당신들/너희들' 역시 vi 그대로 사용합니다. ㅣ에스페란토 소유격 인칭대명사(소유형용사)는 주격 인칭대명사 뒤에 -a 를 붙이면 됩니다. 소유대명사 역시 형태는 같지만 문장 속에서 역.. 미셸 투르니에의 「꼬마 푸세의 가출」을 읽고ㅣ단편소설 프랑스 작가 미셸 투르니에(Michel Tournier, 1924-2016) 단편선 입니다. 프랑스어 원제로는 이 작품집에 수록된 다른 작품인 이 쓰였지만 번역본에서는 이 작품집 전체의 분위기를 가장 잘 대표하는 '꼬마 푸세의 가출'을 표제로 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 같은 미셸 투르니에의 에세이를 좋아하는데 단편소설도 궁금해서 골라본 책입니다. 은 전체 14편의 단편을 엮은 선집으로 신화를 재해석한 걸작들입니다. 철학자이기도 한 미셸 투르니에는 자신에게 있어 '철학에서 소설로의 전이는 신화를 통해 이루어진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1967년에 처음 발표한 소설 과는 또 조금 결이 다른 작품들인데 마음씨 좋은 이야기꾼 할아버지 미셸 투르니에를 만날 수 있습니다. 표제작인 「꼬마 푸세의 가출.. (3) 동사 형태 -as, -is, -osㅣ에스페란토(Esperanto) 배우기 에스페란토 동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에스페란토 동사는 어간+어미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동사 변화는 매우 규칙적이라 한 번 익혀두면 활용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ㅣ에스페란토 동사원형은 항상 -i 로 끝나는데 동사를 변형할 때는 원형에서 -i를 떼고 새로운 어미를 붙여주면 됩니다. 어간(동사원형에서 -i떼기) + 어미 ㅣ먼저 동사 형태가 바뀌는 규칙을 모두 정리해보겠습니다. 현재시제 -as 예) mi parolas 나는 말한다 / 말하고 있다과거시제 -is예) mi parolis 나는 말했다미래시제 -os 예) mi parolos 나는 말할 것이다 조건법 -us예) mi parolus 나는 말할 텐데 (if...)명령형 -u 예) Parolu! 말해! (명령)부정사 -i 예) paroli 말하다 (t.. 레이첼 커스크의 「두 번째 장소 Second Place」를 읽고ㅣ장편소설 처음 보는 작가의 책 한 권을 읽고 그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지는 즐거운 경험을 가끔 하게 됩니다. 이 책 역시 그런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행복하네요. 캐나다 출신 영국 작가 레이첼 커스크(Rachel Cusk, 1967-)의 장편소설 입니다. 2021년에 출간한 작품으로 그 해 부커상 후보에 오른 이력이 있습니다. 레이첼 커스크는 이른바 '윤곽 3부작'으로 불리는 자전적 소설 , , 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 작품들도 읽어봐야겠습니다. 는 제퍼스라는 1인의 청자에게 말하듯 써내려간 독특한 형식의 소설입니다. 제퍼스라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으며 그에게 보내기 위해 쓴 편지도 아닙니다. 화자이자 소설의 주인공은 외딴 습지에 남편 토니와 함께 살고 있는 중년의 여성 작가 .. (2) 명사 형태 -o, -oj, -ojnㅣ에스페란토(Esperanto) 배우기 ㅣ에스페란토에서 명사(Nouns)의 형태는 단순하고 규칙적입니다. 성별 구분도 없으며 불규칙도 없습니다. ㅣ에스페란토의 기본 명사 어미는 -o 로 끝납니다. hundo [훈도] 개 libro [리브로] 책 domo [도모] 집 amiko [아미코] 친구 infano [인파노] 아이 tablo [타블로] 책상 ㅣ복수형은 -oj 로 끝나는데 단수 명사 뒤에 j를 붙인 형태입니다. -oj 의 발음은 [오이]입니다. hundo / hundoj [훈도이] 개 / 개들 libro / libroj [리브로이] 책 / 책들 domo / domoj [도모이] 집 / 집들 amiko / amikoj [아미코이] 친구 / 친구들 infano / infanoj [인파노이] 아이 / 아이들 tablo / tabloj [타.. 존 릴런드의 「만일 나에게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면」을 읽고ㅣ에세이 영원할 것처럼 이어지는 우리의 일상이 언젠가는 마지막 날을 맞이하겠지만 그게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만약 우리에게 남아 있는 아침이 단 한 번이라면 오늘 이렇게 맞이하는 하루가 예사로울 수 없겠지요. 미국 《뉴욕 타임스》 기자 존 릴런드(John Leland)가 《뉴욕 타임스》에 6부작으로 연재한 기획기사를 토대로 펴낸 에세이 에서는 괜찮은 삶에 대에 대한 잔잔한 메시지를 건네고 있습니다. 책의 부제는 '오늘이 끝나기 전 반드시 깨달아야 할 것들', 원서 제목은 'Happiness is a Choice You Make: Lessons from a Year Among the Oldest Old'로 독자에게 당장 오늘 행복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겠냐고 묻고 있는 듯합니다. 이 책은 크게 1부, .. (1) 알파벳과 발음ㅣ에스페란토(Esperanto) 배우기 ㅣ에스페란토 알파벳(La alfabeto)은 모두 28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A B C Ĉ D E F G Ĝ H Ĥ I J Ĵ K L M N O P R S Ŝ T U Ŭ V Z ㅣ모음 5개(A E I O U)와 그 외 자음 23개로 구성됩니다. ㅣ에스페란토에는 영어에 있는 Q, W, X, Y가 없습니다. 대신 Ĉ, Ĝ, Ĥ, Ĵ, Ŝ, Ŭ 가 새로 추가된다고 보면 됩니다. 영어에는 없는 이들 알파벳 위에 붙어 있는 윗부호(supersigno)는 발음 구별 기호이며 다른소리부호(∧)와 짧은소리부호(∨)가 있습니다. ㅣ에스페란토 알파벳은 모두 각각 하나의 정확한 소리만 가지고 있고 발음은 항상 일치하며 묵음은 없습니다. 따라서 모든 글자가 발음됩니다. ㅣ에스페란토 알파벳 발음기호와 한국어에 비슷.. 다니엘 S. 밀로의 「미래중독자: 오늘을 버리고 내일만 사는 별종 사피엔스」를 읽고 이스라엘 철학자이자 작가 다니엘 S. 밀로(Daniel S. Milo, 1953-)의 2009년 저서 입니다. 오래전 멸종 위기에 처한 인류의 조상 호모 사피엔스가 6만 년에 걸쳐 마침내 지구에 인간의 시대를 구축하게 된 연유를 파헤친 책으로 그 시작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바로 인류가 '내일'을 발명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인류로 하여금 6만 년 전 아프리카를 떠나 전 세계로 유랑하고 문명을 일구어 내게 했으며 동시에 미래에 대한 불안 역시 얻게 되었다는 것이죠. 다니엘 S. 밀로는 이처럼 인류에게 희망과 불안을 동시에 선사한 '내일'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을 에 빼곡히 실어놓고 있습니다. 사피엔스는 뇌의 유혹을 받고 '내일'이라는 선악과를 떠올렸다. 이제 사피엔스는 더 이.. 레몽 라디게의 「육체의 악마 Le Diable au Corps」를 읽고 천재 시인 아르튀르 랭보(Arthur Rimbaud)에 비견되곤 하는 프랑스 소설가 레몽 라디게(Raymond Radiguet, 1903-1923)의 대표작 입니다. 는 그가 10대 후반에 집필하고 요절하기 얼마 전인 1923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출간 직후 프랑스 문단의 열렬한 찬사를 받습니다. 사실 는 출판사 소개문에서 '문제작'이라 일컬을 만큼 당시 사회에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작품입니다. 열여섯 살 소년과 참전 군인의 약혼자와의 사랑을 다룬 소설이라는 점, 그리고 집필자 역시 겨우 17세 소년이라는 점이 그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논란을 잠재울 만큼 소설의 심리묘사와 인간에 대한 통찰이 탁월했기에 레몽 라디게는 일약 유명세를 얻게 됩니다. 나는 많은 비난을 받을 참이다. .. 크빈트 부흐홀츠(Quint Buchholz)의 「책그림책」을 읽고 마법적 사실주의 기법의 다채로운 점묘화로 유명한 독일의 화가이자 작가 크빈트 부흐홀츠(Quint Buchholz, 1957-)의 그림책 입니다. 제목 그대로 책을 모티브로 한 그림과 글을 엮은 그림책입니다. 기획 과정이 조금 독특한데 크빈트 부흐홀츠의 그림을 골라 전 세계 46명의 작가들에게 보내 '한 자 적어달라'는 부탁을 했고 모두가 동참한 덕분에 이 책이 탄생했습니다.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 오르한 파묵(Orhan Pamuk), 미셸 투르니에(Michel Tournier), 수전 손택(Susan Sontag), 세스 노터봄(Cees Nooteboom), 요슈타인 가아더(Jostein Gaarder) 같은 세계적인 작가들의 단상과 크빈트 부흐홀츠의 매력적인 점묘화를 함께 감상할 수..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읽고ㅣ사회심리학 철학 정치심리학 분야의 고전이자 선구적 역할을 한 저서로 이 책의 탄생에는 20세기 중반 시대적 배경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독일 출신 미국의 사회심리학자이자 철학자 에리히 프롬(Erich Seligman Fromm, 1900-1980)의 입니다. 1941년에 출간한 책으로 독일 나치즘의 성립과 지탱 과정에 관한 사회심리학적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중산계급이 나치즘에 왜? 어떻게?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그것에 영향을 주게 되었는지에 관해 역사와 인간 심리를 섬세하게 파헤치는 과정을 통해 탐구하고 있습니다. 근대 유럽과 미국의 역사는 인간을 속박해온 정치적 경제적 정신적 족쇄에서 풀려나 자유를 얻으려는 노력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계속된 투쟁 끝에 마침내 자유를 얻으면 지켜야 할 새.. 마르틴 부버의 「나와 너 Ich und Du」를 읽고ㅣ종교철학 오스트리아 출신 유대계 종교철학자 마르틴 부버(Martin Buber, 1878-1965)의 대표 저서 입니다. 마르틴 부버는 빈에서 태어나 스위스, 독일의 대학에서 학업하고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종교철학을 강의했습니다. 그러나 1923년 나치 독일의 박해를 피해 여러 나라로 망명했으며 이후 팔레스타인 히브리 대학의 교수를 지낸 이력이 있습니다. 이 책 는 신을 비롯한 세계와의 관계를 기조로 한 인격주의 철학을 다룬 책으로 1923년 출간되었습니다. 이후 유럽, 미국의 기독교 신학이나 철학, 정신의학에까지 폭넓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목차는 크게 제1부 근원어 / 제2부 인간의 세계 / 제3부 영원자 너 로 구성됩니다. 사람에게 세계는 두 겹이다. 사람의 몸가짐은 그가 말할 수 있는 근원어(根源語).. 스탕달(Stendhal)의 「파르마 수도원」을 읽고ㅣ장편소설 19세기 프랑스의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인 스탕달(Stendhal, 1783-1842 / 본명: 마리 앙리 벨 Henri Marie Beyle)의 대표작 입니다. 을 발표한 지 약 10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로 스탕달의 마지막 작품이 되었습니다. 스탕달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마리 앙리 벨은 일생동안 약 170개의 필명을 사용해 집필활동을 했으며 은 16세기 이탈리아 고서를 골자로 겨우 52일 만에 써낸 작품입니다. 스탕달은 일정한 주소도 직업도 자식도 없었으며 오직 소설 속에서 그의 삶이 영위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소설가로서라도 성공해야하는데 안타깝게도 그는 생전에 영예를 누리지 못하고 사후에야 거장으로 재평가됩니다. 어쩌면 그래서 더 행복한 작가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은 1796년 ..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의 「나로 존재하는 법」을 읽고ㅣ산문집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1962)의 미번역 원고와 산문 같은 소소한 기록을 모은 책입니다. 작품을 통해서 작가를 만나기도 하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작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일입니다. 특히 저처럼 헤르만 헤세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은 2024년에 편역 출간된 책으로 자서전 같은 내밀한 이야기와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낸 헤세의 고독하지만 고유한 발자취를 담고 있습니다. 비루한 삶에 대항하는 최상의 무기는 용기와 고집, 인내다. 용기는 자신을 강하게 해주고 고집은 인생을 재미있게 해 주며 인내는 평안을 허락한다. (p13) _「용기, 고집, 인내」 헤르만 헤세는 그가 사랑하는 미덕으로 '고집'을 이야.. 막스 피카르트의 「침묵의 세계」를 읽고ㅣ철학서 스위스 철학자 막스 피카르트(Max Picard, 1888-1965)의 저서 입니다. 법정 스님께서 생전에 추천하신 책으로 책 표지 표제 바로 밑에 적힌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추천사 역시 이 책의 가치를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직접 읽어주시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막스 피카르트는 고뇌하는 사람입니다. 그의 고뇌의 특징은 그것이 무서울 만큼 엄밀하다는 데에 있습니다.' _Rainer Maria Rilke 는 가장 강력한 언어이기도 한 침묵 속에 담긴 수많은 의미를 탐구함으로써 침묵의 세계를 인지하고 말로 설명해 보려는 시도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말이 없는 상태인 침묵을 언어로 묘사하는 것은 아마도 침묵을 둘러싼 구체적인 어떤 것들을 통해 점점 범위를 좁혀가는 방식으로만 가능하지 않을까 .. 카르스텐 두세의 「명상 살인: 죽여야 사는 변호사」를 읽고ㅣ장편소설 독일 변호사이자 작가인 카르스텐 두세(Karsten Dusse, 1973)의 데뷔작 , 부제는 '죽여야 사는 변호사'입니다. 2019년 발표한 소설로 출간 직후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소 자극적인 표제라 몇 차례 그냥 지나치다가 첫 문장에서 뭔가 심상찮은 느낌이 들어 읽어봅니다. 미리 말해두자면, 나는 결코 난폭한 사람이 아니다. (p9) 이 첫 문장에서 주인공은 가벼운 심리적 문제를 가졌거나 혹은 치료 불가능할 만큼 중증의 정신 질환자가 아닐까 상상해 보게 됩니다. 이어지는 문장에서 자신이 42세에 첫 살인을 했으며 이후 6건이 추가되었다고, 그러나 이것은 자신의 업무환경에 비춰보면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태연히 서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 주인공은 대형 로펌에서 일하는.. 이전 1 2 3 4 ··· 142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