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설 시 독후감 (849)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 맑은 가난ㅣ법정 스님 (ft.무소유) 법정 스님(1932-2010)의 에세이 66편을 엮은 단편집입니다. (1976년)라는 책으로도 잘 알려진 스님의 글을 읽다보면 의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의 철학을 떠올리게 합니다. 실제 법정 스님은 생전에 강원도의 한 오두막에서 홀로 사는 삶을 사셨고, 법회때 가끔 산을 내려왔지만 어디에 사는지는 아무도 몰랐다고도 합니다. 이후 (1999년)를 저술하기도 했습니다. 스님은 2010년, 돌아가시면서 자신의 이름으로 출간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판하지 말라는 유지를 남겼습니다. 그래서 등 스님의 저서는 현재 구입할 수 없으며, 중고책으로만 구해볼 수 있습니다. 이 단편집은 스님이 책, 강연 등을 통해 남긴 말씀으로 에세이 66편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책꽂이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다시 .. [책] 나, 영원한 아이ㅣ에곤 실레 (ft.화가의에세이) 에곤 실레(Egon Schiele, 1890~1918)의 인생이나 그림에 대해서는 꽤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또 다른 정수를 이해할 수 있는 시나 편지, 텍스트로 이루어진 작업물은 거의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저 역시 에곤 실레의 에세이를 모은 이 책에서 실레의 글을 처음 접합니다. 실레는 시 역시 그림을 그리듯 그려내고 있습니다. 세밀한 감성과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꾸밈없이 글로 써냅니다. 에곤 실레의 짧은 에세이 23편을 엮은 입니다. 에곤 실레 그림의 주요 주제는 인간 실존을 둘러싼 것들, 혹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투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레의 글도 그렇습니다. 에곤 실레의 삶을 관통하는 내밀하고 치열한 감정을 실레의 텍스트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책 제목과 같은 제목의 에세이입.. [책] 인간의 품격ㅣ데이비드 브룩스 (ft.성장하는 삶) 데이비드 브룩스(David Brooks)의 입니다. 영어 원제는 The Road to Character, 인간으로서의 좋은 성품에 대한 탐구?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겁니다. 이 책은 저널리스트인 작가 데이비드 브룩스의 4번째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책의 제목이 책의 내용을 제대로 반영해주지 못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만큼 내용이 괜찮습니다. 이 책을 알게된 것은 다독가로 알려진 모 정치인의 추천 덕분입니다. 그분이 청년들이 읽으면 좋을 책으로 이 책을 추천했었습니다. 사실 책을 처음 잡으면 책날개에 적힌 작가, 번역가에 대한 소개글을 먼저 읽게 됩니다. 그런데 이 책은 특이하게 책날개에 작가의 소개가 아닌 책 본문 중 일부를 써두고 있습니다. 이어서 책과 저자에 대한 글을 책 앞날개에서 뒷날개에 걸쳐 적어.. [책] 수레바퀴 아래서ㅣ헤르만 헤세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의 입니다. 헤르만 헤세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아주 어릴때 이 책을 읽고, 또 이 책이 헤세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말에 당시 헤세를 향항 묘한 동질감을 느꼈었습니다. 그만큼 19세기 독일의 교육환경과 제가 한창 학교를 다니던 20세기 후반(21세기 초반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지만요)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이 닮아있다는 것이기도 할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상 의미없는 일상이 지속되는 상황은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이라는 표현에 비유합니다. 라는 이 책의 제목이 그것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끝없이 굴러가는 수레바퀴 아래서 반복되는 고통스러운 일상. 정도가 되겠지요. 끝내 이 책의 주인공은 생의 수레바퀴를 멈추게(혹은 멈춰지게) 됩니다. 책의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는 소위.. [책] 섬 (Les Iles)ㅣ장 그르니에 프랑스 고전 장 그르니에(Jean Grenier, 1898-1971)의 입니다. 장 그르니에는 파리 출생의 프랑스 소설가이자 철학자로 소설가 알베르 카뮈가 장 그르니에의 제자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알베르 카뮈가 쓴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카뮈는 20살이었다고 말합니다. 저 역시 이 추천사(책 뒷 표지에도 적혀 있음)를 보고 책을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래 페이지가 카뮈의 추천사(p5-14) 중 마지막 페이지입니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다시 이 추천사를 읽었는데 카뮈의 말에 저 역시 크게 동의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할 것입니다. "한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동안에 얻는 위대한 계시란 매우 드문 것이어서 기껏해야 한두 번일 수 있다. 그.. [책] 천로역정ㅣ존 번연 (ft.찰스스펄전 추천 고전) 세기의 고전인 존 번연(John Bunyan)의 입니다. 찰스 스펄전이 "성경 이후 최고의 걸작"이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종교를 초월하여 오늘날 까지도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책입니다. 사실 천로역정은 1678년 출간되어 우리나라에는 1895년 조선 후기에 선교사에 의해 번역, 소개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근대 첫 번역소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어 원제인 The Pilgrim's Progress를 '천로역정'이라는 한자어 제목으로 번역한 것도 이 책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한 게일 선교사입니다. 이 책은 '크리스천'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리스도인 순례자의 여정을 우화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종교를 초월해 기독교 배경이 없는 사람에게도 이 책이 널리 읽히는 이유는 인간의 본성과 삶에 대한.. [책] 삶을 허비하지 말라ㅣ존 파이퍼 (ft.고도를기다리며)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크리스천으로 꼽히는 존 파이퍼(John Piper)의 책입니다. 삶의 가치와 삶을 대하는 우리의 가치관에 대해 살펴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책은 이라는 부제를 갖고 있습니다. 책의 첫 장을 열면 "헛 살았어요! 여태 헛 살았습니다!" 라는 인용구가 시선을 끕니다. 한 노인이 일생을 자신을 위해 살다가 죽기 전 남긴 말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앞둔 순간에 하게 될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대체 어떻게 살아야 '헛 살지 않은 삶'이 될 수 있을지 책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좋은 직장, 좋은 배우자, 착한 자녀, 좋은 자동차, 긴 주말, 몇몇 좋은 친구, 즐거운 은퇴생활, 빠르고 편안한 죽음', 이것만을 추구하며 사는 것이 인생의 비극이며 허비하는 삶이라고 .. [책] 윌리엄 부스와 떠나는 여행ㅣ짐 윈터 (ft.구세군 창시자) 이 책은 영국, 특히 런던에 관심이 있거나 구세군이라는 단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있어할 만한 내용의 책입니다. 구세군은 흔히들 구호단체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구세군은 개신교 교회입니다. 예컨대 개신교에는 감리교, 장로교, 침례교 등의 교단이 있듯 구세군도 그 가운데 한 교단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세군을 처음 창시한 윌리엄 부스의 뜻에 따라 지금까지도 구세군은 교회라는 공동체로서 뿐만아니라 '빈민 구호'에 초점을 두고 그리스도의 뜻을 행하고 있습니다. 교회사의 신앙 유산을 소개하기 위해 '부흥과 개혁사'에서 기획한 여행시리즈 중 한권입니다. 존 번연, 찰스 스펄전 편도 있었지만 중고서점에서 제 눈에 들어온 책은 '윌리엄 부스(William Booth)'편 이었습니다. 이.. [책] 꼭 안아주세요ㅣ이경림 지음(ft.아동복지실천회 세움) 이 책은 제가 구입한 책은 아닙니다.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이라는 사회복지단체에 기부를 했는데 그 기관에서 작은 봉제인형과 함께 선물로 보내준 책입니다. 아마도 기관의 비전에 대한 제대로된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서 후원자들에게 보내주는 듯합니다. 받은지는 꽤 됐습니다. 올해 초에 받았는데 책꽂이에 꽂아만 뒀다가 이제서야 읽어봅니다. 책을 읽고나니 아.. 나도 꽤 많은 선입견을 갖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 기관에서 이 책을 보내줬는지 이유를 명확히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선에서,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하면, 수용자(*형이 확정된 사람, 형이 확정되지 않은 사람 모두를 지칭함)의 자녀들을 비밀(?)스럽게 돕는 사회복지단체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저 역시 범죄자,.. [책] 렘브란트 영원의 화가ㅣ발터 니그 지음 (ft.성경과 예술) 이 책 역시 얼마전 아름다운가게(채리티숍)에서 발견한 보물같은 책입니다. 2009년 판본이니 10여년 전에 출판된 버전입니다. 영원의 화가 렘브란트, 책의 제목에서부터 책의 깊이와 가치가 느껴집니다. 그리스도교에 대해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의 제목에 큰 울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자인 발터 니그(Walter Nigg, 1903)는 스위스에서 태어나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목사이자 교회사 교수입니다. 발터 니그의 저서에는 언제나 '하나님께 다가가려는 인간'이 중심에 있다는 소개가 책날개에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저자인데, 주저로 이 꼽히는것을 보니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현재 절판된 책이네요. 아쉽습니다. 렘브란트의 드로잉은 그 누구도.. [책] 연어ㅣ안도현 지음 (ft.어른을 위한 동화) 얼마전 집근처 채리티샵을 찾았습니다. '아름다운가게'라는 곳인데 인근에 있어서 종종 읽을만한 책이 들어왔는지 둘러보러 갑니다. 이번에는 제가 읽고 싶은 책 3권을 발견해서 총 1만원(각각 5천원, 2천원, 3천원)에 구입했습니다. 특템입니다. 안도현 작가의 는 그 가운데 한권입니다. 1996년에 초판이 발간되었고 제가 중고로 들여온 이 책은 2003년 판입니다. 초판이 나온게 벌써 25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안도현 시인은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라는 표현이 담긴 라는 제목의 시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기적인 삶을 살아가는 '너'에 대한 질책이 아프게 와닿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의 이야기, 소설같은 동화라고 책은 소개하고 있습니다. 작가적인 상.. [책] 빨강머리앤(Anne of Green Gables)ㅣ루시 모드 몽고메리 [책] 빨강머리앤(Anne of Green Gables)ㅣ루시 모드 몽고메리책 '빨강머리앤' 입니다. 1908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되었으니 100년도 훨씬 넘은 책입니다. 1970~80년대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 뿐아니라 지금까지도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책입니다. 제가 갖고 있는 판본은 2019년 더모던 출판사에서 펴낸 책으로 컬러로 된 그림을 포함한 531페이지에 달하는 버전입니다.빨강머리앤은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1874~1942) 본인의 경험과 자신을 닮은 캐릭터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낸 책입니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는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 섬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뛰어놀며 섬세한 감수성과 작가적 재능을 키웠을 겁니다. 어린시절 외조부모의 손에 자란 몽고메리는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 [글] '삶과 죽음', '너와 나'에 대한 생각 (ft.장자: 莊子) 아주 어렸을때 길을 걸어가는 사람을 보고 저 사람은 왜 저 사람이지, 만약 내가 저 사람이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어디로 가는 것이며, 지금 이 상황에 어떤 행동을 할 것이며, 왜 그런 행동을 하는걸까. 저 사람의 눈에 이 세상은 친절할까 그렇지 못할까... 저 사람의 생각과 나의 생각은 어떻게 다를까... 이런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현실적인 사고보다는 직감적이고 이상적인, 한편으론 공상에 가까운 생각을 즐겨했습니다. 삶과 죽음도 어찌보면 나와 그 사람의 관계와 같지 않을까 합니다. 내가 팔을 다쳐 아프고 불편할때, '그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의 하루를 살아가지 않을까? 반대로 '그 사람'이 팔을 다쳐 아프고 불편해할 때, 나는 또 아무렇지 않게 하루를 살아가겠지요. 다쳤다는 것이 있기에 다치.. [책] 죽을때 후회하는 스물다섯가지ㅣ오츠 슈이치 지음 12년 전쯤 출간된 책입니다. 당시 20대의 저에게도 죽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묵직하지만 진실한 주제였습니다. "어떻게 살아야하나.." 를 깊게 묵상하다 보면 결국 죽음에 닿습니다. 죽음은 모든 생명에게 참이며 실제입니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내가 죽음을 맞이할 때 나는 무엇을 후회할 것인가. 여기에 대한 답이 바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에 대한 답과 같습니다. 그래서 그때도, 지금도 이 책을 골랐겠지요. 책은 일본인 호스피스 전문의인 오츠 슈이치가 썼습니다. 그가 호스피스 전문의 생활을 하며 만난 천여명의 환자들과 나눈 이야기를 엮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호스피스 전문의 답게 그는 이전에도 , , 같은 류의 책을 냈습니다. 이 책의 표지 뒷면에 애플 CEO 스티브잡스가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 연설에.. [책] 연금술사ㅣ파울로코엘료 파울로코엘료의 , 꽤 오래된 책입니다. 제가 갖고 있는 버전은 2001년 판이니 벌써 20년이 된 책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영화를 본 것처럼 이미지가 선명하게 남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도 그렇습니다. 생택쥐페리의 를 읽을 때와 마찬가지로 잔잔한 영화를 한편 본 듯 책장을 넘길때마다 잔상이 남습니다. '영혼의 모험'이라는 서평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을 정말 잘 설명해주는 표현이라는 생각입니다. 주인공 산티아고에게 나를 덧씌워보기도 하고 제삼자의 입장에서 산티아고를 바라보기도 합니다. 고등학교때 이 책을 처음 읽었는데 그때는 감정이입이 되어 더욱 오아시스를 만난 듯 반가웠던 책입니다. 에서 제 마음을 붙잡은 '책속의문장'을 소개하겠습니다.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책] 고독의 발견ㅣ헨리 데이비드 소로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의 책 입니다. 소로는 으로 잘 알려진 작가입니다. 오늘날의 심플라이프, 미니멀라이프 같은 삶을 19세기에 이미 살다 간 작가입니다. 생활에 들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사색과 고독을 즐기며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고자 했습니다. 이 책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과 등 소로의 책에서 추린 150개의 명언으로 재구성한 책입니다. 이전에 소로의 책을 여러권 읽어본 저로서는 '요약본'으로 바로 인식이 될 만큼 낯익은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 박노해 작가의 라는 책의 구성형식과 유사합니다. 짧은 글귀가 왼쪽 페이지에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소로의 글이 원문을 따라 몇개의 문단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비판적인 시각으로 책을 볼 수.. 이전 1 ··· 48 49 50 51 52 53 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