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라인 냅(Caroline Knapp)의 「명랑한 은둔자」를 읽고
캐럴라인 냅(Caroline Knapp)의 「명랑한 은둔자 The Merry Recluse」를 읽고 스스로를 '명랑한 은둔자'라고 멋지게 정의내리는 작가 캐럴라인 냅(Caroline Knapp, 1960)의 유고 에세이집 입니다. 이 책은 42세에 세상을 떠난 냅의 삶 전반을 담아낸 작품으로 고독의 즐거움과 고립의 괴로움 사이 아슬아슬한 경계에서의 삶을 우아하고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캐럴라인 냅은 혼자 살고, 혼자 일하면서도 가족과 친구, 반려견과 관계를 맺으며 살았습니다. 중독, 결핍, 상실, 슬픔, 성장, 고립, 고독 같은 키워드로 묘사되는 저자의 삶은 자신의 실수와 결함을 부끄러워하지 않았기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라는 제목을 달고 말이죠. 우리 안에도 존재하는, 그러나 인지하지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