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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시 독후감

헬무트 틸리케의 「신과 악마 사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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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무트 틸리케의 「신과 악마 사이」를 읽고


나치독일의 탄압 속에서 루터교 신학자이자 교수로 자신의 신념을 지켜 낸 헬무트 틸리케(Helmut Thieliche, 1908-1986)의 저서 <신과 악마 사이 Zwischen Gott und Satan>입니다. 이 책은 1938년 처음 출간된 이후 여러 차례 개정을 거듭했고 제가 읽은 판본은 1955년 제3판의 번역본입니다.  

 

<신과 악마 사이>에서는 참된 신과 거짓 신(악마) 사이에 놓인 연약한 인간의 내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과 그분의 원수 사이에 있다. 그런데 언제라도 원수 편으로 뛰어들 태세다. 이것이 세상의 비밀이다. 이것이 시험의 시간이다. _본문 가운데 

 

지식인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던 나치의 가공할 만한 악에 직면한 그리스도인, 헬무트 틸리케는 신과 악마를 새롭게 인식하게 됩니다. 특히 악의 실체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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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하나?' 바로 그때 그의 눈길이 향한 곳은 예수께서 시험을 당하신 광야였다. 거기서 그는 자기 안의 조급함과 불신앙과 의심을 직시할 수 있었다. _본문 가운데

 

지속되는 나치의 폭정에도 틸리케는 흔들림 없이 저항합니다. 그러나 그의 내면은 휘청거리고 그때 틸리케는 광야에서 마귀의 시험을 받으신 예수를 떠올립니다. 광야에서 우리에게 냉소적 무신론을 부추기고 미신과 맹신을 유도하는 악마의 간계를 떠올립니다.

 

거짓 신(악마)은 우리가 놓쳐선 안되는 진리를 의심하게 합니다.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하였으되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하였느니라 하신대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가로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단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 드니라 (마태복음 4장 1절-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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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의 시간은 우리 자신을 믿는 시간이다. 우리에 대한 의심은 내려놓고, 딱 그만큼 하나님을 의심하는 시간이다. 이것이 우리의 시간이고 어둠의 권세다. 이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인간과 하나님의 단절이다. _본문 가운데

 

1942년 C.S루이스(Clive Staples Lewis, 1898-1963)가 쓴 악마 이야기,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The Screwtape Letters> 속 악마들의 간계를 헬무트 틸리케 역시 <신과 악마 사이>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때론 단순하기에 더 어렵게 여겨지는 게 기독교의 진리입니다. 어쩌면 기독교의 진리가 어렵다고 여기게 하는 것 역시 그분의 원수의 속삭임이겠지요. 


2024.9.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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