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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245) 식민지 예술 박물관 Museo colonial, Mindalas 기획전시ㅣ콜롬비아 보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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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식민지 예술 박물관 Museo colonial, Mindalas 기획전시ㅣ콜롬비아 보고타


콜롬비아 보고타 Bogotá Colombia에도 여느 수도와 마찬가지로 박물관과 미술관이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라칸델라리아 La Candelaria 지역에 몰려있는데 오늘은 보고타 콜론 오페라 극장 Teatro Colón Bogotá 가이드 투어를 하기로 해서 표를 미리 사놓고 근처를 둘러보다 식민지 예술 박물관 Museo de arte colonial을 발견합니다. 주일인데 입장료가 무료가 아니네요. 심지어 외국인은 52,000pesos(15천원), 내국인은 4,000(1천원)입니다. 외국인에게 10배가 넘는 요금을 부과하는 콜롬비아 행정에 개선이 있길 바랍니다. 외국인등록증을 보여주고 8,000pesos에 티켓을 구입합니다.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중앙 정원이 아름답네요. 정원을 둘러싼 회랑을 살짝 걸치고 사진을 찍어봅니다. 1층 왼쪽전시실에 민달라 Mindalas(지식공유를 의미하는 표현) 기획전시 중입니다. 어디부터 봐야 할지 두리번대고 있으니 보안직원이 기획전시 먼저 보라며 알려줍니다. 기획전 내용은 'Intercambios culturales del barniz de Pasto('22.11월-'23.4월)', 콜롬비아 남부 파스토 Pasto 지역의 바니시 문화 교류전입니다. 



귀엽고 재미있는 전시물이 많습니다. 중남미 예술작품 특유의 기하학무늬가 멋집니다. 여성 얼굴 모양의 거울에 제 얼굴을 맞춰보려니 높이가 안 맞네요. 발판이 필요합니다. 심드렁한 표정의 농부를 모티브로 한 둥근 보관함도 예쁘고 동양풍의 미니 서랍장에 새겨진 그림도 예쁩니다. 1919년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새해 카드 Tarjeta de año nuevo가 유난히 눈에 들어오네요. 뭔가 제가 아는 어떤 형태를 연상하게 하는데 정확히 뭔지 모르겠습니다.



성령으로 잉태한 마리아가 천사 가브리엘의 방문을 받는 날부터 아기예수가 태어날 때까지의 주요 장면을 시리즈로 그린 4개의 유화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짙은 갈색이나 와인색을 좋아하는데 18세기 작품인 금속 위에 작업한 성모마리아 그림이 딱 그 컬러라 마음에 쏙 듭니다. 지옥을 연상시키는 전시공간도 있습니다. 정확한 제작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저 색 조합은 정말, 전형적인 지옥의 상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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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gen del rosario coronada por angeles, oleo sobre metal(siglo18)


식민지 예술 박물관 Museo de arte colonial 소장품 대부분이 당시 귀족이나 종교지도자들이 사용하던 것이라 그런지 화려하고 고급스럽습니다. 런던 LONDON에서 들여온 듯한 커다란 시계도 보입니다. 당시 아메리카로 수많은 아프리카인들이 이주당한 디아스포라 La diáspora africana 역사도 패널에 나타나있습니다. 학교 다닐 땐 역사가 그렇게 지루하더니 요즘 부쩍 역사에 관심이 생기네요. 



지난번 친구 사촌언니가 칼리 Santiago de Cali에서 사다 준 목걸이 기념품도 전시실에 있네요. 반갑습니다. 약간 우스꽝스러운 표정의 얼굴이 조각된 전통악기 Trompa marina(siglo17)도 보입니다. 미디어아트 전시실도 작게 있는데 보고타 중앙공원묘지 Cementerio central Bogotá에 있는 레오 콥(Leo Kopp, 1958-1920, 바이에른 설립자) 묘지와 관련한 미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 있습니다. 아는 게 조금 있다고 전시가 더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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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mpa marina (siglo17)


(고린도후서4:8) 핍박을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We are hard pressed on every side, but not crushed; perplexed, but not in despair. 


2023.5.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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