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 보고타 콜론 오페라 극장 Teatro colón Bogotá 가이드 투어ㅣ콜롬비아 Colombia
보고타 콜론 오페라 극장 Teatro colón Bogotá 은 130년이 넘는 역사가 있는 곳입니다. 콜론 극장은 이탈리아의 건축가 Piero Canfini의 작품으로 1885년부터 1895년까지 약 10년에 걸쳐 건축되었습니다. 내부를 꼭 한 번 보고 싶었는데 공연은 대부분 저녁시간이라 못 보고 라칸델라리아 La Candelaria에 올 때마다 외관만 보고 지나치다 오늘 가이드 투어 Recorridos guiados를 하기로 했습니다.
ㅣ콜론 극장 가이드 투어 일정(2023.4월 기준)
- 매주 토요일(2회): 12시, 15시
- 매주 일요일(1회): 12시
- 소요시간: 약 80분
- 요금: 12,000pesos(내외국인 동일)
- 티켓구입: 뚜볼레따(www.tuboleta.com) 또는 현장 매표소
현장 매표소에서 12,000pesos에 가이드 투어 티켓을 구입합니다. 외국인이라고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금액보다 비싸면 항의(!)하려고 했는데 동일하네요. 근처 식민지 예술 박물관 Museo de arte colonial 구경을 하고 멀지 않은 곳에서 빵과 라테로 점심을 먹고 12시 10분 전쯤 콜론 극장 Teatro colón Bogotá 정문으로 갑니다. 외모로만 봤을 때 외국인은 저 뿐이네요. 부디 가이드분이 말씀을 천천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정문에서 티켓과 가방 검사를 하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들어갑니다. 입구는 특별히 화려하지 않고 규모도 크지 않습니다. 다행히 가이드분이 말씀을 또박또박 천천히 해주시네요. 투어 신청자 중에 유아와 어린이도 있어서 그런 듯한데 아주 좋습니다.
로비홀은 콜론 극장 2층에 있는데 여기서부터 드디어 오페라 극장 특유의 안락함이 느껴집니다. 로비홀은 어두운 moreno 피부의 천사가 그려진 천장 프레스코화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하얀 피부가 대부분인 천사 이미지를 새롭게 해석하려 한 작가의 의도가 담겼다고 합니다. 홀 한쪽에는 소규모 연회나 공연을 위한 스타인웨이 Steinway & Sons 그랜드 피아노가 있습니다.
발코니 좌석이 1층부터 3층까지 있는데 2층 가운데 발코니석은 콜롬비아 대통령 Presidente de Colombia을 위한 곳입니다. 문 양쪽에 국가 문장이 붙어있습니다. 좌석 번호는 13번인데 서구 문화권에서 13이 부정적인 숫자라 기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통령 전용 발코니석에서 공연장을 바라볼 수 있다니, 역시 가이드 투어의 장점입니다.
2층 발코니석을 둘러보는데 조명이 어두워 사진이 실제만큼 잘 나오지 않습니다. 공연 있는 날은 밝게 다 켜겠지요. 콜론 오페라 극장 천장 중앙에 있는 메인 조명은 Luigi Ramelli의 설계라고 하는데 극장 개장일에 설치되어 역시 130년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천장 프레스코화는 Filipo Mastellari와 Giovanni Menarini가 제작했고 9명의 그리스 뮤즈 중 6명을 그렸다고 합니다. 너무 아름답네요. 자세히, 오래, 보려고 계속 올려다보니 목이 아플 정도입니다.
꼭대기 갤러리 좌석으로 올라갑니다. '갈레리아Galería' 라고 부르지 않고 '가지네로Gallinero(닭장)' 라고 하네요. 로열 앨버트 홀 Royal Albert Hall에서 하는 더프롬스 BBC Proms 축제기간에 저렴한 갤러리 티켓으로 매일 오케스트라 공연 보러 다니던 생각이 납니다. 몸이 그걸 기억하는지 갤러리석에 올라오니 대통령 발코니석에 있을 때보다 맘이 더 푸근하네요. 천장 메인조명과 프레스코화가 더 가까이 보입니다. 프로시니엄 아치 Arco de proscenio에는 날개를 펼치고 왕관을 쓴 콘도르 cóndor, 콜롬비아 국가 문장이 디자인 돼있습니다.
가이드 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무대입니다. 갤러리 좌석에서 밖으로 나가는 별도 계단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무대로 들어가는 비밀의 문이 있습니다. 높은 천장에 매달린 소품과 조명, 무대 오른쪽과 왼쪽에 마련된 소품팀, 음향팀, 조명팀 장비들도 구경합니다.
역시 공연장에서 가장 훌륭한 뷰는 무대에서 바라보는 좌석 뷰입니다. 전체 773개 좌석이 있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객석규모는 그리 크지 않네요. 콜론 극장 Teatro colón Bogotá 내부에 잠시 노란색 조명을 켜줍니다. 오! 극장 내부가 더 화려해보입니다. 1층 좌석에 모여 앉아 남은 설명까지 다 듣고 질의응답 후 오후 1시 30분에 가이드 투어는 종료됩니다. 나가는 길에 보니 1층 좌석 바닥이 얕은 계단 형태가 아니라 경사로라 편리하고 안전해 보입니다. 가이드 투어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언젠가 공연도 한 번 보고 싶네요.
(이사야44:22) 내가 네 허물을 빽빽한 구름같이, 네 죄를 안개 같이 없이하였으니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음이니라. I have swept away your offenses like a cloud, your sins like the morning mist. Return to me, for I have redeemed you.
2023.5.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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