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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230) 살렌토 Salento 여행, 디즈니 엔칸토 배경ㅣ콜롬비아 킨디오 Colombia Quin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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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살렌토 Salento 여행, 디즈니 엔칸토 배경ㅣ콜롬비아 킨디오 Colombia Quindio


페레이라 Pereira 인근에는 예쁜 마을이 많은데 오늘은 살렌토 Salento와 핀란디아 Filandia에 다녀오기로 합니다. 친구 사촌언니는 오늘 칼리 Santiago de Cali에 갈 일이 있어 아침 일찍 먼저 나가고 저랑 친구도 아침을 간단히 먹고 8시쯤 나옵니다. 터미널에서 표를 구입하고 작은 버스에 오릅니다. 저는 곧장 숙면모드입니다. 페레이라에 온 지 3일밖에 안 됐는데 친구와 친지들이 제가 잠 많은 걸 다 눈치챘습니다. 하루이틀은 아닌 척할 수 있지만 결국 본색은 드러납니다. 흠흠. 쿨쿨.



살렌토 Salento는 디즈니 영화 엔칸토 Encanto(2021)의 배경이 된 곳인데 버스터미널부터 동화나라 느낌이 물씬납니다. 이름난 관광지라 외국인 여행객도 많이 보입니다. 날이 조금 쌀쌀해서 따뜻한 커피 한잔씩 하고 살렌토 마을을 둘러봅니다. 알록달록한 집들이 가득한 살렌토는 소방서 마저 예쁘네요. 엔칸토 주인공을 홍보용 패널로 내놓은 식당도 있습니다. 


Cuerpo de Bomberos, Salento


살렌토 중앙공원도 이름이 볼리바르 광장 Plaza de Bolívar Salento입니다. 살렌토 성당 Parroquia Nuestra Señora del Carmen 외관은 마치 만화영화에 나올 것 같은 귀여운 디자인이네요. 미사 시간이 아니라 예배당은 조용합니다. 친구와 초를 하나씩 켜고 기도합니다. 예배당 한쪽에는 예수님 Jesus Cristo의 상처에 손가락을 넣어보는 의심 많은 도마 Tomas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요한복음20:27)



광장에는 지프차 Jeep Willy가 곳곳에 보이는데 커피문화경관 Coffee Cultural Landscape of Colombia은 길이 좁고 험해 주로 지프를 이용해 이동합니다. 우리도 마을을 다 둘러보고 지프로 코코라 밸리 Cocora Valle에 갈 예정입니다. 살렌토 Salento에는 심한 경사로가 많아 덕분에 전망이 좋습니다. 날씨를 잘 몰라 반팔 셔츠를 두 개밖에 챙겨 오지 않아 오늘은 친구 조카 옷을 빌려 입었습니다. 조카는 파리 Paris France에서 유학 중인데 제 사정을 들은 사촌언니가 집에 남겨둔 옷이 있다며 감사하게도 빌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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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Mirador de Salento로 가려면 수십 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여기저기서 헥헥 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친구와 저도 헥헥 대며 올라갑니다. 마지막 계단을 올라서면 커다란 나무 십자가가 있고 시원한 전망이 펼쳐집니다. 숨도 차고 목도 마르고 해서 코코넛을 한 봉지 사서 둘이 나눠먹습니다. 전망이 너무 멋지네요. 날이 좀 흐려 사진 찍기엔 살짝 아쉽지만 다니긴 오히려 좋습니다.  



내려올 땐 계단이 아닌 반대편 경사로로 내려갑니다. 마을엔 아까보다 관광객이 더 많아졌네요. 이따 저녁에 친구 사촌오빠와 같이 먹으려고 아보라하도스 Aborrajados를 3개 삽니다. 친구는 작은 거라도 꼭 어딜 가면 사촌언니와 오빠에게 줄 선물을 삽니다. 마을 한켠에 길에 사는 개와 고양이를 위한 급식기가 있는데 정작 비둘기가 식사 중이네요. 길에 사는 동물들도 살뜰히 챙기는 마을 분위기가 정겹습니다. 



(마태복음20:16)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So the last will be first, and the first will be last. 


2023.4.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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