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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232) 친구 사촌 생일파티 + 부활주간 거리행렬 Procesión 구경ㅣ콜롬비아 페레이라 Colombia Pere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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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친구 사촌 생일파티 + 부활 주간 거리행렬 Procesión 구경ㅣ콜롬비아 페레이라 Colombia Pereira


오늘 친구 사촌언니의 생일입니다. 마침 코이카 KOICA에서 나눠준 기념품 중 한국 전통 부채를 선물로 가져왔는데 '생일' 선물로 드리면 될 것 같습니다. 살렌토 Salento 구경을 마치고 4시쯤 페레이라 Pereira에 돌아와 케이크와 꽃을 사러 갑니다. 사촌언니가 아침 일찍 칼리 Santiago de Cali에 간 것도 생일이라 그런 듯합니다. 부활 주간 Semana Santa이라 주요 도로 곳곳을 통제하고 거리행렬 Procesión de Semana Santa을 하고 있어 택시를 타고가다 볼리바르 광장 Plaza Bolívar, Pereira에서 두블럭 떨어진 곳에 내려 걸어갑니다.  



볼리바르 광장 Plaza Bolívar, Pereira 앞 도로와 페레이라 대성당 Catedral de Nuestra Señora de la Pobreza de Pereira 뒷편 큰길까지 다 행렬 Procesión de Semana Santa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주인공입니다. 친구 사촌언니가 오기 전에 생일파티 준비를 해야 해서 친구는 마음이 급합니다. 저도 덩달아 빠른 걸음으로 가며 곁눈질로 퍼레이드도 구경합니다. 



꽃집에 꽃을 주문해두고 루세르나 Lucerna에 케이크를 사러 갑니다. 저녁에는 친구 사촌오빠와 언니, 친구와 저 넷이 생일파티를 할 거라 그리 크지 않은 사이즈로 고릅니다. 페레이라 Pereira에는 투론 Turrón이라는 과자가 유명한데 루세르나에 팝니다. 친구가 케이크 사는 동안 맛이나 볼까 싶어 구경하는데 직원분이 하나 먹어보라며 주시네요. 우리나라 땅콩엿 맛인데 앞뒤로 얇은 와플을 입혔습니다. 기관 DIVRI 동료들이랑 나눠먹으려고 12개짜리 한 상자를 샀습니다.



꽃과 케이크를 들고 친구 사촌오빠네 집으로 갑니다. 사촌오빠는 향수를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근처 문구점에서 장식할 생일축하 테이프와 포장지, 풍선을 사서 사촌오빠네 집에서 준비를 다 마치고 셋이 택시를 타고 사촌언니네 집으로 갑니다.


사촌언니가 1시간 정도 후에 도착한다고 해서 여유 있게 세팅합니다. 누군가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 돌아보니 계단 옆에서 몰리가 지켜보고 있네요. 복슬복슬 털이 길어 발이 꼭 털신 신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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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다 살짝 출출해서 얼른 치킨 한마리를 사 와 나눠먹습니다. 다 먹을 즈음에 친구 사촌언니가 왔습니다. 콜롬비아는 생일을 특별하게 챙기는 문화가 있는데 나이를 불문하고 마치 유치원에서 생일파티 하듯 장식도 하고 선물도 주고받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족들 생일에 용돈을 주고받기도 한다고 했더니 깜짝 놀랍니다. 현금(돈)을 선물로 하는 문화는 우리나라가 유일한건지 궁금하네요. 그전에는 전혀 생각 못했는데 문득 좀 이상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촌언니는 칼리 Santiago de Cali에 다녀오면서 목걸이와 시그니처 간식 Manjarblanco을 선물로 사왔습니다. 지역마다 독특한 과자와 후식이 있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친척이 줬다며 멕시코 Mexico에서 사온 사탕을 먹어보라며 주는데 겉은 맵고 속은 달고, 맛이 이상합니다.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케이크도 먹고 파리 Paris, France에서 유학중인 친구 조카와 영상통화도 합니다.


한참 놀다가 9시쯤 사촌오빠는 집으로 가고 친구가 종이접기 하자고 해서 집에 있는 메모지로 한복을 같이 접었는데 하얀 소복이 완성됐습니다. 하얀 한복은 전통적으로 장례식에 주로 입는다고 했더니 '오!' 하며 내일 색종이를 사 오겠다고 합니다.  



(이사야6:8)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 Then I heard the voice of the Lord saying, "Whom shall I send? And who will go for us?" And I said, "Here am I. Send me!"


2023.4.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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