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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233) 산타 로사 St Rosa 지프 윌리 Jeep Willy, 페레이라 Pereira 근교 여행ㅣ콜롬비아 Colombia 커피문화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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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산타 로사 St Rosa 지프 윌리 Jeep Willy, 페레이라 Pereira 근교 여행ㅣ콜롬비아 Colombia 커피문화경관 


아침에 눈 뜨면 고양이 몰리부터 찾습니다. 친구 사촌언니네에 묵는 동안 몰리 아침 저녁 산책은 제가 맡았습니다. 집엔 캣타워가 따로 없는데 2층 계단이랑 발코니가 캣타워 역할을 합니다. 몰리가 마당을 산책하고 계단을 종종거리며 신난 발걸음으로 오르내리는 걸 보면 다콩이도 이런 환경에서 살면 더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셀리 할머니네 농장에서 가져온 신선한 계란과 치즈, 아레빠로 아침식사를 합니다. 콜롬비아 사람들은 생수를 잘 마시지 않는데 주로 초콜라떼 chocolate, 아구아빠넬라 agua de panela, 커피 tinto, 주스 jugo 형태로 마십니다. 물이 깨끗하지 않아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 좋아하는 저는 방에 따로 생수 한팩을 사다 놓고 마십니다.  



오늘은 페레이라 Pereira 북쪽, 온천 Termales Santa Rosa으로 유명한 산타 로사 Santa Rosa에 갑니다. 변호사인 친구 사촌오빠의 전 직장 상사이자 친구 조카의 가톨릭 대부 Padrino católico인 분이 퇴직 후 그곳에서 농장을 하고 있는데 저희를 초대했습니다. 관광객인 저를 배려해서 대중교통으로 산타 로사에 가서 지프 윌리 Jeep Willy를 타기로 합니다. 엑시토 Éxito 건너편에 시외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셋이 먼저 도착해서 사촌오빠를 기다립니다. 바로 앞에 고양이 카페가 있는데 집사인 친구 사촌언니와 저는 마냥 반갑습니다. 아직 오픈 전이라 문 틈으로 내부를 기웃거려 봅니다.   



친구 사촌오빠가 도착하고 다같이 버스를 타고 산타 로사 Santa Rosa로 갑니다. 콜롬비아는 버스나 트럭 같은 대형차 배기구가 차량 옆으로 나있어 보행자들을 향해 매연을 뿜어냅니다. 왜 그럴까요.(투덜) 무튼 저는 또 버스 출발과 동시에 잠이 듭니다. 30분쯤 달려 산타 로사 Santa Rosa에 도착합니다. 오늘 날씨가 참 좋습니다. 산타 로사는 쵸리소 Chorizo(소시지)로도 유명한데 돈 후앙네 농장에서 구워먹을 소시지 한 팩을 삽니다. 



아침을 못 먹고 나온 사촌오빠를 위해 친구가 식사를 챙겨왔습니다. 사촌오빠가 공원 Parque de las Araucarias에서 식사를 하는 동안 우리 셋은 산타 로사 대성당 Basilica Menor de Nuestra Señora de Las Victorias에 들어가봅니다. 친구는 늘 자가용으로 지나가기만 해서 예배당에 들어가보는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내부 구조가 전부 목재로 되어있어 뭔가 오래된 도서관 같기도 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너무 좋네요. 초 하나에 불을 붙이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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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들러 돈 후앙 할아버지네 농장에서 먹을 음식을 삽니다. 치챠론 chicharrón 재료인 돼지껍질을 저렇게 파는 건 처음 보네요. 생선 대가리만 따로 팔기도 하는데 콜롬비아도 육수 내는 음식이 있나 봅니다. 그러고 보니 콜롬비아에서 활어 매장은 못 본 것 같습니다. 대부분 마트에서 냉동형태로 파는데 내륙이고 고산지역이라 접근성이 좋지 않아 그런 듯합니다.  



이제 지프 윌리 Jeep Willy를 타고 돈 후앙 할아버지네 농장이 있는 산타 바바라 Santa Barbara로 갑니다. 지프 요금은 시외 택시요금처럼 기사님들마다 달라서 흥정을 잘 해야합니다. 친구 사촌언니와 오빠가 여러 곳에 흥정을 해보더니 왕복 70,000pesos(2만원)에 합의가 됐습니다. 가는 길은 비포장 산길에 도로가 좁고 옆은 절벽이라 스릴 있습니다. 햇볕이 너무 강해 저는 조수석에 타고 콜롬비아 사람 셋은 지붕 없는 뒷 좌석에 탑니다. 40분쯤 걸려 도착했는데 내리니 바닥도 흔들리는 기분입니다. 기사님은 이따 연락하면 다시 데리러 오시기로 합니다.



(요한복음13: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A new command I give you: Love one another. As I have loved you, so you must love one another.


2023.4.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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