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 생활 봉사

(225) 종이접기로 콜라주 하기: 장애인 미술, 퇴근 후 동네 산책ㅣ콜롬비아 보고타

728x90
반응형


(225) 종이접기로 콜라주 하기: 장애인 미술, 퇴근 후 동네 산책ㅣ콜롬비아 보고타


코워커 신디와 저는 비슷한 면이 있는데 둘다 까칠한(?) 성격이라는 점입니다. 친구로 만났다면 또 다른 점을 발견했겠지만 일을 같이 하는 동료로서 이런 부분이 닮았다는 건 굉장한 장점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두루뭉술 넘기는 법이 없어 수강생분들과도 오해가 생기지 않아 의사소통이 매끄럽지 않은 외국인인 저로서는 정말 고마운 부분입니다. 초면에 과하게 친절한 사람을 경계하는 편인데 신디에게 그런 모습이 보이면 나도 저러겠구나.. 싶은 마음에 속으로 웃을 때도 있습니다. 잘 맞는 동료를 만나 감사하고 같이 일하면 즐겁습니다.    


반응형


11시 타임에는 종이접기(origami)로 콜라주(collage) 작업을 합니다. 올해 종이접기 수업을 많이 못 했는데 그래도 다들 처음보다는 끝을 맞춰 접는 데 익숙해진 모습입니다. 도화지에 해, 별, 나무, 꽃, 잠자리, 한복 입은 사람 등을 종이접기로 만들어 붙입니다. 1시간 동안 쉬운 나무, 해 부터 만들고 한복은 치마까지 접었습니다. 다음 주까지 이어하면 어느 정도 완성될 것 같습니다. 지난주 수업 마치고 울면서 집에 안 가려고 했던 파울라가 안 왔습니다. 무슨 일이 있는지.. 다음 시간에는 볼 수 있길 바라봅니다. 



수업 마치고 신디가 언제 귀국하는지 물어봅니다. 임기는 7월초까지인데 귀국 날짜는 정확하게 모르겠다고 했더니 확인되면 알려달라고 합니다. 귀국 2주 전까지만 수업을 하고 수료식을 하자고 합니다. 임기가 정해져 있으니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게 되네요. 실제 수업할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는지 달력을 체크해 봅니다. 


퇴근 후에 은행에 현금을 뽑으러 갑니다. 이어폰을 꽂고 가는데 누군가 쳐다보는 듯 해서 돌아보니 루이스가 노점에서 과일을 사 먹고 있네요. 중급반은 오늘 미술 수업이 없어 기관에서 운동하고 사우나하고 집 가는 길이랍니다. 은행 간다고 하니 돈이랑 카드는 꼭 안주머니에 넣고 지퍼를 잘 채우라고 당부합니다. 옙!  



은행에 들렀다가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는 쇼핑센터(Jumbo)에 운동삼아 장보러 갑니다. 기아(KIA) 자동차 매장은 엠블럼 바뀌고 리모델링하고 있었는데 재개장했네요. 콜롬비아 친구 중에 두 명이 현대기아차를 타는데 현지에서는 가성비 좋은 차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날이 흐려 산책하기 좋습니다. 마트 구경하고 들고가기 가벼운 물건들로 장을 봐서 나옵니다.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잠시 2층 테이블에 앉아있는데 쇼핑센터 창으로 보이는 전망이 시원하네요. 공항 느낌도 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이제 슬슬 퇴근길 정체가 시작되는 듯합니다. 처음 보고타에 왔을 때 도시가 너무 오래되고 허름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지금은 낡은 풍경이 인간적이고 정겹다는 생각을 하고 있네요. 정이 드나 봅니다. 




(고린도후서3:17)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 Now the Lord is the Spirit, and where the Spirit of the Lord is, there is freedom.


2023.4. 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