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 콜롬비아 보고타 빨로께마오 Paloquemao 재래시장 장보기ㅣColombia Bogotá
오랜만에 재래시장 구경하러 갑니다. 폰티본(Fontibón)으로 갈까 빨로께마오(Paloquemao)로 갈까 하다가 근처에 대형 쇼핑몰이 있는 빨로께마오로 갑니다. 휴대폰을 여러 번 떨어뜨렸더니 모서리 두 곳은 깨지고 어제부터는 화면이 잘 안 켜지면서 액정화면에 가로줄도 비칩니다. 고장이 나면 구입을 해야 하니 근처 쇼핑센터(Mallplaza NQS)에서 휴대폰도 보고 와야겠습니다.
공휴일이라 빨로께마오 시장(Plaza de Mercado Paloquemao)에도 사람이 많습니다. 사실 재래시장은 초콜라떼(chocolate; 핫초코) 만드는 주전자 오제따(olleta)와 몰리니죠(molinillo)를 사려고 왔습니다. 오제따와 몰리니죠는 볼 때마다 어딘가 시골 감성이 느껴져서 좋습니다. 기념으로 가져갈만한 작은 사이즈가 있는지 둘러봅니다.
콜롬비아에서는 아보카도가 많이 생산되기도 하고 여러 음식에 곁들여 많이 먹는 과일중 하나입니다. 아보카도(aguacate) 숙성 정도를 나타낸 표가 있네요. 원래 짙은색 껍질의 아보카도는 이 기준으로 구분할 수 없으니 만져봐서 말랑하면 잘 익은 건데 가게에선 만져볼 수 없으니 일단 사 와서 덜 익은 건 후숙해서 먹습니다. 8개 6,000pesos(1,700원), 역시 재래시장이 저렴합니다.
오제따(olleta)와 몰리니죠(molinillo)를 파는 가게 한 곳에 들러 이것저것 살펴봅니다. 주전자는 사이즈가 적당하고 손잡이까지 전체 알루미늄으로 된 걸 고르고, 몰리니죠는 세척하기 쉬운 곡선 형태로 된 걸 골랐습니다. 대충 놓고 사진을 찍으려니 사장님이 올려놓고 찍으라며 나무 도마를 받쳐주시네요. 실용적이기도 하고 디자인이 너무 예쁩니다.
콜롬비아 마늘(ajo colombiano)과 아레끼뻬 디저트(Dianita)도 샀습니다. 콜롬비아 마늘은 알이 굉장히 작은데 까기도 쉽고 매운맛이 덜해서 제겐 수입마늘보다 낫습니다. 가격은 수입마늘에 비해 약간 비쌉니다. 디저트로 산 캐러멜은 동네 슈퍼에서 한 통에 10,000pesos에 샀었는데 여긴 5,000pesos(1,500원), 역시 반값입니다.
티에 담가 먹을 건조 레몬(Limón)도 한 봉지 샀습니다. 레몬을 사다가 수시로 잘라서 허브티에 넣어 마셨는데 아무래도 번거로우니 말린 과일을 사봅니다. 한 봉에 7,000pesos(2천원)~10,000pesos(3천원) 정도입니다. 빨로께마오 시장은 생선, 육고기, 유제품 코너가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는데 그래서 약간 불편한 냄새가 있습니다. 방향감각이 없어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면 계속 그 코너를 지나가게 되어 곤란하네요. 다음엔 폰티본(Fontibón)으로 가야겠습니다.
빨로께마오 시장 바로 옆 쇼핑센터(Mallplaza NQS)에 폰 보러 갑니다. 날씨가 화창하네요. 직원에게 물어 홈센터(Homecenter)에 갔는데 생각보다 스마트폰 종류가 다양하지 않습니다. NOKIA(핀란드)라는 브랜드와 VIVO(중국)라는 브랜드 두 개가 있는데 둘 다 잘 알지 못하니 그냥 나옵니다. 삼성(SAMSUNG)이나 샤오미(Xiaomi)가 없다니 여긴 스마트폰이 주력 상품이 아닌 듯합니다. 좀 더 규모가 큰 쇼핑센터에 가봐야겠습니다.
시장에서 장 본걸 계속 들고 다니니 무겁네요. 구경을 먼저하고 마지막에 무거운 물건을 사야하는데 바보가 따로 없습니다. 배도 고프고 어깨도 아파서 쇼핑몰 3층 식당가로 올라갑니다. 11시 30분쯤이라 점심 메뉴(Almuerzo)는 아직 오픈을 안 했고 아침 메뉴(Desayuno) 중에 고릅니다. 와플에 버섯, 계란, 토마토, 양파, 버섯소스를 올린 메뉴에 과일 허브티를 주문합니다. 아침 메뉴의 장점은 양이 많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역시 음식에 버섯이 들어가면 다 맛있습니다.
(에스겔36:26)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I will give you a new heart and put a new spirit in you; I will remove from you your heart of stone and give you a heart of flesh.
2023.3. 씀.
'[해외] 여행 생활 봉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15) 종이컵이랑 막대로 꽃 만들기, 장애인 재활 미술ㅣ콜롬비아 보고타 (0) | 2023.04.01 |
|---|---|
| (214) 장애인 재활 미술: 점토·클레이로 돼지 만들기ㅣ콜롬비아 보고타 (0) | 2023.03.31 |
| (212) 콜롬비아 보고타 챠피네로에 우박 쏟아진 날ㅣColombia Bogotá Chapinero (2) | 2023.03.29 |
| (211) 푸사가수가 마을 구경·기념품 구입, 보고타 가는 길ㅣ콜롬비아 Colombia Fusagasugá→Bogotá (0) | 2023.03.28 |
| (210) 베들레헴 성모 공원묘지 전망대, 고양이 마을 푸사가수가ㅣ콜롬비아 Colombia Fusagasugá (0) | 2023.03.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