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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시 독후감

[책] 심플한 정리법ㅣ도미니크 로로, 미니멀리즘 (문학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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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심플한 정리법ㅣ도미니크 로로 Dominique Loreau, 미니멀리즘 (문학테라피)


책 <심플한 정리법, 2013>은 <심플하게 산다, 2012>의 저자 도미니크 로로(Dominique Loreau)의 실질적인 미니멀리즘(minimalism) 실천에 관한 책입니다. 도미니크 로로는 프랑스인이지만 1970년대 말부터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미니멀 라이프와 일본, 은근히 잘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너무 많이 가지면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지만, 적게 가지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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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를 한다는 것에는 단순히 짐을 줄이는 것에서부터 선택을 단순화하는 것까지 포함됩니다. 우리 일상을 어지럽히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더는 소유하지 않기로 결단하는 것입니다. 이 책 역시 구체적인 정리 방법부터 미니멀한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나름의 분석, 해법까지 제안하며 미니멀리즘을 권하고 있습니다. 


책 내용은 어렵지 않아 쉽게 페이지가 넘어갑니다. '2부 단순할수록 미래는 더 안전하다'라는 챕터에서 제 마음을 붙잡는 한 문장을 발견합니다. 

 

버리는 것은 일종의 죽음과 같다.

버리는 것은 진정한 실존적 행위다. 


10년 전쯤 혼자 유럽을 여행할 때 역시 혼자 다니는 70대 여행자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미국인인데 본인의 모든 소유를 팔아 현금화해서 그 돈으로 여행 중이었습니다. 여행 일정이 겹쳐 식사를 몇 번 같이 했는데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분의 표정이 얼마나 편안해 보이던지 이후 제 삶의 관점도 그분 덕분에 바뀌게 됐습니다. 

 

 

인생은 여행과 같다. 옷 몇 벌, 서류 몇 가지, 책 몇 권을 갖고 몇 년 동안 세계여행을 한다고 상상해 보자. 우리는 흔히 삶 속에서 변화를 찾으려 하지만 우리가 명백한 이치를 찾아내는 때는 바로 여행을 할 때다. 우리가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때는 우리 눈에 적게 가진 것 같을 때다.


성인이 된 후 직장, 여행 등으로 크게 이동하는 일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며 자유함을 느낀 경험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옷, 화장품,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을 되도록 구입하지 않고 꼭 필요한 물건만 들입니다. 창고는 화장지, 세제, 식료품 등 써서 없애는 소모품들로만 채웠습니다. 그래서 여행할 일이 생기면 특별히 정리할 게 없습니다.

 

소위 '일상'이라고 부르는 시간도 여행자의 마음으로 살다 보면 불필요한 욕심이 생기지 않아 유익합니다. 그 어떤 것에도 애착이 없다는 것은 자유하다는 의미이고, 그래서 저자도 버리는 것을 실존적 행위로 정의하는 것이겠지요. 


2023.3.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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