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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170) 수에스카 바위의 성모 Virgen·Rocas de suesca, 수에스카 전망대 공원 (ft.콜롬비아Colom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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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수에스카 바위의 성모 Virgen de las rocas de suesca, 수에스카 전망대 공원 (ft.콜롬비아Colombia)


조금 더 가다보면 바위 위에 성모상(Virgen de las rocas de suesca)이 세워져있습니다. 절벽 가운데를 깎아내서 성모상을 세워뒀는데 거기서도 클라이밍(escalada)을 합니다. 클라이머 한 분은 한참을 못 내려오고 데롱데롱 매달려있다가 절벽 아래 동료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조금씩 아래로 내려옵니다. 재미있어보입니다. 수에스카 바위의 성모상을 보니 우리나라 산에 있는 부처상이 오버랩되네요. 종교심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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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이동하면서 점점 뜨거워집니다. 수에스카 바위 절벽(Rocas de suesca)이 북서쪽을 바라보고 있으니 암벽등반은 오전이 피크일 듯합니다. 그늘을 찾아 절벽 쪽으로 붙어 걷습니다. 절벽 높이가 낮고 그늘이 짧은 곳은 클라이밍하는 사람들도 없습니다. 절벽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수에스카 바위(Rocas de suesca)에 관한 안내판이 나옵니다. 엘도라도(El Dorado), 콜롬비아는 축복받은 자연환경만으로도 황금을 품은 나라입니다. 휴직하고 해외봉사하러 콜롬비아에 올 때 친분있는 국장님이 '엘도라도 그런거 없으니까 다른생각 말고 1년 후에 복귀해요.'라고 말씀 하셨던 게 이 문구를 볼 때마다 떠오릅니다. 엘도라도를 찾아 온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이상향에 가까운 자연을 누리고 있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젖소 목초지를 지나갑니다. 울타리 안 쪽은 소들이 다 먹어치워 풀이 없습니다. 내일은 울타리를 옆으로 옮기겠지요. 소들은 뙤약볕에 하루종일 있어도 괜찮은지, 동물은 일사병이 없는지, 콜롬비아 소들은 햇빛에 강한건지, 그늘막을 세워줄 것도 아니면서 별게 다 궁금합니다.


더 가면 돌아올 길이 멀어지니 이쯤에서 되돌아갑니다. 구글맵으로 보니 전체 3.5km 구간 중 1km 왔네요. 적당합니다. 우산을 받쳐쓰고 걷는데 멀리서 제 쪽을보고 사진찍는 커플이 보입니다. 배경 망치지 않으려고 우산을 얼른 끄고 나무 뒤로 숨다가 자갈에 신발이 걸려 휘청합니다. 모양빠지네요. 부디 사진 앵글에 걸리지 않았길 바랍니다. 





초입 갈림길까지 되돌아왔습니다. 그냥 가려다가 입구에서 호객 중인 익스트림(Extremo) 업체 직원의 추천으로 전망대(mirador) 쪽도 올라가봅니다. 12분만 하면 꼭대기까지 간다고 하니 제 걸음으로는 30분 코스입니다. 올라가는 길은 계단도 없고 그늘도 없는데다 미끄러운 바위만 하늘까지 이어져있습니다. 5분도 안 걸었는데 벌써 숨이 차네요. 수에스카 바위 절벽(Rocas de suesca) 쪽 전망은 포기하고 마을 전망만 보고 내려갑니다. 동행이 없을 땐 무리하면 안 된다는 게 지론입니다. 다시 입구까지 내려오니 아까 그 직원이 '어땠냐(Que tal?)'고 묻습니다. 절반도 못 가고 내려왔는데.. 정말 멋지다(¡Súper chevere!)며 고맙다고 인사하고 다시 갈길을 갑니다.  







(이사야1:1)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요. If you are willing and obedient, you will eat the best from the land.


2023.2.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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