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소설 시 독후감

[책] 롱펠로 Henry Longfellow 시집ㅣ윤삼하 옮김 (범우사)

728x90
반응형


[책] 롱펠로 Henry Longfellow 시집ㅣ윤삼하 옮김 (범우사)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Longfellow, Henry Wadsworth, 1807-1882)는 미국의 시인입니다. 하버드 대학에서 외국어 교수(1836-1854)로 일하며 당시 유럽 등 여러 외국 여행 경험을 했습니다. 호기심이 많고 모험가 정신도 있는 사람입니다. 롱펠로의 시는 알기 쉬운 표현으로 낭만적이고 건전한 인생관을 담고 있습니다. 19세기 당시 흔치 않았던 해외여행 경험이 삶을 바라보는 시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담담한 시의 흐름이 마음에 큰 위로로 다가옵니다.

(*번역자 윤삼하 시인께 감사드립니다) 

 

반응형

 

비 오는 날

 

.....

진정하라, 슬픈 가슴이여! 투덜거리지 말라. 

구름 뒤엔 아직도 태양이 빛나고 있으니

너의 운명도 모든 사람의 운명과 다름없고 

어느 삶에든 얼마만큼 비는 내리는 법

어느 정도는 어둡고 쓸쓸한 날들이 있는 법!

 

살면서 어려운 시기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다 보면 외로움도 같이 몰려옵니다. 그런 날 <비 오는 날>이라는 이 시가 친구처럼 느껴질 것도 같습니다. 어느 삶에든 얼마만큼 비는 내리는 법이라는 게 노교수 롱펠로의 위로입니다.  


에반젤린

 

.....

희망을 가지고 견딜 줄 아는 사랑을 믿는 자여

여인의 헌신이 지닌 아름다움과 힘을 믿는 자여

이 숲의 소나무들이 노래 부르는 슬픈 전설에 귀 기울이시라

행복한 마을 아카디아의 사랑 이야기에 귀 기울이시라

 

<에반젤린 Evangeline, 1847>은 롱펠로의 작품 중 가장 인기 있고 오래 읽힌 작품 중 하나입니다. 아카디아 추방 시기에 사랑하는 연인 가브리엘을 잃어버린 소녀 에반젤린이 한참 시간이 흐른 후 노인이 된 가브리엘을 다시 만난다는 전설을 모티브로 한 서사시입니다.

 

 

바닷소리

 

.....

우리의 삶에도 이따금

알 수 없고 가까이할 수 없는

어느 외로운 곳에서 

영혼의 파도가 밀려오는 소리 들리나니

어쩌면 우리들의 영감을 통해 

신의 뜻을 넌지시 전하여 주네


<바닷소리>라는 이 시는 어떠한 체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습니다. 파도소리처럼 정적을 뚫고 갑자기 들려오는, 그리고 쉴 새 없이 몰려오는, 우리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우리 삶에 한 번쯤은 있길 그리고 그 소리를 외면하지 않길 바랍니다. 


2023.2. 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