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공부는 망치다ㅣ유영만 교수, 나는 공부한다 고로 행복하다 (나무생각)
유영만 교수의 책을 읽다보면 언어유희를 통해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 책 제목을 보면서도 다른 속 뜻이 있지 않을까 한 번 더 생각하며 책장을 넘깁니다. 공부에 대해 정의하고 배움을 다양한 시각으로 정의하고 있는 책입니다. 궁금한 게 많고 새로운 걸 배우는 걸 좋아하는 제게 책 제목부터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ㅣ1장 What 무엇이 공부인가?
ㅣ2장 Why 왜 공부하는가?
ㅣ3장 How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ㅣ4장 How Much 어느 정도 공부할 것인가?
행복한 사람은 쉬지 않고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배움은 여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이것저것 배우고, 실제로 여행도 많이 다닙니다. 새로운 것을 알아간다는 표현보다는 모르던 것을 알아간다는 게 더 정확합니다. 배움의 폭이 넓어질수록 겸손을 배울 수 있어 좋습니다. 화낼 일이 줄고 억울한 일도 줄어드니 미운 사람이 없어집니다. 이 책에도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공부는 타인의 아픔을 가슴으로 느끼는 열정적 공감제다. 공부를 많이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얼마나 체험적으로 깨닫고 있느냐의 여부다. (1장)
공부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삶에 대한 기대를 품게 되고 실행하는 용기가 생깁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것을 해야 행복하고 또 내게 어울리는지를 알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나라는 사람의 존재이유를 찾게 되면 타인의 시선이나 비교를 초월한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유영만 교수는 이 책에서 나에게 어울리는 일자리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제 자리'에 서서 살아갈 때 나에게 어울리는 제 자리는 '설 자리'가 되어 '살 자리'로 다가온다.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을 하며 나를 바로 세울 수 있으며 그것으로 밥을 먹고 살 수 있는 자리다. (2장)
저보다 13살 연상인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둘다 호기심이 많고 배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닮은 점이 많아 친구가 된 지 10년 정도 됐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그 친구의 나이가 지금 제 나이보다 더 많았네요. 요즘 제게 가장 많이 하는 조언이 건강을 잘 챙기라는 것입니다. 호기심도 몸이 건강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고 배우는 것도 신체가 건강해야 가능하다며 가벼운 운동이라도 꾸준히 하길 제안합니다.
몸이 건강한 사람은 배우고 싶은 욕망도 강하다.
공부를 멈추는 순간 몸도 마음도 늙기 시작한다.
유영만 교수도 친구와 같은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는 두 가지가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보면 대충 맞습니다. 몸이 건강하면 배움이 원활하고, 공부를 통해 행복을 경험하면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해지겠지요.
2023.2.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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