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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시 독후감

[책] 싯다르타ㅣ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인생이란 무엇인가 (ft.고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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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싯다르타ㅣ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인생이란 무엇인가 (ft.고전문학)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 죽음이란 무엇인가?  

 

사는 동안 한 번쯤 하게 되는 질문이지만 그 누구도 명확한 답을 알지 못하는 질문들입니다. 어쩌면 그래서 모든 인간은 구도자로 살아갈 운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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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주인공 싯다르타 역시 일생을 구도자로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좋은 가문에서 태어나 창창한 앞날이 보장되고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는 삶을 살던 싯다르타는 그럼에도 늘 마음 한 구석이 채워지지 않은 듯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그 답을 찾기 위해 싯다르타는 아버지의 곁을 떠나고, 소설은 본격적으로 구도자로 살아가는 싯다르타의 삶을 따라갑니다.

 

1. 세상을 등지고 사문(고행자)들을 따라나선 싯다르타의 시선입니다. 

 

도시에서 잘 차려입은 사람들을 볼 때면 그의 입술은 경멸의 빛을 띠었다. 모두 그럴듯하게 꾸며진 거짓투성이였고, 지독한 악취를 풍겼다. 세상은 쓴맛이 났다. 인생은 끊임없이 계속되는 고통이었다. 


사문들과 수행한 지 3년쯤 되었을 때 고통의 윤회 사슬을 끊은 고귀한 존재, 고타마라고 불리는 부처를 만납니다. 사문(고행자)들의 무리를 떠나 고타마를 찾아가지만 지혜는 누군가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다시 대도시로 돌아갑니다. 그곳에서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고 큰 부자가 되지만 세속에서 죽어가는 자신을 발견하고 다시 모든 소유를 버리고 강나루 뱃사공이 됩니다.

 

2. 익숙한 것으로부터 떠남을 반복하던 싯다르타가 참된 기쁨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입니다. 

 

대체 어느 때 참된 기쁨을 맛보았던가? 그렇다! 소년 시절 바라문에게 칭찬받았을 때, 동료들보다 성전을 잘 외었을 때, 그는 기쁨을 느꼈다. 그때 그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느꼈다. '너의 앞에 놓여 있는 길이 너를 부르고 있다. 신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 그 뒤 청년으로 자라 사색의 목표가 동료들보다 뛰어날 때, 배움의 갈증이 일어났을 때 그는 소년 시절과 비슷한 기쁨을 느꼈다. '너는 복 받은 사람이니 앞으로 나아갈지어다!' 그는 고향을 떠나 사문의 삶을 택했을 때나, 사문 생활을 청산하고 부처에게 갔을 때, 다시 부처를 떠나 정처 없이 방황할 때도 그런 행복을 느꼈었다.



싯다르타의 아내가 사고로 죽고 홀로 아들을 키웁니다. 그러나 아들은 자신을 증오하며 떠나게 되고, 그 아들에게서 오래전 아버지의 청을 뿌리치고 집을 나온 후 한 번도 집에 돌아가지 않은 매정한 자신을 봅니다. 싯다르타는 인생을 깨닫습니다.

 

3. 싯다르타가 친구 고빈다에게 일생을 통해 깨달은 것에 대해 말합니다. 

 

"누구나 도를 지나치게 구할 때에는 거기에만 정신을 팔게 되어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는 법이오. 이와 반대로 발견한다는 것은 마음이 자유로워 아무런 목적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하오... 세계는 순간마다 완전하며 모든 죄는 이미 그 속에 속죄의 씨를 품고 있다네. 모든 어린애 속에 이미 백발노인이 숨어 있지. 모든 젓먹이에게 이미 죽음이 깃들어 있고 모든 죽음에는 영생이 깃들어 있다네. 깊은 명상에 잠겨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똑같이 볼 수 있을 때가 되어야 비로소 모든 것이 선이 되고 모든 것이 완성되어 일체가 된다네." 


1번, 2번, 3번. 싯다르타의 말에 번호를 붙여 청년의 생각, 중년의 생각, 노년의 생각으로 구분해 봤습니다. 그리고 나는 지금 어디까지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가 생각해 봅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똑같이 볼 수 있을 때 비로소 모든 것이 완성된다는 싯다르타의 깨달음이 아직은 좀 어렵습니다. 도를 '구하는 것'과 '발견하는 것'의 차이도 아주 조금, 어렴풋이 알듯 합니다. 깨달음이라는 선물은 나이에 맞게 주어지는 건가 봅니다.  


2023.2.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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