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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153) 주콜롬비아대한민국대사관에서 기관 DIVRI 방문, 임시수업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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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주콜롬비아대한민국대사관에서 기관 DIVRI 방문, 임시수업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한-콜우호재활센터(DIVRI)는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Bogotá)에 위치한 콜롬비아 국방부 산하기관입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시행한 무상원조 프로젝트 사업으로 세워진 곳이기도 합니다. 건립에는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에 파병한 유일한 중남미 국가인 콜롬비아에 대한 사의가 담겨있습니다. 2019년 개관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께서 개관식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연유로 한국 정부나 대사관, 코이카 본부 등에서 방문객이 있으면 일정에 무조건 포함되는 주요 방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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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새로 부임한 주콜롬비아대한민국대사께서 오늘 인사 차 한-콜우호재활센터(DIVRI)를 방문합니다. 오전에 미술 수업이 없는 날이라 미술실 보여드리고 KOICA 봉사단원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정도 소개해드리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코워커 신디가 임시수업을 하나 개설하자고 합니다. 이번에도 신디 의견을 따릅니다. 공여국인 대한민국 대사를 맞이하는 DIVRI의 입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하고 나무는 색이 더 또렷하게 보입니다. 더없이 상쾌한 기분으로 출근합니다. 



임시수업에는 세분이 오셨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각자 원하는 작업을 하시도록 합니다. 만화 그리는 걸 좋아하는 안드리는 목탄(Carboncillo)으로 제 고양이 다콩이를 그려보고 싶다고 해서 다콩이 최근 사진 하나를 노트북 화면에 띄워줍니다. 다니엘은 도구를 이용해 만다라를 그립니다. 아드리아나는 지난해 12월부터 작업해 오던 캔버스 그림을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이렇게 일부러 와주셨는데 어제 KOICA처럼 시간이 없어 미술실에 들르지 못하는 일이 생기면 안 될 텐데요.. 기다리는 동안 저도 제 그림을 그립니다. 






미술실 입구에서 DIVRI 직원 단톡방 메시지를 체크하던 신디가 11시 50분쯤 이제 곧 도착하신다며 조금만 힘내라(!)고 독려합니다. 잠시 후 대사님과 수행원분들이 미술실에 오셨습니다. DIVRI 기관장님과 직원분들도 10명 가까이 같이 오셔서 영상 촬영도 하고 사진도 찍습니다. KOICA 봉사단원에 대해서 미리 소개를 받으신 듯 미술치료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시네요. 새로 부임하신 이왕근 대사님은 문재인정부 당시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분이라 국방부 산하기관인 DIVRI에 더 관심을 갖고 계신지도 모르겠습니다. 멀리까지 봉사활동하러 와줘서 고맙다고 하셔서 저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립니다.   




방문객들이 가시고 그림 작업을 마무리한 후 미술실을 정리합니다. 안드리가 그린 다콩이도 완성됐네요. 너무 귀엽습니다. 토끼처럼 큰 귀, 짝짝이 눈, 코 가운데 점, 둥그스름하게 털 찐 얼굴, 뚱한 표정까지 똑같습니다. 미술실에서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그림을 붙여둡니다. 우리 다콩이 이제 매일 보자! 



집에 와서 씻고 점심을 먹고 나니 졸음이 몰려옵니다. 이번주는 기관에 외부 방문객도 많고 새해에 새로 오신 수강생분들도 많아 조금 피곤하네요. 소파에 누워 낮잠을 청합니다. 쿨쿨 자다가 옆구리가 뜨거워 깹니다. 적도에 내려쬐는 강한 오후 햇살이 달콤한 낮잠을 방해합니다. 소파 쪽 암막커튼을 치고 다시 눕습니다. 베짱이가 따로 없습니다. 


(빌립보서4: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I can do everything through him who gives me strength. 


2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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