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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147) 추상화 자화상 그리기, 장애인 미술지도, DIVRI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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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추상화 자화상 그리기, 장애인 미술지도, 한-콜우호재활센터 DIVRI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한-콜우호재활센터(DIVRI)는 1월 25일부터 2023년 프로그램 시작인데 미술 수업은 1월 16일부터 열흘 먼저 시작해서 안내를 못 받아 못 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몰라서 못 오시는 분들을 배려해 1월 25일까지는 기초 펜 드로잉 수업만 진행하기로 합니다. 새해 처음 수업에 오신 수강생 분(가브리엘)이 직접 만든 팔찌를 선물로 주십니다. 가운데 푸른색 보석이랑 검은색 구슬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하시는데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감사히 받습니다. 다행히 제 손목에 잘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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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 그리기를 합니다. 본인 얼굴을 보고 그리셔도 되지만 가능하면 추상적으로 표현해 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인디헤나 스타일의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루이스)은 딱 그 느낌으로, 일러스트를 좋아하시는 분(안드리)은 또 만화처럼 자화상을 그리십니다. 지난 시간에 했던 젠탱글 기법도 섞어 자기만의 초상화를 그려냅니다. 두 분의 작품을 나란히 놓고 보니 너무 각자의 모습을 닮아 그림 한번 보고 얼굴 한번 보며 셋이 함께 웃습니다. 





이번주에 처음 미술수업에 오신 분들께는 지난 시간에 했던 만달라(Mandala)와 젠탱글(Zentangle) 기법을 알려드립니다. 잘 그리고 못 그리는 것에 대한 기준이 없다 보니 대부분 젠탱글 작업을 좋아하십니다. 수업 2시간 내내 한 번도 고개를 들지 않고 집중해서 그리는 분(후앙)도 있습니다. 장애인 분들은 선이 매끄럽게 나오지 않지만 그것도 나름의 스타일이라며 끝까지 마무리하시도록 도와드립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수업에 온 다운증후군이 있는 10대 수강생 한 분(미겔)의 어머니는 수료증을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냐고 물으십니다. 올 상반기에는 꼭 수료증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손에 힘 조절이 어려워 처음 수업에 왔을 땐 색연필도 몇 개 부러뜨렸는데 올해는 또 조금 좋아진 모습입니다. 동그란 원 안에 그림을 그려보도록 했는데 활짝 웃는 해바라기와 햇님이 나왔습니다. 그림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데 그림처럼 밝게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올해 처음 온 지체장애 수강생 한 분(후앙)도 어머니와 동행해서 오셨는데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다며 오자마자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십니다. 너무 집중해서 그림을 그리셔서 몸에 무리가 갈 것 같아 중간중간 스트레칭을 하시도록 합니다. 디자인 일을 하는 친구가 가끔 새로운 디자인을 뽑기 위해 왼손으로 그림을 그리는데 그때 그 친구의 그림을 닮았습니다. 저도 요즘은 형태가 잘 잡힌 전문가의 그림보다 이런 순수한 그림들이 마음에 더 와닿습니다. 모든 그림에는 역시 작가의 마음이 담깁니다. 제 수업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그림을 잘 그리기보다 그림을 그리며 행복해하시길 바랍니다. 






지난해 아크릴화와 유화만 그리셨던 두 분(가브리엘, 까르멘)도 올해 시작은 펜 드로잉으로 합니다. 늘 같은 재료로 비슷한 스타일의 그림만 그리시던 분들이 매너리즘에 빠질 때 젠탱글(Zentangle)이나 두들링(Doodling) 작업이 도움이 됩니다. 낙서하듯 긴장을 풀고 이런저런 선들을 만들어가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제가 컬러링용으로 미리 작업해 둔 도안을 보고 따라 그려보시고는 이내 본인들 스타일로 그림을 그리십니다. 까르멘은 너무 재미있다며 당분간 이 작업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씀하십니다. 얼마든지요!    






(시편100:5)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고 그의 성실하심이 대대에 이르리로다. For the LORD is good and his love endures forever; his faithfulness continues through all generations.


2023.1.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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