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 만다라 Mandala + 젠탱글 Zentangle, 2023년 첫 수업, 한-콜우호재활센터 DIVRI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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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만다라 Mandala + 젠탱글 Zentangle, 2023년 첫 수업, 한-콜우호재활센터 DIVRI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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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023년 새해 첫 수업하는 날입니다. 아침에 조금 일찍 출근해서 수강생 몇 분께 드릴 작은 기념품을 준비합니다. 코이카콜롬비아사무소에서 받아 온 종이가방에 홍보용 코이카 깃발을 2개씩 넣고 구급품 파우치도 하나씩 넣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준비한 선물까지 담아서 10세트를 만들어 둡니다. 올해 한-콜우호재활센터(DIVRI) 전체 프로그램 시작일은 1월 25일인데 미술수업은 문의하는 분들이 많아 열흘정도 일정을 앞당겨 16일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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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워커 신디가 다섯 명 정도 오실 것 같다고 했는데 열명 넘게 오셨네요. 제가 기념품을 드리려고 한 분들 중에서도 다섯 분이 오셔서 전해드립니다. 새해 첫 수업이라 그런지 다들 기대에 찬 약간 상기된 표정입니다. 3주 정도 만에 다시 뵀는데 더 오래된 것 같습니다. 지난해에 수업하면서 만달라나 기하학 패턴 그림에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아 올해 첫 수업은 만달라(Mandala)와 젠탱글(Zentangle)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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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학 패턴 그리기에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시던 분(루이스)이 패턴 그리는 도구를 챙겨 오셨습니다. 저랑 마음이 통했습니다. 수업시간에 사용하라며 건네주시네요. 우와 감사합니다. 저는 손으로 자유롭게 그리는 방식을 선호하지만 처음이니 원하면 도구를 사용하시도록 합니다. 만다라와 젠탱글에 대해 소개하고 방법을 설명한 다음 간단히 시범을 보입니다. 주저함 없이 다들 스케치북에 슥슥슥 자기만의 그림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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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나 파스텔화, 아크릴화에는 영 흥미도 없고 결과물에 본인도 늘 만족하지 못하시던 한 분(호르헤)은 이 작업이 너무 재미있다며 중간쯤 작업한 본인 그림을 들고 사진으로 남기라며 활짝 웃어 보이십니다. 미술 수업을 좋아하셔서 출석은 100%인데 실력이 늘지 않아 신디가 안타까워하던 분인데 본인 성향에 맞는 기법을 찾았다며 기뻐하십니다. 결과물을 들고 사무실에 있는 신디에게 들고 가 자랑하고 오십니다. 저도 그림 처음 그릴 때 결과물이 만족스러우면 지도해 주시는 선생님께 밤이고 새벽이고 카톡으로 자랑하고 했었는데 그때의 저를 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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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오신 신규 수강생분들도 네 분 정도 됩니다. 미술실에 전시되어 있는 지난달 전시회 이젤을 둘러보시고는 어느 정도 하면 본인도 저 작품들만큼 그릴 수 있는지 묻습니다. 지금도 이미 능력이 있으시니 같이 해보자고 말씀드리고 자리를 안내합니다. 장애가 있는 분들께는 컬러링 도안을 하나씩 고르시게 하고 빈 종이도 같이 드려서 컬러링 후 자유화를 그려보시도록 합니다. 지난해에는 집, 동물, 글자 등 구체적인 형체가 있는 실물 도안을 많이 고르셨는데 올해는 기하학 패턴 그림을 많이들 고르시네요. 도안을 더 다양하게 준비해야겠습니다. 수준이나 실력을 떠나 올해도 즐거운 미술수업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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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가는 길에 쓰레기봉투를 하나 샀습니다. 콜롬비아 보고타(Bogotá, Colombia)에는 교차로 신호가 걸린 때를 이용해 운전자들에게 쓰레기봉투, 꽃, 과자 등을 팔거나 자동차 앞 유리를 닦아주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구걸을 겸하는 사람들이라 물건값보다 많은 돈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갓난 아이를 업고 쓰레기봉투를 팔고 있는 분이 있어 하나 샀는데, 쓰레기통에 끼워 쓰는 작은 봉투가 아니라 큰 재활용 통에 끼워 쓰는 거네요. 한국 가기 전 버리고 갈 것 정리할 때 쓰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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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3:11)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He has made everything beautiful in its time. He has also set eternity in the hearts of men; yet they cannot fathom what God has done from beginning to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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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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