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이라면? 10가지 일자리 추천, 40대 퇴사 후 직업, 파이어족, 조기퇴사, 퇴사계획
올해 1982년생이 한국 나이로 40살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40대는 더 이상 '정년퇴직'에 대해 생각하지 않습니다. '좋은 직장'보다는 '맞는 직업'을 찾는 것을 가치 있게 여기는 세대입니다. 40대라는 나이가 특정 직업군에서는 환영받지 못할 수도 있지만 또 어떤 직업군은 40대 이상에게 더 적합한 경우도 있습니다.
파이어족, 조기 퇴사, N잡러. 지금의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는 용어들입니다. 이 단어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놀고먹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나 다운 일을 하기 원하는 지금 40대 초반까지의 소위 MZ세대들의 가치관을 담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안정은 보장되지만 개인의 성향은 상대적으로 무시되는 조직, 직장은 일찍 그만두고 경제적으로 다소 불안하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여러 가지 일을 하며 즐겁게 살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40대 이상의 사람들이 퇴사를 한 후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자리는 무엇일까요. 물론 자신이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어 퇴사한 사람들은 그 일을 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고 "숨 막히는 직장"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뛰쳐나온 '어중간한 파이어족'이라면, 그래도 40대 이상의 나이대에 맞는 일을 찾아 시도해보면 좋겠지요.
40대 이상에게 잘 맞는 일자리 10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40대 퇴사 후 직업 찾기!
1. 교사 등 가르치는 일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은 적성에만 맞다면 40대 이상의 사람에게 가장 좋은 일자리 입니다. 임용고시를 통한 정규직 교사뿐 아니라 요즘은 다양한 종류의, 다양한 고용형태의 교사가 많습니다. 공부방 선생님, 돌봄 교사, 과외 교사, 학습지, 글쓰기 교사, 문화센터 강사 등. 연구에 따르면 40대뿐 아니라 60대 이상의 근로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보람 있어하는 직업 중 하나가 '가르치는 일'이라고 합니다.
2. 개인 트레이너
역시 누군가를 돕는 일이지요. 헬스, 골프, 요가, 필라테스 등 개인트레이너의 경우 20~30대 어린 트레이너보다는 40대 이상의 연륜 있는 트레이너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사실 트레이닝이라는 것이 '스킬'도 중요하지만 '통찰'이라는 부분도 꽤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일 겁니다.
3. 번역가, 통역사
'번역기'나 '통역기'가 있지만 그 언어만이 가진 문화적인 스타일이나 감성을 그대로 전달하는 데는 한계가 분명 있습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작품을 번역하거나 비즈니스 영역에서 통역을 하는 일은 사람이 하는 것만 못하다는 것인데요. 언어를 배우는 것은 그 나라의 정서를 배우는 것, 즉 나이가 조금 있을수록 이 일에 더 탁월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겠지요.
4. 미용사
미용사의 평균연령은 생각보다 높습니다. 또한 50대 후반에 미용학교에 등록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개인숍에서 일하니 출퇴근, 출장이 없어 체력소모는 적고, PC나 책 등 텍스트를 이용하는 업무가 아니라 피로도 역시 조절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적성이 맞다면 남녀를 불문하고 40대 이상에게 추천할만합니다.
5. 사회복지사
사회복지는 앞으로 점점 강조될 것이고, 수요도 많아질 텐데요. 40대 이상의 사회복지사는 충분히 환영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1년~1년 반 정도의 과정을 수료하면 사회복지사 자격도 받을 수 있으니 어렵지 않은 듯합니다. 사회복지사의 직업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6. 수의학 관련 일
동물을 좋아하고 동물을 돕는 것을 좋아한다면 수의학 관련 직종을 추천합니다. 이 직업 역시 나이를 불문하고 앞으로 수요도 계속 늘 것이므로 40대에 조기 퇴사를 생각하는 분이라면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수의사는 학위를 필요로 하지만, 동물복지, 동물교육 등은 짧은 교육과정을 통해서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7. 상담사 치료사
이 직업은 확실히 나이가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일입니다. 내가 상담이나 치료를 받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보면 그 이유를 잘 알 수 있을 겁니다. 삶을 더 오래 산 사람, 특히 40대 이상이라면 더욱 환영받을 것입니다. 또한 상담사의 경우 직업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8. 온라인 튜터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며 온라인 강좌도 굉장히 늘었습니다. 이 직업의 경우 출퇴근, 야근, 주말근무 등을 피할 수 있으며 재택근무가 가능해 40대 이상에게 추천할만한 일입니다. 어떠한 콘텐츠로 튜터를 할 것인지만 찾아내면 되겠지요.
9. 성직자
이 경우는 모든 사람에게 일반적으로 해당하는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20~30대 젊은 경쟁자로 자신의 일이 대체되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는 일입니다. 성직자가 되는 것에 '특별한 감동'이 있는 사람이라면 성직자의 길을 가는 것이 어쩌면 40대 이상의 나이에 맞는 일을 자연스럽게 찾아가는 것이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성직자의 삶의 만족도는 (경제적인 이유를 떠나) 매우 높습니다.
10. 작가, 예술가
나이에 제한을 받지 않는 직업 1위에 해당하는 일입니다. 범위를 넓혀 '창작자'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글을 써서 책을 펴내고, 그림을 그려서 갤러리에 전시하고, 노래를 불러서 앨범을 내는 등. 작가, 예술가는 인생을 40년 정도 살아온 사람에게 도전해볼 만한 멋진 직업이라는 생각입니다.
나이가 사람을 늙게 하는 것이 아니라 꿈을 잃는 순간 늙는다고 생각합니다. 20대, 40대, 60대, 80대, 100세가 넘어서도 실현하고 싶은 이상이 있다면 생생한 삶의 순간을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요.
2021.5.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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