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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139) 비야데레이바 중앙광장+대성당 Plaza de Villa de Leyva, 숙소 + 채식식당 (ft.콜롬비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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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비야데레이바 중앙광장+대성당 Plaza de Villa de Leyva, 숙소 + 채식식당 (ft.콜롬비아여행)


콜롬비아는 숙소에 온수가 안 나오는 경우도 많고 침구 상태나 잠금장치가 허술한 곳이 많아 '신축 건물+온수+관광지에서 거리' 이 세 가지 필터로 숙소를 찾았습니다. <OFF Hostel> 이라는 곳인데 새 건물이라 깨끗하고 모든 게 완벽했는데, 반려동물 친화형 호텔이라 냄새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더블룸에 산 전망 발코니가 있어 그것도 마음에 듭니다. 가방에 휴대폰, 지갑, 우산만 넣고 나머지는 숙소에 두고 가볍게 점심 먹으러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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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옆 작은 목초지에 말 두 마리가 있습니다. 자는지 쉬는지 둘이 가만히 붙어 서서 한참을 있네요. 콜롬비아에서는 소, 말, 개, 고양이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숙소에서 두 블록만 가면 비야데레이바 중앙광장(Plaza Mayor de Villa de Leyva)과 대성당(Parroquia Nuestra Señora del Rosario)이 나옵니다. 비야데레이바는 주요 무역로에서 멀리 떨어진 반 사막지형의 고지대 계곡에 위치한 덕분에 지난 400년 동안 거의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도로나 광장은 아무렇게나 생긴 크고 작은 돌멩이로 되어있어 걸을 때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자칫하면 돌틈새에 발이 빠집니다. 





비야데레이바(Villa de Leyva)도 과타비타(Guatavita)와 같이 식민지시대 건축 양식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뒤뚱거리며 자갈 광장을 가로질러 대성당(Parroquia Nuestra Señora del Rosario, 1604)으로 갑니다. 밖은 시끌벅적한데 교회 내부는 관광객이 많아도 고요합니다. 400년 넘은 세월 동안 비야데레이바의 중심을 지키고 있는 유서 깊은 교회입니다. 성화를 담은 액자는 모양이 제각각이고 수평도 안 맞습니다. 군데군데 어딘가 어설픈 성당 장식이 고풍스럽고 정겹게 느껴집니다. 






자태가 남다른 허스키 한 마리가 길모퉁이에서 쉬고 있습니다. 찰칵 소리에 게으르게 실눈을 뜨고 쳐다보는데 눈이 사파이어색이네요. 아 예쁘다. 중앙광장 주변 골목은 화려한 조명장식을 해뒀습니다. 이따 해지고 저녁에 구경하러 와야겠습니다. 혼자 느긋하게 점심 먹을 식당을 찾아 좀 더 위쪽으로 갑니다. 




식당 한 곳에 들어가 채식메뉴가 있냐고 하니 버거에 고기패티 대신 감자랑 버섯으로 바꿔주겠다고 합니다. 멀리 여행 와서 첫끼에 고기를 먹으면 소화가 잘 안돼서 버거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벽에 새끼바퀴벌레가 기어갑니다. 부디 훨훨 날지않길.. 제 발 밑으로 기어 오지 않을까 계속 경계하며 적당히 먹고 일어납니다. 음식맛이 어땠는지도 기억나지 않네요. 바퀴벌레는 정말 무섭습니다.   




이름난 관광지답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소품가게가 많이 있습니다. 기념촬영할 수 있게 천사 날개를 붙여둔 곳은 디자이너숍 같습니다. 안토니오 나리뇨 공원(Parque Antonio Nariño)에 심긴 둥치가 굵고 수형이 잘 잡힌 야자수, 담을 넘어 싱그러운 이파리를 드리운 꽃나무, 비야데레이바는 뭔가 마을 전체가 하나의 잘 꾸며진 공원같습니다. 





(마태복음11:28-29)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Come to me, all you who are weary and burdened, and I will give you rest. Take my yoke upon you and learn from me, for I am gentle and humble in heart, and you will find rest for your souls."


2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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