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Pneumoniaㅣ증상, 감기와 차이점, 원인, 치료 (ft.폐렴구균예방접종)
가끔 심한 감기를 앓고 난 다음이나 겨울철 건조한 실내에 오래 머물 때 마른기침이 지속되는 때가 있습니다. 기침을 오래 하다보면 기침할 때의 울림으로 머리도 아프고 가슴 통증도 생겨서 괴롭지만 기침을 멈출 수 없을 때 폐렴이 아닌가 걱정하기도 합니다. 당시 저는 병원에서 알레르기성 천식 진단을 받았는데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수시 착용한 탓인지 이후로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폐렴이 뭔지도 모르면서 심한 기침 = 폐렴이라는 생각을 하게됐는데 정확한 증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폐렴(Pneumonia)이란?
폐렴은 폐에 미생물이 침범해 생기는 염증으로 감염 후 최대 1주일 내에 발병합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가장 흔하며 드물게 진균(곰팡이)이나 기생충에 의한 폐렴도 있습니다. 대부분 구강이나 비인두에 정착하여 집락을 이룬 병원균이 기도를 통해 폐에 침투하게 되며, 결핵처럼 공기중의 균이 호흡과 함께 폐로 침투하기도 합니다.
◆ 증상
주요 증상으로는 기침과 고름처럼 노란 화농성 가래,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납니다. 폐렴이 늑막에 생기거나 늑막염이 있는 경우 가슴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통증은 숨을 들이마시거나 기침을 할 때 심해집니다. 중증 폐렴이거나 늑막염으로 인해 늑막에 흉수가 차게 되면 호흡곤란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부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나 비정형폐렴은 가래보다 발열, 마른기침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노인에서 폐렴이 생기면 열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호흡기 증상(기침, 가래) 대신 식욕부진, 기력저하, 넘어짐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감기와 차이점
ㅣ감기
- 원인: 바이러스
- 증상: 인후통, 두통, 근육통, 미열, 기침, 콧물, 코막힘
- 치료: 대증요법(항히스타민제, 진통소염제, 진해제)
- 특징: 특별한 치료 없이도 1주일 이내에 좋아짐
ㅣ폐렴
- 원인: 세균, 바이러스, 진균
- 증상: 38도 이상 발열, 기침, 화농성 가래, 호흡곤란, 흉통
- 치료: 항생제(세균성 폐렴), 항진균제
원칙적으로 감기가 폐렴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감기 이후에 합병증으로 인한 세균 감염으로 중이염, 부비동염, 폐렴 등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감기가 마치 폐렴으로 진행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 감기가 아닌 폐렴을 의심해야 하는 때
- 성인의 경우 호흡기 증상(기침, 가래)과 함께 38도 이상의 고열이 날 때
- 증상이 생긴 후 며칠 안에 낫지 않고 가래가 노랗게 진해질 때
-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 증상이 새로 생길 때
성인의 경우 감기로 38도 이상 고열이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고열, 가래가 진해지거나 가슴통증, 호흡곤란이 새로 생기면 폐렴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를 통해 진단 받는 것이 좋습니다.
◆ 폐렴 진단
진단은 흉부 엑스레이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기침, 화농성 가래, 가슴통증, 발열, 호흡음 이상 등의 증상과 의사의 진찰 소견이 있으면서 흉부 X선 촬영 결과 폐침윤(폐 조직 내 고름, 체액, 혈액 등 축적)이 관찰되면 폐렴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 치료
폐렴 치료는 원인균에 대한 항생제 치료가 주가 되는데 폐렴을 잘 일으키는 균(폐렴구균)에 대한 항생제를 일반적으로 사용합니다. 그 외 진해거담제 등으로 기침 가래 증상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원인균 확인을 위한 객담 검사 등 미생물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 취약군 및 예방법
폐렴은 65세 이상의 노인, 흡연자, 천식과 같은 폐질환자,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알콜 중독자 등에서 잘 생길 수 있습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과 독감 예방접종은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므로 필요한 경우 예방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정부에서는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 폐렴구균예방접종사업(질병관리청): 65세 이상, 폐렴구균 23가 다당 백신 1회 지원, 보건소
/ 참고: 질병관리청
2023.1.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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