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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134) 초아치 Choachí → 보고타 Bogotá, 근교 당일여행 (ft.콜롬비아안데스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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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초아치 Choachí → 보고타 Bogotá, 근교 당일여행 (ft.콜롬비아안데스고산)


보고타(Bogotá)로 가는 버스를 타러 터미널(Terminal de transportes choachí)을 찾아갑니다. 구글맵으로 조회되는 곳은 대체 저기 버스터미널이 있을까 싶은 곳입니다. 시멘트 포장도 되지 않은 흙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오른쪽에는 소와 말을 키우는 목장이 있고 그 옆에 간이 지붕을 얹은 허술한 공터에 25인승 버스 한 대가 서있습니다. 긴가민가하며 버스 앞쪽을 기웃거리는데 음악에 맞춰 춤을 추시던 아저씨가 "para Bogotá?"(보고타 가요?) 하고 묻습니다. 제가 버스에 오르자마자 버스는 출발하고 초아치를 벗어날 때까지 아까 그 아저씨는 차 문을 열어둔 채 모객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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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2시부터 비 예보가 있어 일찍 돌아가는데 벌써 먹구름이 몰려옵니다. 고산지대에 내리는 비는 부드러운 보슬비가 아니라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라서 부디 집 갈때까지 비가 오지 않길 바랍니다. 초아치 갈 때는 바깥 경치 구경하느라 깨어있었는데, 돌아가는 길은 조금 피곤했는지 졸음이 몰려옵니다. 한참 자다가 눈 뜨니 거의 다 왔습니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12시가 채 안 됐네요. 무사히 잘 다녀와서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보고타 하늘에도 먹구름이 따라왔네요. 뜨랜스밀레니오를 타러 갑니다. 주말 점심시간이라 버스 내부는 한산합니다. 뜨랜스밀레니오를 탈 땐 되도록 안전한 맨 앞 칸에 타라는 현지인들의 조언대로 늘 맨 앞 칸에 타다가 오늘은 텅텅 빈 버스 맨 뒷칸에 타봅니다. 노선마다 다르지만 가장 긴 건 버스 4개를 이어 붙인 경우도 있습니다. 뒷 칸에 앉아 앞을 바라보니 통로 연결막(gangway)이 꿀렁꿀렁 움직이는 게 멀미할 것 같습니다. 이런 버스를 10여 년 전 노르웨이 오슬로(Oslo, Norway)에서도 탔었는데 벤치마킹한 걸까.. 또 괜한 공상이 시작됩니다.  




마트에서 장 봐서 집에 오니 오후 1시, 씻고 나오니 드디어 폭우가 쏟아집니다. 비 맞지 않게 해달라는 저의 바람을 오늘도 들어주시니 주님 감사합니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빗소리를 ASMR 삼아 점심을 준비합니다. 제 블로그 주요 구독자인 어머니가 요리 못하는 제가 대체 뭘 먹고 사는지 궁금해하셔서 오늘 점심과 저녁을 올려봅니다. 삶은 계란은 잘 안 까져서 늘 모양이 망가집니다. 치열교정 유지장치가 아래위로 붙어있어서 과일은 늘 잘게 썰어 먹습니다. 현미, 렌틸콩, 병아리콩, 완두콩으로 잡곡밥을 짓고 야채를 종류별로 넣은 된장국도 끓입니다. 엄마 나 잘 챙겨 먹고 있어요. 




(잠언3:5-6)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Trust in the Lord with all your heart and lean not on your own understanding; in all your ways submit to  him, and he will make your paths straight.


2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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