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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131) 초아치 Choachí 가는 길, 보고타 Bogotá 근교 여행 (ft.콜롬비아안데스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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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초아치 Choachí 가는 길, 보고타 Bogotá 근교 여행 (ft.콜롬비아안데스고산)


주말을 이용해 보고타(Bogotá) 근교, 보고타에서 동쪽으로 50km 떨어진 초아치(Choachí)에 갑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6시쯤 집을 나섭니다. 뜨랜스밀레니오 역까지 가는 길에 개랑 산책 나온 사람만 드문드문 보이고 이른 시각이라 조용한 동네에 새소리만 들립니다. 



몬쎄라떼(Monserrate)가 있는 동쪽에서 해가 뜹니다. 도로에 차도 거의 없고 차분하게 가라앉은 새벽감성을 한껏 누리며 버스 타러 갑니다. 초아치(Choachí)로 가는 시외버스는 보고타 동부터미널(Terminal Transoriente)에서 탈 수 있습니다. 며칠 전 구글링 한 정보이긴 하지만 혹시나 터미널 잘 못 찾을까 봐 먼저 다녀온 동기에게 한번 더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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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udad Universitaria역에서 뜨랜스밀레니오를 한번 갈아타고 터미널이 있는 Tercer Milenio역에 도착합니다. 역 바로 앞에 보고타 시 경찰청(Bogotá Metropolitan Police)이 있고 시외버스터미널(Terminal Transoriente)은 그 옆에 있습니다. 조그만 터미널인데 안쪽에 25인승 버스가 여러 대 주차돼 있습니다. 여기서 출발하는 버스는 모두 초아치로 갑니다. 편도 11,000pesos(3천3백원)에 표를 구입하고 7시 3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탑니다. 이 버스에는 안전벨트가 없네요. 한참 뒤적거리다가 버스기사분도 벨트를 안 하신걸 보고 단념합니다. 





버스는 보고타 라 칸델라리아(La Candelaria) 지역 남쪽 산동네로 올라가더니 구불구불 왕복 2차선 산길을 달립니다. 초아치도 보고타와 같은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작은 고산마을인데 가는 동안 또 중간중간 사람들이 타고 내립니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안데스 산맥의 빼어난 산세에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운전하고 싶네요. 드라이브하는 걸 좋아하는데 봉사단원은 운전을 못하게 되어있으니 아쉽습니다.  




깎아지른 듯한 벼랑 길을 1시간쯤 달려 초아치에 도착합니다. 시골, 시골입니다. 도로포장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흙먼지가 심합니다. 구글맵을 켜고 마을 중심지를 찾아갑니다. 곳곳에 가림막을 치고 공사 중이라 마을이 더 어수선하네요. 산중턱에 위치한 곳이라 마을 뒤쪽으로는 가파른 산이 있고, 마을에 난 길은 오르막길 아니면 내리막길입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데 약간 한기가 들고 숨이 가쁜 듯해 초아치 해발고도를 검색해 봅니다. 2,000m. 보고타보다 고도가 낮네요. 기분 탓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카페에 따뜻한 커피 한잔 하러 들어갑니다. 오전 9시도 채 안 된 시각이라 아침식사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문한 라테(Cafe con leche)는 우유가 덩어리 지고, 빵(Pan de bono)은 비릿합니다. 무슨 일일까요.. 비위가 좋은 편인데 조금 어렵네요. 적당히 먹고 가방에 챙겨간 물로 입을 헹굽니다. 두 개 해서 4,000pesos(1천2백원)를 지불하고 나옵니다. 




아래로 조금 더 내려가니 공사 가림막이 넓게 쳐져있고 그 너머에 교회 첨탑이 보입니다. 구글맵으로 보니 공사 중인 곳이 초아치 중앙 공원(Parque Principal de Choachí)이고 뒤로 보이는 첨탑은 초아치 교회(Iglesia de Choachí) 입니다. 광장 리모델링 중인걸 보니 초아치에도 관광객이 꽤 많이 오는 듯합니다. 공사 후가 기대되네요. 



(빌립보서2:13)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For it is God who works in you to will and to act according to his good purpose. 


2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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