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 초아치 교회 Iglesia de Choachí, 성모 아치문 Alto de la Virgen, 전망대 (ft.콜롬비아안데스고산)
초아치 교회(Iglesia de Choachí)는 두 개의 첨탑 꼭대기 작은 돔형 지붕이 노란색입니다. 오른쪽으로 사제관이 길게 자리 잡은 구조나 양쪽에 두 개의 첨탑이 있는 건축 형태는 보고타 대성당(Catedral Primada de Colombia)과 비슷합니다. 오전 미사 중이라 조용히 들어가 예배당을 둘러봅니다.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 성화가 시간 순서대로 걸려있고, 독특하게 성인들의 조각상에 융 같은 부드러운 천으로 지은 옷을 입혀뒀습니다. 잠시 앉으려고 하다가 예배용 장의자 아래 무릎기도대에 발이 걸려 넘어질 뻔했습니다. 상황이 좀 우스워졌는데 다시 일어나 나가기도 그래서 대충 앉아있다가 신부님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세요 할 때 조용히 밖으로 나옵니다.
활짝 열린 예배당 문으로 내다보는 하늘은 언제나 멋집니다. 초아치 교회 오른쪽은 시청(Casa de gobierno)인 듯 보이는 건물이 있고 왼쪽에는 경찰서(Policía nacional)가 있습니다. 시청 창문에는 개 두 마리의 입양 공고문이 붙어있고 경찰서 창문에는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 전단이 붙어있습니다. 시골마을의 따뜻한 정감이 느껴지네요. 멈머 두 마리에게 좋은 입양처가 나타나길, 고양이는 얼른 주인품으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초아치 교회에서 동쪽으로 세 블록정도 걸어 내려가면 초아치(Choachí)의 랜드마크인 성모의 아치문(Alto de la Virgen)이 있습니다. 골목 어귀까지 왔는데 사람들이 주변에 웅성웅성 모여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화단 한 곳에 벌떼가 한가득 웽웽거리고 있습니다. 쏘일까 봐 인파 뒤에 숨어있는데 동네 아저씨 한 분이 벌떼를 한쪽으로 몰아 왼쪽 길을 터줍니다. 일렬로 줄지어 아치문 쪽으로 들어갑니다. 감사합니다.
구글에서 봤을 땐 아치문이 하늘색이었는데, 노란색입니다. 왼쪽 기둥에 적힌 글귀를 보니 2022년 12월에 리모델링했다고 되어있습니다. 1929년에 처음 세워졌으니 100여 년 만에 새 옷을 입은 셈입니다. 초아치 교회 색깔과 맞췄네요. 요즘 리모델링 시즌인가 봅니다. 아치문을 통과하면 바로 전망대가 있습니다. 안데스 산맥의 산줄기가 눈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구름도 제가 서 있는 곳보다 아래에 있는 듯합니다. 마스크를 내리고 고산마을의 공기를 들이마셔봅니다. 독특한 향이 느껴지네요. 골목 초입에 벌떼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했길 바라며 다시 돌아나갑니다.
(히브리서3:1)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입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의 믿는 도리의 사도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Therefore, holy brothers who share in the heavenly calling fix your thoughts on Jesus, the apostle and high priest whom we confess.
2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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