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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133) 투우장 Plaza de toros, 초아치 동네 구경 Choachí (ft.콜롬비아안데스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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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투우장 Plaza de toros, 초아치 동네 구경 Choachí (ft.콜롬비아안데스고산)


콜롬비아는 곳곳에 화려한 컬러의 벽화가 있습니다. 그라피티(Graffiti)라고 부르기에는 표현에 부족함이 있을 정도로 수준 높은 그림도 많습니다. 초아치에도 번화한 중심지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벽화가 있습니다. 벽화 옆에 낙서가 있는데 그라피티 예술계에도 나름의 규칙이 있는지 벽화 위에 낙서를 덧씌운 건 본 적이 없는 듯 합니다. 강렬한 남미의 태양빛과 짙은 원색의 컬러가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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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치 중앙공원(Parque Principal de Choachí)을 기준으로 서쪽 가장 높은 지대에 투우장(Plaza de Toros)이 있습니다. 시골 비포장 도로, 어지럽게 늘어진 전깃줄과는 다소 안 어울리는 쭉 뻗은 세련된 야자수가 도로 중앙분리대에 심겨 있습니다. 멋지네요. 계단을 올라가면 투우장 입구가 나오는데 위쪽에 꽤 긴 글귀가 쓰여 있습니다. 투우를 반대하는 동물애호가들에 대한 메시지입니다.  

 

"Si se prohiben los toros, el desastre ecologico ser a bestial(...) A los animalistas no les encargaria nada porque viven en una ciudad y no saben lo que es el campo. Frank Cuesta." 





투우장(Plaza de Toros)도 내부 리모델링 중입니다. 공사 중인 투우장에 붉은 천과 칼을 들고 연습하는 투우사가 보입니다. 혼자 연습 중이시긴 하지만 뭔가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네요. 역시 어떤 분야건 전문가에게서 느껴지는 비범함이 있습니다. 한참 동영상으로 찍고 있는데 투우사와 눈이 마주쳐 엄지척 해드렸습니다. 머쓱할 뻔했는데 같이 엄지척 해주십니다.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세요. 





다시 마을로 내려와 골목골목 다니며 구경합니다. 오전 10시, 정오가 되려면 2시간이나 남았는데 햇볕이 벌써 뜨겁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이 보이길래 보고타행 버스도 여기서 출발하는지 물어보니 여긴 인근 시골지역으로 가는 버스만 있다고 합니다. 초아치 주변에도 가볼 만한 곳(Ubaque, Fómeque...)이 많지만 저는 초아치로 충분합니다. 집들이 모양도 색깔도 각양각색 개성 있어 지루하지 않습니다. 콜롬비아인들은 예술적인 감각을 타고나는 듯합니다.  




마을회관 같은 분위기의 공터에 플리마켓(mercado de pulgas)이 열렸습니다. 멀리서 보니 농산물도 보이고 생필품도 놓고 파는 듯합니다. 동네 이발소도 곳곳에 보이는데 뱅글뱅글 돌아가는 청, 홍, 백 삼색등*은 글로벌 사인인지 우리나라랑 똑같습니다. 구글링 해보니 정말 그렇네요. 

 

* 이발소 3색 원통은 1540년 프랑스의 한 이발사 겸 외과의사가 둥근 막대기에 청색(정맥), 홍색(동맥), 백색(붕대)을 칠해 문 앞에 내건 것이 시초. 18세기까지 외과의사가 이발사 역할을 겸했음.




(갈라디아서6: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찌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Let us not become weary in doing good, for at the proper time we will reap a harvest if we do not give up. 


2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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