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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시 독후감

[책] 개인주의를 권하다ㅣ이진우, 철학자의 인생조언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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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개인주의를 권하다ㅣ이진우, 철학자의 인생조언 (21세기북스)


자신의 의견, 특히 부정적인 의견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동양인들의 특성에 대해 뼈 있는 일침을 가하는 책입니다. 대한민국과 일본은 특히 집단주의 문화가 짙은 환경에서 살아온 민족입니다. '우리'가 '나' 보다 우선이라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게 미덕이라고 배워온 우리에게 개인주의는 때로 죄의식을 심어줄 만큼 어색한 개념입니다.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에서 역량에 비해 인정받지 못하고, 어느 수준까지는 진급을 하지만 임원급으로 올라서긴 어려운 한국인(동양인), 그 이면에는 눈치 보는 집단주의 문화가 있습니다. 

 

소위 MZ세대, 특히 90년대 후반 이후 출생한 세대들에게는 조금 다른 교육이 이루어지긴 했지만 집단주의 가치관을 따라 살아온 부모들의 가정교육이 발목을 잡습니다. 한 국가를 아우르는 문화나 가치관을 바꾼다는 것은 그래서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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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문에서 "희망이 없는 사회의 유일한 희망인 개인주의자를 꿈꾸며"라는 다소 극단적인 표현까지 사용하며 집단주의 문화를 경고합니다. 저자 이진우 교수는 개인이 없는 사회라는 주제로 한국 사회를 비판적으로 진단한 학자이기도 합니다. 개인이 건강하고 당당해야 사회가 다양성을 존중하고 그 다양한 가치를 포용할 수 있습니다. 

 

목차 

1강. 당신은 나를 사랑하고 있습니까?

2강. 당신은 나를 드러내고 있습니까?

3강. 당신은 개인주의자입니까?

4강. 당신은 이기주의자입니까?

5강. 당신은 어떤 세대에 속해 있습니까?

6강. 당신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까?

7강. 당신은 쓸모있는 사람입니까?

8강. 다시, 당신은 나를 사랑하고 있습니까?

 

 

자신을 사랑하는 것만큼 좋은 목표는 없다. 칸트는 개인의 기준을 세 가지로 압축했다. 첫째는 '스스로 생가한다'이다. 편견과 선입견에서 해방되어 무엇이 좋고 나쁜지, 옳고 그른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남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도 개인의 기본적인 전제조건이다. 셋째는 일관성 있게 생각한다 이다. 어떤 사람에 대해 정의롭다 친절하다는 식으로 비슷한 평가가 나온다면 그는 일관적인 사람이다. 이러한 개인에게는 주체성, 자율성, 책임성 같은 특성이 있다. 

 

여전히 개인주의자라는 말을 들으면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르는가? 이 책을 제대로 읽었다면 이제는 '아니다'라는 대답이 나와야 한다.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 의해 저평가, 심지어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온 개인주의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책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개인주의는 이 말과 괘를 같이 합니다. 개인이 스스로 원하는 삶을 기꺼이 살아갈 때 궁극적으로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성경구절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22장39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결국 가장 우선인 것은 나 자신입니다. 그것을 통해 이웃을, 사회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2022.11.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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