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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KOICA 해외봉사 일기(104)ㅣ센트로 기념품 구입, 서점 Librería México, 영화관 Cinemateca de Bogotá (ft.라칸델라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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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센트로 기념품 구입, 서점 Librería México, 영화관 Cinemateca de Bogotá (ft.라칸델라리아)


동기랑 보고타(Bogotá) 근교 호숫가 마을인 과타비타(Guatavita)에 가기로 한 날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쌀리뜨레 버스터미널(Terminal de Transporte Salitre)로 갑니다. 버스에서 내려 터미널로 걸어가는데 동기에게 전화가 옵니다. 동기가 먼저 터미널에 도착해서 표를 사려고 창구에 물어보니 과타비타행 버스는 북 터미널에서만 출발한답니다. 북 터미널(Terminal de Transporte del Norte)은 여기서 차로 1시간 30분 떨어진 곳인데.. 일단 터미널에 도착해서 동기를 만납니다. 목적지를 바꿀까 고민하다가 오늘은 보고타에서 시간을 보내고 다음에 과타비타에 가기로 합니다. 



센트로(Centro barrio) 쪽으로 갑니다. 둘 다 햇살 좋은 호숫가에서 시간 보낼 생각에 옷을 얇게 입고 와서 떨다가 따뜻한 커피 한잔 하러 갑니다. 커피랑 빤데보노(pan de bono)를 주문했는데 치즈가 가득 든 고소한 맛이 커피랑 잘 어울립니다. 건너편 영화관(Cinemateca de Bogotá)에 혹시 괜찮은 영화가 있는지 가봅니다. 보고타 시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티켓은 6,000pesos(2천원)로 저렴합니다. 오전 11시가 첫 상영인데 어린이 영화라 깨끗한 화장실만 이용하고 돌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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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와 그라피티로 유명한 라칸델라리아(La Candelaria) 골목길을 산책합니다. 아름다운 벽화들 덕분에 마을 전체가 야외박물관입니다. 














전에 코워커 신디가 꼭 가보라고 했던 곳(Plaza del Chorro de Quevedo)입니다. 지난 7월에 버디들이랑 이 길을 지나간 적이 있는데 다시 와서 제대로 봅니다. 작은 성당(Ermita de San Miguel del Principe) 앞 나무는 잎사귀 위에 눈이 내린 듯 특이한 모습입니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예쁜 마을입니다. 




콜롬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베네수엘라(Venezuela)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한때 2800% 가까이 물가가 올라 화폐가치가 종이보다 못하게 됐습니다. 관광지를 다니다 보면 베네수엘라 지폐로 종이접기 한 가방도 팔고, 지폐를 기념품으로 팔기도 하고, 아래 사진처럼 지폐에 그림을 그려 팔기도 합니다. 보고타 대성당(Catedral Primada de Colombia) 옆에 1816년에 오픈한 보고타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La Puerta Falsa)이 있는데 늘 저렇게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줄 서는 맛집에 관심 없는 동기랑 저는 가던 길을 갑니다. 





집 근처 비르힐리오 바르코 도서관(Biblioteca Publica Virgilio Barco)을 설계한 건축가가 디자인한 서점이 라칸델라리아(La Candelaria)에 있습니다. Fondo de Cultura Economica인데 가운에 분수대가 있는 둥근 형태의 구조가 비르힐리오 바르코 도서관과 같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동기가 "어? 다콩이다!" 하며 책 하나를 들어 올립니다. 제 고양이 다콩이랑 꼭 닮았습니다. 보고 싶네요 우리 다콩이. 서점 내에는 북콘서트를 위한 공간도 마련돼있고 컬러링북만 따로 모아둔 코너도 있습니다. 조용한 서점에서 책 냄새 맡으며 책 구경하느라 둘 다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센트로 지역에는 기념품 가게가 모여있는 곳이 있는데 가격을 비교해보고 살 수 있습니다. 가게마다 금액이 조금씩 달라 한 바퀴 돌고 가장 저렴한 곳에서 기념품을 몇 개 삽니다. 열쇠 걸이, 동전지갑, 마그넷 이렇게 세개 해서 20,000pesos(6천원)에 흥정했습니다. 집 와서 보니 더 예쁘네요. 잘 산 것 같습니다. 동기는 고민하다가 열쇠 걸이를 안 샀는데 눈에 아른거린다며 다음에 다시 가자고 합니다. 저도 여론조사 해보고 반응이 좋은 건 선물로 몇개 더 사가야겠습니다.  





(아가8:6) 너는 나를 도장 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 같이 팔에 두라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질투는 스올 같이 잔인하며 불길 같이 일어나니 그 기세가 여호와의 불과 같으니라. Place me like a seal over your heart, like a seal on your arm. For love is as strong as death, its jealousy unyielding as the grave. It burns like blazing fire, like a mighty flame.


2022.12.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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