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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KOICA 해외봉사 일기(103)ㅣ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 한국:포르투갈 경기 응원 (ft.해외거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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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 대한민국:포르투갈 경기 응원 (ft.해외거주자)


오늘은 16강을 앞둔 마지막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Corea del sur)과 포르투갈(Portugal) 경기가 있는 날입니다. 축구에 관심도 없고 그래서 선수들 이름도 모르고 어느 나라가 잘하는지도 모르지만 해외에 나와있으면서 느닷없이 열혈 축구팬이 됐습니다. 서울 기준으로는 12월 3일 0시인데 콜롬비아 보고타는 12월 2일 금요일 오전 10시에 경기를 시작합니다. 원래 이 시간에 미술수업이 있는데 오늘 Día Blanco(장애인의 날) 행사가 있어 기관(DIVRI) 전체에 수업이 없습니다. 집에서 TV로 봐야지 했는데 콜롬비아는 오늘 우루과이(Uruguay)와 가나(Ghana) 경기를 중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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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네이버(Naver)나 아프리카TV로 중계를 볼 수 없게 막아놔서 TV 중계를 안 하면 볼 수가 없는데 난감합니다. 왜 해외 IP를 막아놨을까.. 어차피 해외에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는 것일 텐데.. 뭐 보안 문제겠지요. 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봐도 대한민국 경기 방송은 안 합니다. 콜롬비아(Colombia)는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한 경우라 같은 중남미 국가인 우루과이(Uruguay)에 관심이 많은 걸까요. 무튼 서운합니다. 콜롬비아 보란 듯이(!) 꼭 이겨서 16강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바람이 실현됐습니다. 



아침에 미술 수강생 한분(까를로스)이 우리나라 서울 풍경을 담은 틱톡(TicTok) 영상을 와츠앱(Whatapp)으로 보냈습니다. 내년쯤 가족과 함께 한국 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하신 분인데 특히 초등학생 아들(Joshua)이 우리나라를 무척 좋아합니다. 우리나라랑 포르투갈 월드컵 경기 보는 중이라고 했더니 아들과 같이 응원하시겠다고 하며 골 넣을 때마다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십니다. 16강 확정 후에는 아들 조슈아가 귀여운 목소리로 대한민국이 이긴 걸 축하한다는 음성메시지도 보내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데 콜롬비아 사람들은 음성메시지 기능을 많이 사용합니다. 콜포비아(Call phobia)인 저는 웬만하면 꾸역꾸역 메시지로 답하는 편인데 조슈아가 한국말 음성메시지를 부탁해와서 목을 여러 차례 가다듬은 후 10초짜리 음성메시지로 답합니다. 16강 올라간 기쁜 날이니 특별히!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라 대청소를 하고 빨래도 합니다. 창 밖에 통통한 새 한 마리가 전깃줄에 앉아있네요. 16강 진출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자태를 보는 듯, 고고한 자태로 앉은 새에게 제 기분을 투영해봅니다.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1,2,3차전을 보면서 손흥민(Sonny) 선수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가 하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존재 자체로 팀원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전해주고 힘을 낼 수 있게 하는 선수입니다. 손흥민 선수가 대단한 건 세계 최고의 자리에서도 항상 겸손하고, 잘 웃고 잘 울고 자기감정에 솔직하다는 것 같습니다. 얼굴뼈가 골절돼 수술한 심각한 상황에서도 벤치에서 쉬지 않고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열정과 성실함도 멋집니다. 친한 친구가 손흥민 선수의 오랜 팬인데 저도 지금부터 팬입니다. 파이팅! 쏘니(Sonny)!!




기쁜 마음으로 며칠 전 한인마트에서 사 온 라면을 꺼냅니다. 제 레시피는 라면 반개에 수프도 반, 야채를 듬뿍 넣고 플라타노, 미역, 버섯, 계란을 넣고 물이 졸아들고 면발이 퍼질 때까지 끓이는 건데 이렇게 먹으면 덜 맵고 야채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하루 종일 집에서 시간을 보내니 에너지가 한껏 충전됩니다. 내일은 동기랑 보고타 근교 호숫가에 바람 쐬러 가기로 했는데 아침 이른 시각 버스터미널에 가야 해서 일찍 잠을 청해봅니다. 


(베드로전서4:12-13)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시련하려고 오는 불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함이라. Dear friends, do not be surprised at the fiery ordeal that has come on you to test you, as though something strange were happening to you. But rejoice inasmuch as you participate in the sufferings of Christ, so that you may be overjoyed when his glory is revealed.


2022.12.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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