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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KOICA 해외봉사 일기(102)ㅣ연꽃 + 크리스마스 굿즈 만들기, 전시회 준비, 한인마트 (ft.콜롬비아보고타미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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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연꽃 + 크리스마스 굿즈 만들기, 전시회 준비 수채화·아크릴화, 한인마트


기관(DIVRI) 로비에도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들이 등장했습니다. 콜롬비아 보고타(Bogotá)는 연중 가을 날씨라 계절 변화로는 연말을 체감할 수 없고 이런 소소한 이벤트들을 통해 12월이 온 걸 알게 됩니다. 한국은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 서울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갔다던데 내일모레 있을 월드컵 3차전 거리응원에 다들 추위로 고생하겠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포르투갈전에서 꼭 이겨야 하는데.. 대~한민국 대~한민국!! 축알못이지만 해외에 나와 있으니 월드컵에 더 열을 올리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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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수강생이 너무 많아 고생했는데 오늘은 수업 시작 전부터 코워커 신디가 같이 와서 기다려줍니다. 이번 시간에 캔버스에 수채화를 그리기로 한 세 분이 먼저 오셔서 작업 준비를 해드립니다. 각자 선호대로 두 분은 연필로, 한 분은 색연필로 밑그림을 그리고 채색을 합니다. 10분쯤 지나 열명 남짓한 장애인 분들이 9시 타임 수업을 하나 마치고 다 같이 미술실로 오십니다. 신디와 서로 눈짓을 주고받고 같이 자리 안내부터 돕습니다.  




원래 오늘은 드로잉수업을 하는 날인데 소근육 재활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많이 오셔서 신디가 공예 수업을 제안합니다. 재료는 미술실에 구비해놓은 상태라 크리스마스 굿즈인 별장식을 종이 접기로 만들고, 이어서 연꽃 만들기를 하기로 계획을 바꿉니다. 신디가 수업을 도와주는 날은 수업 분위기가 훨씬 좋은데 신디가 재미있는 말도 많이 하고 이용자분들과 농담도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잘 이끌어줍니다. 수강생 분들이 대부분이 장애인이셔서 둘이 왔다 갔다 하며 수강생분들의 작업을 도와드립니다.








연꽃 만들기를 다들 너무 좋아하십니다. 사실 저도 처음 만들어보는거라 대략적인 방법만 유튜브에서 배워 알려드렸는데 이 종이 이름이 뭐냐, 어디서 살 수 있냐, 해외배송이 가능하냐 등 관심이 정말 많습니다. 저도 전임 미술교육 단원분께 받은 거라 필요하면 몇 개 드리겠다고만 말씀드립니다. 수업에 오시는 분들 중 경찰 퇴직하신 분들이 꽤 계시는데 다들 성격도 좋으시고 그림도 잘 그리십니다. 오늘도 세 분이 같이 오셔서 두 분은 아크릴화, 한 분은 수채화를 그리시고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하고 가십니다. 뒷정리도 일인데 감사합니다. 




어제는 미술 수업이 없는 날이라 오전에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오후에 동기와 한인마트(Hipermar fish)에 식재료를 사러 갔습니다. 한인마트가 있는 챠피네로(Chapinero)까지는 버스로 30분정도 걸리는데 버스를 기다리는데만 30분이 걸렸습니다. 기관(DIVRI)에서 점심을 먹지 않고 출발해서 둘 다 배가 너무 고파 일단 한인마트에 도착하자마자 같은 건물 내 해산물 식당(Coctel del Mar)으로 갑니다. 든든하게 식사부터 하고 라면, 쌀국수, 새우, 소스 등을 삽니다. 





집 가는 버스를 탔는데 멈머 승객이 탑승했습니다. 제 자리에서 멈머 옆모습이 보이는데 사람처럼 눈썹이 있어 너무 귀엽습니다. 카키색 패딩 점퍼가 너무 잘 어울리네요. 오후엔 어김없이 비가 내리는데 다행히 폭우는 아닙니다. 버스에서 내려 마트에서 장 봐서 집 가는데 하늘을 배경으로 한 나무 풍경이 너무 근사해 2차선 도로 가운데 잠시 서서 카메라 앵글에 담습니다. 




(시편37:8)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라 불평하여 말라 행악에 치우칠 뿐이라. Refrain from anger and turn from wrath, do not fret-it leads only to evil. 


2022.12.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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