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 생활 봉사

KOICA 해외봉사 일기(90)ㅣ낀따 데 볼리바르 박물관 Museo Quinta de Bolívar_2nd, 라 깐델라리아 La Candelaria, 산타페 Santafe (ft.콜롬비아 보고타)

728x90
반응형


(90)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낀따 데 볼리바르 박물관 Museo Quinta de Bolívar_2nd, 라 깐델라리아 La Candelaria, 산타페 Santafe


빨로께마오 시장(Paloquemao mercado)에서 산 고무신(?)을 신고 왔는데 발도 편하고 바닥도 미끄럽지 않아 좋습니다. 쉽게 더러워지는 매시 소재 운동화보다 이 고무신을 즐겨 신어야겠습니다. 기와가 덮인 담장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시몬 볼리바르 관련 예술품이 소장돼있는 작은 갤러리(Mirador oriental)가 나옵니다. 청동 조각상, 유화 작품, 펜 드로잉 작품도 있는데 펜 드로잉은 낀따 데 볼리바르(Quinta de Bolívar)를 배경으로 스케치 되어 있습니다. 







반응형

뒷마당 윗쪽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올라가 봅니다. 가장 높은 위치에 목욕탕(13. Mirador y baño de asiento)인지 연못(14. Alberca)인지 커다란 물 웅덩이가 두 군데나 있습니다. 2,700m 고산에 위치한 쌀쌀한 기후의 보고타(Bogotá)에도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는 문화가 있었을까 궁금합니다.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시몬 볼리바르(Simón Bolívar, 1783-1830)가 독립시킨 중남미 6개 국가(콜롬비아, 파나마, 페루,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의 국기가 게양된 기념비 공원이 있습니다. 시몬 볼리바르(Simón Bolívar, 1783-1830) 흉상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3개 국가, 왼쪽에 3개 국가 기념비가 있습니다. 남아메리카 역사에 시몬 볼리바르는 빠질 수 없는 인물입니다. '볼리비아(Bolivia)'도 볼리바르에서 유래했고, '베네수엘라(Bolivarian Republic of Venezuela)'는 공식 국가명에 볼리바르가 들어갈 정도입니다. 

 





아메리카 영토에 속한 국가들이 형제라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식수한 나무(Árbol de la Fraternidad Americana)인 듯합니다. 그 아래 나라 이름이 양각되어 있는데 볼리비아, 브라질, 쿠바, 코스타리카, 칠레, 미국(!?), 에콰도르, 아이티, 니카라과, 온두라스, 멕시코, 페루, 산토도밍고,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까지 15개 국가입니다. 그런데 콜롬비아도 없고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파나마 등 여러 나라가 빠졌네요. 왜 없을까요, 모르겠습니다. 




출구 쪽 기념품 샵에서 콜롬비아 그림엽서 2장(10,000pesos=3천원)을 사고, 이제 집으로 갑니다. 집 가는 버스노선을 조회하니 아까 버스 내린 곳이 일방통행이라 거기서 한참 아래쪽에서 타야 하네요. 양쪽으로 키 큰 야자수가 늘어선 길을 따라 내리막길을 내려갑니다. 콜롬비아 최고 명문인 로스안데스대학교(Universidad de Los Andes) 건물이 주변 곳곳에 보입니다. 본관이 있는 캠퍼스도 라 깐델라리아(La Candelaria)에 있는데 부근이 관광지라 학생들 입장에선 반갑지 않을 듯도 합니다.  






한참을 내려가는데 더 아래쪽에서 뻥,뻥,뻥 소리가 납니다. 폭죽 소리인지 공포탄 소리인지 확인할 길이 없어 일단 멈춰 섭니다. 자전거 타고 내려가던 사람도 옆에 멈춰 서길래 물어보니 잘 모르겠다고 하네요. 다시 구글맵을 켜서 버스 한 정류장 앞이 어딘지 조회하고 좀 둘러가야 하지만 한 정류장 앞에서 타려고 옆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10분쯤 기다리니 제가 탈 버스가 오네요. 마침 좌석도 여유가 있어 창가 쪽에 자리 잡고 앉습니다. 얼른 집 가서 점심 먹어야겠습니다. 오후 1시가 넘어가니 슬슬 배가 고프네요. 




라 깐델라리아(La Candelaria)에서 살짝 벗어나면 산타페(Santafe) 지역인데 도로 곳곳에 노숙인들이 누워있고, 걸인, 넝마주이도 많고 도로는 쓰레기로 엉망입니다. 낮 시간에는 순찰중인 경찰도 많고 해서 괜찮지만 이 지역은 현지인에게도 위험한 곳이라 걸어서 지나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버스에 사람이 아무도 없길래 휴대폰을 꺼내 영상으로 분위기를 담아봅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빨로께마오 시장(Paloquemao mercado)을 지나 기아자동차(KIA) 판매소가 있는데 리모델링 중인가 봅니다. 제 생에 첫 차가 기아자동차였는데, 왠지 반갑네요. 리모델링 잘하고 차 많이 팔길 바랍니다. 버스에서 내려 동네 마트에서 장 봐서 집 가는데 북적이는 관광지에 있다 와서 그런지 시골시골 한 우리 동네가 더 정겹네요. 기념품 샵에서 산 그림엽서 두장은 장미꽃 옆에 놔둡니다. 잘 어울리네요. 



2022.11.

글약방her 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