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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KOICA 해외봉사 일기(79)ㅣ22년 하반기 안전교육, 색연필 드로잉 (ft.콜롬비아 보고타 미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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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코이카 2022년 하반기 안전교육, 색연필 드로잉 수업 + 컬러링 도안 만들기  


KOICA 콜롬비아 사무소에서는 상·하반기 2회에 걸쳐 봉사단원 대상 안전교육을 실시합니다. 현지 안전 위협 대응, 심폐소생술,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관련 교육을 하고 비상연락망 점검도 합니다. 비상연락망의 경우는 코로나19 같은 세계적인 팬더믹 발생 시 주재국(콜롬비아)에서 한국으로 급하게 대피하는 경우 등을 가정해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집합교육으로 진행하는데 현재 현지적응훈련 중인 152기 153기 분들 중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있어 비대면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오후 2시에 수업이 있어 기관(DIVRI)에 출근해 10시부터 12시까지 도서실에서 안전교육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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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깐델라(Candela)가 정문 출입구 옆 화단에 쓰러져(!)있는걸 보고 놀라서 가까이 가보니 배가 오르락내리락, 자는 중입니다. 귀가 늘 축 늘어져있어 몰랐는데 귀가 엄청 크네요. 도서실에 가서 자리를 잡고 인터넷 접속상태를 체크합니다. 커피 한잔하고 쉬다가 10시부터 비대면 교육을 시작합니다. 원래 10시에 미술 수업이 있는데 문 앞에 휴강 안내문을 붙여놓고 제가 도서실에 앉아있으니 몇몇 이용자분들이 들어오셔서 왜 수업 안 하냐고 묻습니다. 이따 오후 수업에서 뵈어요. 



안전교육 후 기관(DIVRI)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는데 깐델라가 식당 앞으로 자리를 옮겼네요. 기둥에 비스듬히 기대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응시하는 모습이 해탈한 현자 같습니다. 오후 2시부터 수업인데 1시 50분쯤 이용자 한 분(Luis Jorge Garzon)이 오시더니 오전 수업이 휴강이라 참여 못하고 오후엔 병원 예약이 있어 가야한다며 아쉬움을 표현하십니다. 미술 수업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하니 부담스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네요.   




오후 수업에는 늘 빠지지않고 오시는 한 분(Luis Gonzales)만 오셨습니다. 아마도 오전 수업이 없다고 하니 오후까지 영향을 미친 듯합니다. 마카펜과 유화물감으로 작업을 해봅니다. 연필로 스케치를 하시고, 마카펜으로 테두리를 정리한 다음 물감으로 채색합니다. 작업을 빠르게 하시는 분인데 평소 그리던 그림 스타일이 아니라 그런지 꽤 시간이 걸립니다. 결국 2시간 안에 다 못하고 다음 시간에 이어가기로 합니다.






같은 시각에 수업이 없는 동기 한 명이 미술실에 와서 그림을 그립니다. 동기는 본인이 그림을 잘 못 그린다고 하지만 한국인들은 기본 그림 실력이 있다는 걸 믿기에 컨투어 드로잉(Contour Drawing)을 제안합니다. 물체 3개 정도를 그렸는데 역시 어느 정도 실력이 있습니다. 매주 같은 시각에 와서 그림을 그리겠다고 합니다. 언제나 환영입니다. 동기랑 미리 준비해 둔 컬러링 도안을 하나씩 골라 색연필로 채색합니다. 이용자분들께 컬러링 도안을 나눠드리고 채색하시라고 하면 스케치를 무시하고 한 가지 색으로 칠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래서 예시로 사용할 겸 동기와 제가 작업한 결과물을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둡니다.  





컬러링 도안도 몇 개 더 만들어둡니다. 제 수업에 오시는 분들 중 지체장애와 정신장애를 동시에 갖고 계신 분들이 꽤 있는데 그분들은 자유롭게 캔버스에 그림 그리는 것보다 컬러링을 선호합니다. 단순한 도안 몇 개와 조금 복잡한 도안, 만다라(Mandala)까지 준비합니다. 만다라 도안은 이용자분(Sandra)의 부탁으로 저도 처음 그려봤는데 도구 없이 손으로 그리다 보니 약간 삐뚤삐뚤하지만 처음치곤 괜찮습니다. 인터넷을 좀 둘러보고 제대로 몇 개 더 그려야겠습니다. 오늘 오후 수업시간은 수업 준비하는데 알차게 잘 사용했습니다. 



2022.11.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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