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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KOICA 해외봉사 일기(77)ㅣ동기 생일, 유화 pintura óleo 작업, DIVRI 할로윈 행사 (ft.콜롬비아 보고타 미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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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동기 생일, 유화 pintura óleo 작업, 한-콜우호재활센터(DIVRI) 할로윈 행사 


주말에 동기 생일이라 근처 쇼핑센터에서 만나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약속장소까지는 버스로 20분 거리인데 주말에는 버스 노선도 자주 바뀌고 버스가 안 오는 경우도 많아 걸어갑니다. 땡땡땡! 기차 선로에 차단기가 내려옵니다. 기차가 어찌나 천천히 지나가는지 저 멀리 잠시 정차한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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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Halloween)을 앞둔 주말이라 쇼핑센터 내부가 많이 붐빕니다. 로비에서 공연도 하고 있어 엠프 울리는 소리가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장소를 바꿔 인근 식당가로 갑니다. 후앙 발데스(Juan Valdez)에서 조각 케이크를 두 개 사고, 우리가 자주 가는 버팔로윙(Buffalo Wings)에 치킨 윙을 먹으러 갑니다. 동기 한 명이 조금 늦게 도착해서 같이 생일 축하를 하고 8시쯤 귀가합니다. 현지적응훈련 기간에는 같은 숙소로 귀가했었는데 이젠 각자 집으로 갑니다. 늦은 시각이라 서로 잘 도착했는지 톡으로 확인합니다.  



10월 31일 월요일은 할로윈(Halloween)이라 오전에 한-콜우호재활센터(DIVRI) 자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합니다. 그래서 오전 수업은 없지만 제가 만들어둔 할로윈 액자틀 활용 상태도 체크(!)할 겸 9시쯤 출근합니다. 로비가 시끌시끌하네요. 할로윈 액자틀은 행사장 중간에 놓여있습니다. 태극기도 붙여놨는데 좋은 자리에 놓인걸 보니 뿌듯하네요. 음악소리가 너무 커서 잠시 구경하다가 도서실로 갑니다. 






오늘 구내식당 밥도 할로윈 느낌입니다. 빨간색 비트 샐러드, 노란색 감자 샐러드, 파란색 밥, 초록색 푸딩, 검은색 주스까지 색깔 때문에 약간 먹기 조심스럽지만 맛은 있습니다. 오늘따라 밥 먹는 동안 할로윈 분장을 한 이용자분들이 오셔서 사탕, 칩스, 견과류 같은 간식을 많이 주고 가십니다. 할로윈 분위기와 동떨어진 KOICA 활동복을 아래위로 입은 제가 심심해 보였을까요. 무튼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오후에는 미술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합니다. 한-콜우호재활센터(DIVRI) 직원들은 대부분 오전 행사 후 퇴근하고 기관 전체가 조용합니다. 제 수업에도 아무도 안오시면 혼자 그림 그리다 가려고 했는데 두 분이 오셨습니다. 월요일은 늘 공예 수업을 하는데 오늘은 두 분 각자 원하는 활동을 하시도록 합니다. 한분은 유화 작업, 한분은 펜 드로잉을 원하셔서 화구를 준비해드립니다. 그림 그리시는 동안 저는 컬러링 도안을 6개 정도 그렸습니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수업시간입니다. 







수업 뒷정리 후 4시 30분쯤 퇴근합니다. 잠시 소나기가 지나갔는데 하늘을 보니 구름이 마치 용오름 현상처럼 위로 빨려 올라가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해발고도 2,700m의 보고타(Bogotá)는 거의 매 순간 예쁜 하늘을 보여줍니다. 집 가는 동안 계속 뒤돌아보며 구름을 보고 또 봅니다. 집 앞에서 보이는 구름도 같은 모습입니다. 한 손에 우산을 들고 한 손으로 휴대폰을 조심스럽게 들고 하늘 풍경을 사진으로 담습니다. 





2022.11.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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