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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KOICA 해외봉사 일기(75)ㅣ한국전쟁 참전용사 Veteranos 행사, 한-콜우호재활센터 DIVRI (ft.주콜롬비아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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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한국전쟁 참전용사 Veteranos 행사, 한-콜우호재활센터 DIVRI (ft.주콜롬비아대사관) 


주콜롬비아대한민국대사관 주최 행사가 DIVRI(한-콜우호재활센터)에서 있는 날입니다. 봉사단원들은 특별한 역할도 없고 공식 초대받은 입장도 아니지만 DIVRI 봉사단원이니 DIVRI 측(코디: Stepany)의 제안으로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수업시간이 다들 다르고 주로 활동하는 건물이 달라 기관 파견 후 다 같이 얼굴 보긴 어려웠는데 오랜만에 4명이 모였습니다. 너무 반갑네요. 콜롬비아 150기 동기들은 각자 색깔이 뚜렷하고 자존감도 높아 배울 점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무난한' 사람보다 '독특한' 사람을 좋아하고 제 삶의 지향도 그런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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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열리는 대강당(Auditórium) 입구에 KOICA 엑스배너가 설치돼있습니다. 아직 행사 시작까지 여유가 있어 내부 좌석은 여유가 있습니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정식 행사명은 <한국전쟁 참전용사 및 그 후손을 기리는 행사(Ceremonia en honor a los veteranos de la guerra de Corea y sus descendientes)> 정도가 될 듯합니다. 입구에서 복숭아티를 한잔 받아와서 마시다가 쏟았습니다.(앗뜨) 덕분에 제 '교복'과도 다름없는 코이카 바지에서 행사 진행 내내 달콤한 복숭아 향이 납니다. 조심성은 나이가 든다고 저절로 길러지는 게 아닌가 봅니다. 





행사가 시작되고 콜롬비아 국가(¡Oh gloria inmarcesible! 오 불멸의 영광이여, 1886~) 제창, 대한민국 국가(애국가, 1948~) 제창 순으로 의례가 이어집니다. 콜롬비아에서 부르는 애국가라니 뭔가 감동적입니다. 동기들과 다 같이 애국가를 목청껏 부릅니다. 우리나라 만세! 추종연 주콜롬비아대한민국대사께서 인사 말씀을 하시고 이어서 몇 가지 영상을 봅니다. 콜롬비아 군인들이 태권도를 하는 모습이네요. 콜롬비아에는 우리나라 전통무술인 태권도(Taekwon-do) 같은 국기(國技)가 없어 특히 군인이나 경찰들이 태권도를 많이 배웁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한분께는 대한민국 대통령 명의의 표창이 전수되고, 참전용사 후손들에겐 우리나라 국제개발협력 NGO(WorldTogether)에서 주는 장학금을 전달합니다. 사진의 가운데 그레이 슈트 입으신 분이 추종연 대사이시고, KOICA에서 주관하는 행사가 아니라서 KOICA콜롬비아사무소에서는 개발협력 코디 한분만 와서 행사 진행을 돕습니다. 전체 1시간 30분 정도 행사 후 2층 회의실에 마련된 오찬장으로 이동합니다. 메뉴는 비.빔.밥(Bibimbap)!  





오찬장은 참석자들로 꽉 찼습니다. 비빔밥의 인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좌석마다 비빔밥 이미지가 그려진 앞치마가 하나씩 놓여있습니다. 밥이 담긴 그릇을 들고 가서 나물과 계란 등을 직접 덜어와서 먹는 식입니다. 참전용사분들께서 먼저 가서 비빔밥을 만들어 오시고 차례로 줄을 서서 음식을 덜어옵니다. 저희 봉사단원 4명도 적당한 시점에 줄을 섭니다. 한식당이 대부분 보고타 북쪽에 있어 저희가 활동하는 남쪽 지역에서는 한식 먹을 기회가 거의 없어 다들 오랜만에 한식 먹을 생각에 눈이 반짝반짝합니다.  



불고기, 버섯, 당근, 시금치, 호박, 무, 숙주, 계란, 김, 고사리 등 하나도 빠짐없이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음식이 수북이 쌓여 봉긋한 게 꼭 팥빙수 같네요. 동기들 모두 '음 너무 맛있다'를 연발하며 잘 먹었습니다. 앞치마는 동기가 미술 수업할 때 쓰면 되겠다고 말해줘서 잘 챙겨둡니다. 검은색이라 딱이네요. 잘 쓰겠습니다.  



2022.10.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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