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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KOICA 해외봉사 일기(40)ㅣ한-콜 우호재활센터(DIVRI) 근처로 이사, 임시주거 1주일 연장, 첫 출근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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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한-콜 우호재활센터(DIVRI) 근처로 이사, 임시주거 1주일 연장, 첫 출근 준비


8주의 현지적응훈련 기간 동안 묵었던 우사껜(Usaquén) 숙소를 떠나는 날입니다. 처음 이곳에 오던 날은 오래된 시골마을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보고타(Bogotá)에 두 달쯤 머물다 보니 여기가 상대적으로 모던하고 조용한 중산층 주택가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집을 구했으면 바로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면 되는데, 저는 그렇지 못해서 일단 근무할 기관(한-콜 우호재활센터, DIVRI) 근처 호텔로 임시 주거지를 옮깁니다. 집을 못 구한 동기들도 같이 가는데 그곳에서 1개월간 더 지내면서 집을 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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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조식을 먹으러 내려갑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이 숙소에 있으면서 하루도 조식을 거른 적이 없네요. 늘 적당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오늘 계란 후라이가 또 하트 모양이네요. 아침마다 계란 구워주시던 여사님과도 아쉬운 마음에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이 숙소는 어학원도 가깝고, KOICA 사무소도 가까워서 다니기 수월했는데 최근 숙박비가 많이 올라서 다음 기수는 다른 숙소로 간다고 합니다.






12시가 조금 넘어 KOICA 콜롬비아 사무소에서 기사님이 승합차를 몰고 오셨습니다. 그동안 제가 묵었던 304호 체크아웃을 하고 다음 임시 주거지로 갑니다. 한-콜 우호재활센터(DIVRI) 인근은 우사껜(Usaquén) 보다 오래된 도심입니다. 당연히 숙소 컨디션도 이전보다 못합니다. 냉장고도 없고, 전자레인지, 싱크대, 접시, 수저, 가스레인지 아무것도 없습니다. 같이 온 동기들은 요리를 많이 하는 편이라 김치와 된장, 양념을 어디 둬야 할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저는 당장은 냉장고에 넣을 게 없지만 앞으로 냉장 보관해야 하는 음식은 못 사겠습니다. 







사실 방에서 조리가 가능한 호텔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이 숙소의 가장 큰 장점은 기관(DIVRI)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는 것인데, 이것이 모든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봉사단원 입장에서 KOICA의 지원은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봉사단원들은 활동에만 오롯이 신경 쓰면 됩니다. 물론 집 구하는 일은 별개로 하고요.    



가스레인지와 전자레인지가 없으니 저녁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컵라면과 바나나, 아보카도, 토마토, 사과, 요거트를 사 왔습니다. 휴대용 커피포트가 있으니 컵라면은 끓여먹을 수 있습니다. 점심에 동기와 피자 한판을 둘이 나눠먹어서 저녁은 간단하게 먹어도 괜찮습니다. 대신 숙소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든든하게 먹어야겠습니다. 점심은 기관(DIVRI)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저녁은 과일이랑 야채로 간단히, 집 구할 때까지 당분간 식사는 이렇게 챙겨야겠습니다. 






조식은 아침 6시부터 9시까지 숙소 건너편 호텔 1층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8시까지 출근해야하니 6시 30분쯤 식사하러 갑니다. 이전 숙소에서 조식이 너무 부실했던 덕분(?)인지 푸짐하게 잘 세팅된 과일만 보고도 "감사합니다"가 절로 나옵니다. 심지어 깔도(Caldo) 수프, 오믈렛, 햄, 치즈까지 있네요. 저는 과일을 좋아해서 파파야(papaya)와 멜론(melon)은 두 번씩 가져다 먹습니다. 기관에 첫 출근하는 날인데 조식 서비스가 좋아서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 단순. 흠흠.     


2022.9.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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