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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생활 봉사

KOICA 해외봉사 일기(27)ㅣ한-콜우호재활센터 DIVRI 동문의 날 행사 (ft.현지적응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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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KOICA 해외봉사 일기ㅣ콜롬비아 미술교육

한-콜우호재활센터 DIVRI 동문의 날 행사 참여 (2022.8.19)


KOICA에서 운영하는 사업 중에 연수생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콜롬비아 현지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직원 등을 한국에 연수 보내 양국 간 우호 증진을 도모하는 사업입니다. 1년에 한 번씩 동문의 날 행사에서 이분들을 다시 불러 우수사례 발표도 하고 상견례도 합니다. KOICA 행사이지만 한-콜우호재활센터(DIVRI)에서 진행하게 되어 현지 적응훈련 중인 DIVRI 봉사단원들도 작은 역할을 맡아 참여합니다.  




당일 프로그램 가운데 태권도 시범, K-POP 댄스, 한복 체험, 한국 전통놀이 체험 등이 있습니다. 저는 한복 체험 부스에 배치되었습니다. 행사 시작에 앞서 미리 한복을 세팅해두고 밖에 나와 태권도 시범을 구경합니다. 외국인들이 태극기를 단 하얀 도복을 입고 태권도 시범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왠지 뭉클합니다. 품새와 대련(겨루기)을 포함해 1시간 정도 진행됩니다. 사범도 콜롬비아인이고 시범을 보이시는 분들이 장애인임을 고려할 때 다소 어설픈 동작마저 근사해 보이고, 한국인으로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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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30분쯤 참석자들이 모이고 본 행사가 시작됩니다. 코이카(KOICA) 소장, 한-콜우호재활센터(DIVRI) 기관장, 부기관장 순서로 인사 말씀을 이어갑니다. 사진 속에 비어있는 맨 앞자리는 한국전쟁 참전유공자분들의 자리입니다. 행사 시작 후 연세가 90세를 넘는 두 분의 참전유공자분께서 손자들과 함께 오셨습니다. 



행사 후 한 분의 참전유공자분께 동기와 같이 사진 촬영을 부탁드렸습니다. 흔쾌히 응해주십니다. 눈빛이나 표정, 걸음걸이, 자세까지 여전히 굳건한 참전군인의 모습입니다. 70년 전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지구 반대편 나라를 위해 참전한 청년의 기개가 세월을 거슬러 지금도 눈빛에서, 태도에서, 흘러나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행사장 앞 X배너와 행사 안내문입니다. KOICA 콜롬비아 사무소와 DIVRI 직원분들이 행사 준비에 수고가 많았을 것 같습니다. 봉사단원으로 이곳에 오기 전까지 저 역시 회사에서 이런 일들을 하며 스트레스(!)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명찰, 배너, 안내문, PPT 자료, 타임테이블, 사소한 행사 준비물들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습니다. 




점심은 KOICA에서 준비한 한식 도시락입니다. 쌀밥, 김치, 닭강정, 만두, 제육볶음, 잡채가 들어있습니다. 동기 한 명은 두 개를 가져다 다 먹습니다. 오랜만에 한식을 먹고 있으니 어딘가 묵은 피로가 풀리는 기분입니다. 행사는 마지막 경품 추첨을 끝으로 오후 4시쯤 끝이 납니다. 오전에 같이 기념 촬영한 참전용사분께서도 경품에 당첨이 되어 작은 선물을 받아가셨습니다. 이곳 콜롬비아에서 70년 전 한국전쟁을 상기하고, 당시 참전유공자분을 직접 뵙고, 한국에 연수 다녀온 콜롬비아인으로부터 한국을 소개받는 의미 있는 경험을 합니다.





지난번 한복체험 행사 때도 그런 생각을 했는데 저는 한복 옷고름을 참 잘 맵니다. 옷고름 매는 소질을 새롭게 발견합니다. 앞으로 DIVRI에서 행사할 때마다 저는 한복체험 부스를 담당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tmi. 행사 체험 부스 중 한복체험이 가장 노동(?) 강도가 셉니다. 흠흠. KOICA 에코백을 기념품으로 받았습니다. 천이 얇고 어깨 끈이 약해 보이지만, 입구를 죌 수 있게 돼있어 소매치기 예방에 유용한 디자인입니다. 


2022.8.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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